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제 굶지 않기로 했어요

그만 조회수 : 2,064
작성일 : 2015-10-07 10:03:28

40대 중반에 옷빨도 세우고 싶고

이뻐지고 싶어서

일일 일식도 하고 쥐콩만큼 먹기도 하고

물론 운동은 실내자전거, 걷기 스트레칭 매일 했죠.

그런데 술은 못 끊었어요.

호르몬 변화가 특히 심한 날에 굶기까지 하기

스트레스가 이만저만한게 아니었나봐요. 저녁에 술을 마시게 되더라구요.

결과적으로는 살이 적당히 빠졌는데

어느날 보니 얼굴이 확 늙었습니다. 얼굴이 미워지더라구요.

결정적으로 면역력도 떨어지더군요. 감기에 거의 안 걸리는 데 심심하면 감기에 질염에 괴로워요.

연예인들 얼굴에 지방이식 왜 하는 지 알겠더라구요.

20대 때 얼굴 통통한 거 싫었는데 지금보면 참 싱그러운 게 왜 그런지도 알겠고

오늘 아침에도 불고기해서 각종 나물이랑 맛있게 먹었습니다.

뭐 밥 양은 줄어서 예전처럼 많이 먹지는 못해도

뇌가 돌아가는 것 같네요.

우울함도 사라진 것 같구요.

대신에 커피와 밀가루, 인스턴트 음식은 하던대로 끊기로 했어요.

술도 끊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나이에 제가 늘씬해진다고 해서 갑자기 내면이 훌륭한 사람이 되어

매력적인 여성으로 좋은 사람이 다가와 팔자 필 확률도 없을 뿐더러

누군가가 내 인생을 행복하게 해줄거라는 환상도 없으니

이제는 건강하게 골고루 과식하지 않고 즐기면서 먹고

건강을 위해 운동하고 건강을 위해 명상하고 그러고 살랍니다.


오로지 외모때문에 스스로를 들들 볶을 에너지로 나만을 위한 속옷이나 문방구류등 좋은 걸로 쓰고 살래요.

다이어트 열심히 하시는 분들 화이팅하시고요. 장기적으로 습관을 바꿔야 한다는 거 꼭 기억하세요.

일년간 식이조절 운동하면서 하나 건진 거는 습관인 것 같아요.

나이 먹어가면서 느끼는 건 외모는 첫인상으로 호감을 느낄 때 매우 중요한 요소지만

누군가를 만나기 시작하면 역시나 그 사람의 말투, 표정, 손짓, 마음 씀씀이에서 아름다움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외모도 열심히 내면도 열심히 가꾸셔서 누군가 오지 않더라도 스스로 충만한 행복을 찾게 되길 바라요.

물론 제 스스로에게도 하는 다짐입니다. 화이팅~ 



IP : 112.152.xxx.1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꺼번에
    '15.10.7 10:17 AM (69.247.xxx.204) - 삭제된댓글

    40 넘어 굶어서 한꺼번에 살 빼려고 하면 얼굴 늘어지고 오히려 늙어보이는 것 맞아요.
    하지만 간헐적으로 단식하는 건 오히려 건강에 좋아요. 피부에도 좋구요.
    그러니 체중을 줄이겠다는 의도로 한꺼번에 몇일씩 단식하기 보다
    일주일이 하루 이틀, 혹은 한달에 한두번 정도 단식해 보세요.
    하루이틀의 공복감은 음식에 대한 감사함도 알게하지만
    정기적으로 단식 하다 보면 그 공복감이 정말 몸에 기분좋은 느낌으로 다가와요.
    눈에 띄는 효과는, 피부가 정말 맨들맨들해져요. 그리고 느리지만 체중도 서서히. 확실히 줄고요.

    정말 건강해지고 싶다면
    좀 더 건강한 방법으로 다르게 단식을 시도해 보세요.

