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들은 혼자 알아서 잘 큰다는 말....

하루 조회수 : 2,265
작성일 : 2015-10-09 21:33:09

안녕하세요? 전 이제 임신 10주차되는 예비맘이에요

지금 입덧때문에 일상생활이 안되서 하루종일 침대와 합체중이구요.

어제는 시어머니가 오셔서 같이 저녁식사 하기 위해서 외식을 했는데

티비에 육아예능이 나오고 있었어요

그거 보더니 시어머니가 뜬금없이

애는 낳을때 고생하지만 혼자 알아서 잘 크기때문에 힘들일이 없다

그렇게 키우다보면 보람을 느끼게 된다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예 맞는 말이죠...

근데 한편으론 고개가 갸웃하더라구요

우리 남편.. 시골구석에 괴팍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는데

멀쩡히 직장 다니시던 분이 농사짓겠다고 하루아침에 사표를 쓰시고는

돈벌이도 안되는 농삿일에 전념하셨다네요

그래서 모든 벌이를 어머님께서 책임지게 되었고 식당일이며 소일거리 찾아다니셨는데

집에 혼자 있는 남편은 어릴때부터 맨날 흰밥에 간장을 비벼먹었다고 하네요

친구들과 놀고 싶어도 불같은 성격의 아버님.. 밭 다 갈기전에는 절대 밖에 못나가게 했대요

초등학생때 부터 알바를 시작했고 고등학교 졸업도 못한채 취업을 했어요

이런 남편을 알아서 혼자 잘 컸다며 보람을 느끼시는 시어머니가 좀 낯설었어요

그리고 내 애는 절대 혼자서 크게 내버려두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했습니다

IP : 14.54.xxx.7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0.9 9:39 PM (121.254.xxx.178)

    맞아요.
    그 시절 노인들이 늘 하는 말이죠.
    거기에 자기 먹을건 자기가 가지고 태어나니 애 더 낳아라..
    삶이 그냥 살아지는 건가요.
    어떻게 살아가느냐 하는 삶의 질도 중요한거죠.
    대책없이 애만 낳아 놓으면 그 아이 인생은 뭔가요.

  • 2. 그런
    '15.10.9 9:40 PM (175.209.xxx.160)

    말 하는 사람들은 성격이 그래요. 방치해 놓고 저절로 된다고 하죠. 무책임한 사람들이예요. 자기 먹을 건 갖고 태어난다고 하는데 맞긴 개뿔... 아이 하나 키우는데 필요한 게 얼마나 많은데요. 본인만 모르지 자식은 죽어나죠.

  • 3. ....
    '15.10.9 9:46 PM (112.160.xxx.123) - 삭제된댓글

    자기 합리화죠.
    그럼 지 입으로 애들 밥도 안 챙겨주고...블라블라...이렇게 키웠다...이실직고 할까요?
    나쁜 엄마 소리는 듣기 싫으니깐, 애들 알아서 다 큰다...이렇게 자기 합리화 하는거죠.
    그럼 사람이 병 걸리고 어디 아프지 않는 이상, 하루 세끼 부실하게 끼니만 때워도 크긴 크죠,
    그걸 알아서 컸다고 자랑이라고 말 하는 부모들 보면,,,이기주의의 극치임.

  • 4. 노인들두고쓰는문자
    '15.10.9 10:00 PM (221.158.xxx.207) - 삭제된댓글

    원글님 얘기한거랑
    또 어이없는거 하나가
    지 밥그릇은 타고 난다
    요즘세상에 밥만 먹으면 답니까???
    옛날 끼니 걱정하던 시절 얘기를 지금 하더라고요

    저희 부부 아이 빨리 가지라면서
    저 얘기 하는데, 진짜 할말이;;;;;;

  • 5. ...
    '15.10.9 10:24 PM (39.7.xxx.130)

    진짜 싫어요 그런 말

  • 6.
    '15.10.10 6:55 AM (125.181.xxx.152) - 삭제된댓글

    엄마 돈벌러 나간 없는집에서 아버진 어린아들 밥도 안챙겨서 아이 혼자 앉아 밥한그릇 퍼담아 간장부어 비벼먹는 모습이 오버랩되어 가슴이 아프네요.
    부모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6834 두산이 서울이였어요? 7 ??? 2015/10/31 1,383
496833 두산 우승까지 한걸음 남았어요! 3 얏호 2015/10/31 1,073
496832 곰국 냉동실에 몇달간 보관 가능한가요? blueu 2015/10/31 857
496831 딸이 치는 베토벤소나타 비창,, 6 행복하네 2015/10/31 1,848
496830 중2남학생, 겨울외투 뭘 사야 할까요? 7 겨울 외투 2015/10/31 1,731
496829 "김무성 루머 퍼트리겠다" 협박 50대 구속기.. 샬랄라 2015/10/31 817
496828 길거리간식 재료가 뭘까요 10 국화빵 2015/10/31 2,851
496827 11월 중순에는윗옷으로 뭘입나요? 2 옷하나살려구.. 2015/10/31 1,166
496826 맛없는 된장 어떻게 처치하죠 ㅠㅠ 5 dd 2015/10/31 2,081
496825 김무성,최경환.. 연일 ‘2차 4대강 사업’ 펌프질 2 이게목표인가.. 2015/10/31 861
496824 노트르담드파리 예매했는데 7 ㅇㅇ 2015/10/31 1,744
496823 이거 보셨나요? 2 스파이는 있.. 2015/10/31 1,061
496822 나이들수록 과거 인간관계는 끝나고 9 00ㅔ0 2015/10/31 5,367
496821 북향집의 난방은 포기해야 할까요? 2 2015/10/31 2,068
496820 캐나다 밴쿠버도 서향집이 안좋은건가요??? 3 ㅇㅇ 2015/10/31 1,956
496819 살 안찌는 국물은? 7 이휴 2015/10/31 2,857
496818 요즘 과외할때 난방 틀어주시나요? 8 과외쌤 2015/10/31 2,027
496817 박근혜 참석한 여성대회 쓰레기는 이대생들의 몫.. 5 현실이..... 2015/10/31 1,639
496816 영어과목 기본이 안되어있으면 공무원시험 준비 어려울까요?? 7 질문좀 2015/10/31 2,616
496815 아이라인 잘 그리는 비결 있으세요? 10 ㅇㅇ 2015/10/31 3,676
496814 26년전 4월15일..영국 힐스보로 참사..세월호와 닮은사건 3 석연치않다 2015/10/31 934
496813 "정치 검찰 용납 안 해"…박근혜의 변신? 1 샬랄라 2015/10/31 791
496812 미국에 사시는 분들께 여쭙니다. 4 ........ 2015/10/31 1,427
496811 전라도여행 도움 부탁드려요~ 3 ... 2015/10/31 1,157
496810 집이 부유한 경우 자식이 공부못해도 개의치 않나요? 18 궁금 2015/10/31 7,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