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이게 잘못쓰이는 경우가 아주 많더군요.
원뜻은 악화(나쁜돈)이 양화(좋은돈)을 구축(쫓아낸다) 이런 뜻입니다.
원래 영국 경제학자가 말한건데
나쁜돈(bad money)이라 함은 쉽게 말해 종이돈이고 좋은돈(good money)은 금화를 말합니다.
영문이 오히려 쉬워요 : Bad money drives out good money
지금 손에 종이돈 만원이 있고 금화 만원이 있으면 어느거 부터 쓰겠습니까?
당연히 종이돈 만원부터 쓰겠죠.
종이돈은 어떤 유사시에 종이쪼가리 밖에 안될수 있지만
금화 만원은 세상이 망해도 금덩어리는 남으니까요...
그래서 나쁜돈인 종이돈만 돌아다니고 좋은돈 금화는 자꾸 집집마다 금고속에 들어간다는 쫓겨난다는 뜻입니다.
영국에 옛날에 금화가 유통되다가 함량이 낮은 구리돈 같은걸 새로 발행했는데 구리돈에 신뢰가 높지 않아
나쁜돈을 써버리니 그게 시중에 돌아다니고 금화는 유통이 안되고 숨겨둔다는 말...
이건 그냥 그걸로 끝나야 합니다.
근데 뭐시기 저급하고 나쁜 유흥문화는 만연하고 고급스럽고 고상한 문화는 사라지느니...
이런데가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 이러고 있으니 무슨 관계가 있나요?
밖에서는 저급한 문화를 즐기고 집에 가면 서재에 숨겨둔 고상한 고전이라도 보는거라면 맞는 말이죠.
혹자는 악화를 (병세가 악화) 이렇게 이해하고 나빠질대로 나빠지니 양화(좋아짐)이 비로서 남는다
구축한다를 (세운다 이런뜻으로...) 이렇게 오해하는 경우도 있고...
아무튼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것은 오래전에 영국에서 금화유통 대신 액면화를 발행한 것과 관련한
경제심리일 뿐입니다.
전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 이말이 암튼 제일 오해받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