    원시로부터 인간은 원래 배불리 삼시세끼를 먹도록 몸이 디자인 되어 있지 않기에
    현대에 삼시세끼 다 먹으면,
    아무리 건강히 먹어도 병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해요.
    하루 한끼 정도는 굶는게 육체나 정신을 맑게 한다고 이미 알려져 있어요.
    이렇게 살다보면 저절로 인스탄트 음식이 역겹게 느껴지고, 자연음식만 찾게 되더라구요.
    아마 인간의 혀나 몸이 그렇게 만들어졌나봐요.

  • 2. 11
    '15.10.7 10:24 AM (183.96.xxx.241)

    아침부터 기운이 나는 글이네요~

  • 3. 꽁이 엄마
    '15.10.7 12:00 PM (58.126.xxx.56)

    좋은 글 감사드려요.

  • 4. 45
    '15.10.7 12:43 PM (116.41.xxx.48)

    저도 10년간 굶으며 다욧하다가 실패했는데 3끼꼬박 챙겨먹으면서 다욧성공했어요. 인스턴트 단것 군것질 끊고 일정량 제때먹고 밀가루 음식 줄였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6661 퀴즈 하나 맞춰보실래요? 14 ㄹㄹㄹ 2015/10/30 1,429
496660 리큅 괜히 샀나봐요ㅠㅠ(조언절실) 15 새들처럼 2015/10/30 6,791
496659 꼬였다?? 당해봤어요? 은따? 2 00000 2015/10/30 1,070
496658 예전에 전원주씨가 다큐에 나와서 1 베베 2015/10/30 2,438
496657 잘 낫지 않는 위염 한의원치료 어떤가요 49 .. 2015/10/30 2,592
496656 며칠전에 통닭구이 트럭을 봤는데 5 ... 2015/10/30 3,344
496655 혹시 분양권 매매해 보신분 있나요? 2 하와이 2015/10/30 2,030
496654 에방접종 꼭 해야하나요? 1 독감 2015/10/30 789
496653 입던옷을 걸어놓는 방법에 대해 고민중입니다 7 진28 2015/10/30 3,145
496652 뭘 씹으면 귓속이 아픈데 어느병원가나요? 4 아파죽어요ㅜ.. 2015/10/30 2,957
496651 제 나이 마흔 넷. 백내장 수술을 권하시네요 5 백내장 수술.. 2015/10/30 3,292
496650 셰프끼리,보신 분~~~ 쿡티비 2015/10/30 802
496649 티비가 고장났어요 한대뿐인 2015/10/30 481
496648 요즘 사올 만한 것 추천해주세요 제주도 2015/10/30 528
496647 살다보니 이런 세입자도 있네요 49 겨울 2015/10/30 19,306
496646 서울 버스 첫차 타야하는데 정류장에 사람 있을까요 4 sss 2015/10/30 1,474
496645 응답하라 1988 보는데 눈물이 왈콱‥ 7 그때‥무한지.. 2015/10/30 6,876
496644 이태진 전 국사편찬위장 "좌편향? 청와대 검토한 책&q.. 3 샬랄라 2015/10/30 886
496643 만약 살수있는 기간이 3년이라면 11 뭐 하시겠어.. 2015/10/30 3,419
496642 선톡 안하는 남자면 호감 없는 경우인지?? 4 ㅇㅇ 2015/10/30 8,086
496641 아낀다 좀 쓴다~의 기준은 뭘까요 1 손님 2015/10/30 1,135
496640 새정연 '문재인 대표 부친 허위전력 유포자 정식 수사 의뢰' 49 카톡 2015/10/30 1,438
496639 날씨가 확 추워졌는데 낼부터 퍼목도리 오바인가요? 15 ... 2015/10/30 2,743
496638 만1살, 만5살 장난감도 무조건 같은걸로 사야하나요? 5 mrs.va.. 2015/10/30 995
496637 짜장면 먹을때 젓가락질 어찌하세요? 10 2015/10/30 2,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