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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얄미운 시엄니.. 앞으로 어떻게 할까요?

감기 조회수 : 2,146
작성일 : 2015-10-01 10:44:12
시부모님은 별거중입니다.
명목은 아버님이 지방에 계신 할머님 때문에 내려가 계신건데
원채 사이가 안 좋아서 명절 때만 서로 얼굴 봐요.
어머님은 시댁식구들 많은 그곳이 싫어서 아무 연고도 없는 서울로 올라온지 십년이 훨 넘었구요.
아들들이 한시간 거리에 살긴 하지만 명절, 생신 때 외엔 가지 않아요.
제 남편은 부모님이 어릴 때부터 많이 싸우고, 특히 어머님이 지난 일 곱씹으며 들춰내는걸 무지 싫어해서 시댁 일에는 신경 끄고 살아요.

저는 큰며느린데 나름 어머님에게 잘 하려고 했어요.
원채 전화같은 것 안 하는 성격인데
신혼 때 전화좀 하라기에 나름 노력했어요.
근데 결혼 10년차쯤 되니 굳이 그럴 필요 없단 생각이 들대요.
남편이 암 수술을 받았는데 우리집 오면서 떡 두팩 들고 왔더라구요.
그때부터 오만 정이 떨어졌고(그래도 돈이 없으니 긍가보다 이해하려고 했지요. ㅜ)
남편이랑 어머니가 다퉈서 제가 속 푸시라고 했더니
남자가 그러는건 여자 책임이라는 망언을 하시길래
그 이후론 저도 연락 끊었어요.
이번 명절 전에도 전혀 연락 안 하고 선물로 산 갈비만 택배로 보냈어요.

명절 때 동서랑 제가 음식을 분담해요.
뭔 수가 뒤틀렸는지 음식이 맛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냥 무시했어요.
택배로 받은 갈비는 다 녹고 기름기가 많았다나.,
그래놓구선 그걸 먹었더라구요. 교환이나 반품을 하던지 아님 먹질 말던지..

시엄니라고 지금까지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시간은 다 쓸모없더라구요.
앞으로도 연락은 안 할 거고
음식은 깽판치고
선물은 안 할 예정인데
저 이러면 넘 유치뽕인가요?

어차피 받을 재산 하나 없고 자식들이 돈 들어갈 일만 남은 상황입니다.
그럼 적당히 성질 죽이고 들어와야 한다는게 제 생각인데
저 이럼 넘 못된 며느리인가요?
IP : 218.148.xxx.4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5.10.1 10:47 AM (210.217.xxx.48)

    못된게 아니고.. 해주는거 없이 자꾸 뜯어가면서 권위까지 세워달라고 징징대면 짜증나는게 당연하지 않을까요
    보통 저 나이 대면 기가 슬슬 죽는데 신기하네..

  • 2. 아니요
    '15.10.1 10:48 AM (121.146.xxx.64)

    시어머니가 아주 성질이 고약합니다.

  • 3. 아니오
    '15.10.1 10:57 AM (220.118.xxx.68)

    오죽하면 님이 그러시겠어요 그런시어머니들 잘해줄필요없어요 밖에 나가서 가정교육이 잘못되서 그렇다는둥 며느리 욕하고 망언 합니다. 본인 행동이 잘못되서 자식들이 엄마 보는거 힘들어 하는거 모르고요 부모 힘들게 하는 자식이나 자식 힘들게 하는 부모나 정말 징글징글 해요

  • 4. 에구~
    '15.10.1 10:58 AM (220.73.xxx.248)

    마음 고생도 심하고 애도 많이 썼네요.

    사람마다 나이 상관 없이 마음의 그릇이 있는 것 같아요.
    절대법칙은 작은 그릇은 큰 그릇의 마음을 헤아릴 수도 없고
    담아내지도 못한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큰 그릇인 원글님이 부모니까 불쌍히 여겨서 해 줄 수 있는 것은
    해주되 상대에게 맞출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완전한 외면, 버림은 나중에 후회가 남으니...

  • 5. ...
    '15.10.1 11:01 AM (1.245.xxx.230)

    우리 시어머니랑 형님을 보는거 같아요.
    작은 아주버님이 어머니만 보면 화가 나서 얼굴을 아예 안봐요.
    답답하고 본인만 생각한다고요.
    근데 그걸 시어머니는 형님탓을 하시더라구요.
    결혼 전엔 다정하고 착한 아들이었는데 형님만나서 변했다면서요...
    시댁에 오기 싫다는 사람 달래서 데려온 것도 형님인데 시어머니는 형님탓만...결국은 발 끊었어요. 형님이 안간다니까 아주버님도 안오시더라구요. 이번 명절에 가니 제게 친딸같이 생각했는데 어떻게 지가 나한테 그러냐면서 형님흉을 그렇게 보시더라구요. 속으로 이러니 자식들이 마음이 없구나 생각했네요.

  • 6. ...
    '15.10.1 11:40 AM (180.229.xxx.175)

    심술이 뚝뚝 묻어나는 모습이 상상되는걸요...
    잘해드리지마세요...
    다 부질없어요...

  • 7. 감기
    '15.10.1 11:59 AM (218.148.xxx.46)

    저도 결혼 10년만에야 깨달았어요. 다 소용없다는 걸요. 시엄니한테 굳이 잘 보일 필요 없잖아요. 형편이 어려워도 마음이라도 따뜻하게 해주심 자식들이 잘할텐데 이건 어떻게든 권위 세우려는게 보여서 남편한테 말했어요. 난 이제 선물도 안 하고 연락도 안 할거라구요. 다행히 남편이 무시하고 살라네요. 지 엄마 성격을 자기도 아는지라.. 자식도 안하는걸 제가 왜 하려 했는지 지나고보니 한심하네요.

  • 8. 자식도 만정이 떨어진 부모
    '15.10.1 1:38 PM (210.210.xxx.209)

    원글님이 잘하면,남편분이 더 마음이 불편해요.불효자 같거든요.
    아마 속으로 와이프 미울수도 있어요.자기편이 아니잖아요.
    남편하자는대로 하세요.그게 옳고요.

    딴지걸고 트집잡으면서 갑질하는 사람한테 잘해주면,원글님이 을을 자처하는꼴이 되서,시어머니 같은 사람은 사람을 더 밟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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