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기말만하는 시어머니

큰며느리 조회수 : 2,367
작성일 : 2015-10-01 01:03:59

저희 시어머니는 자기 말만 합니다. 늘...

아들이던 며느리던 전화해서 자기 할만만 쭉~ 하고 끊어버리죠.

그리고 자기 입장에서만 늘 시끄럽게 떠듭니다.

정말 쉴틈없이 자기말만 합니다.

가끔 니 생각은 어떠냐? 하고 물어보는데요 제가 대답하면 제 생각을 부정하거나

그런일 없었다고 시치미를 떼거나 거짓말을 합니다.

상견례 자리에서도 저와 친정식구들에게도 엄청 실수 해놓고 변명만 늘어놓고

사과는 끝내 하지 않았습니다.

결혼한지 13년이 흘렀습니다.

대한민국에 시댁이랑 사이 좋은집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가끔 시어머니랑 코드 잘 맞아서 진짜 딸처럼 잘 지내는 고부간 보면

정말 부럽습니다.

저는 자기 말만하는 시어머니이긴 한데 일년에 딱 세번 만납니다.

양쪽 부모님 생신 추석 . 추석도 당일에 차 밀리니까 그전에 만나서 1박2일 합니다.

어차피 제사같은거 없는 집안이니까요.

저희 시댁은 경제관념도 없어서 평생동안 자기집도 한채 없이 70이 다되어 갑니다.

집이 없는건 경제적으로 힘들어서가 아니라 돈을 버는대로 족족 다 썼기 때문입니다.

저희 친정과는 너무 너무 극과 극인 상황이라 결혼초에는 너무 힘들었는데

이젠 그냥 초월했습니다.

그냥 매달 가는것도 아니고 매주 가는것도 아니니까....

그래도 저는 마음한구석에 남편 엄마니까 언젠가는 생의 끝을 챙겨드려야 하는 순간이 오니까

잘 지내고 싶은데..... 정말 가까워질수 없는거 같습니다.

자기 아들만 이뻐해서 서운한 그런 감정이 아니라 저는 시어머니가 인간적으로 싫습니다.

그동안의 일들을 다 풀어놓으려면 너무 많아서 기억도 가물거립니다.

그냥 일년에 얼굴 마주하는거 세번뿐이니까 제가 참아야겠죠?

또 만나서 가족사진찍자고 하고 한복대여하라고 하네요.

지금 전 전재산이 걸린 문제때문에 입맛도 떨어져서 밥도 잘 못먹고 있는데....

그런문제를 상의도 못할만큼 저는 시어머니랑 대화가 안됩니다.

또 이렇게 글쓰고 있으려니 울컥 넘어오네요.

그냥 좀 위로 받고 싶어서 끄적여 봅니다. ㅠ.ㅠ


IP : 115.143.xxx.7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위로를...
    '15.10.1 6:12 AM (122.42.xxx.166)

    진리는 사람 안바뀐다는거죠.
    나이 들수록 점점 단점이 강화되는건 덤이구요 ㅎㅎ
    그나마 다행이네요 일년에 세번만 보신다니.
    그것도 복이다 생각하시고 그냥 견디세요. 다만 내 정신건강을 위해서
    되새기지 마시구요. 얼굴 보고 있는 동안만 부글부글 하다가
    돌아서는 순간 걍 잊으세요. ^^

  • 2. 새옹
    '15.10.1 8:50 AM (218.51.xxx.5)

    부럽네요 1년에 3번만 보면된다니 세상 모든 시어머니들이 다 님 시어머니 같아요 매달 봐냐하는 사람도 있어요

  • 3. 토닥토닥
    '15.10.1 9:03 AM (220.118.xxx.68)

    저도 그러고 살아요 그런데 자기얘기만 하는건 뇌가 퇴화되거나 정신상의 문제가 생겨서래요 내가 나는으로 시작하는 말을 많이 할수록 정신적으로 문제있는거라고 하더군요 치매오시기전에 미리 알아보시고 약 챙겨드시라고 하세요 우울증과 혈관에 좋은 약이라 어느정도 개선되요

  • 4.
    '15.10.1 1:18 PM (210.99.xxx.209)

    저희 시댁식구 거기있네요
    남의말 안듣고 자기말만 하고 끊음 ㅎㅎㅎ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8448 임신 12주 유산 되기도 하나요? 2 .. 2015/10/05 13,749
488447 이 시간에 공사인지 하역이지 하는 킴스클럽 3 경찰불러도 .. 2015/10/05 1,242
488446 인간관계..실망하게 된 친구.. 얼마나 지속적인가요? 6 씁쓸.. 2015/10/05 4,206
488445 제사는 없어져야 할 악습인것 같아요. 21 정말로 2015/10/05 5,610
488444 정수리볼륨 살리는 비법 있으신가요?? 3 .. 2015/10/05 2,895
488443 아직도 시어머니가 힘드네요 48 힘들다 2015/10/05 6,003
488442 혹시 20억정도 재산세 종부세 내시는 분 계신가요? 3 혹시 2015/10/05 4,192
488441 아이 낳고 이 악물고 회사나가야겠죠 5 pp 2015/10/05 1,814
488440 국기가 가장 예쁜나라는 어딘가요? 18 국기 2015/10/05 2,817
488439 이태원 ㅁㅈ춤 와이셔츠집 4 이태원 2015/10/05 1,521
488438 차별의 부당함? 5 에혀 2015/10/05 1,252
488437 골프치시는 분들 라운드 멤버에따라 스코어에 영향있으신가요? 5 라일락 2015/10/05 1,506
488436 목동의 매력이나 장점이 뭘까요? 19 목동 2015/10/05 6,226
488435 제가 해본 일들..섭외 4 이번엔 2015/10/05 2,241
488434 우리나라법 2 궁금이 2015/10/05 570
488433 성남시 청년배당제 어떻게 생각하세요? 13 성남시 2015/10/05 1,724
488432 파리여행중...고야드 구입 문의드려요 2 벨라 2015/10/05 3,948
488431 애인 있어요. 아시면 알려주세요 49 애인 2015/10/05 3,350
488430 흰색 옷 누렇게 변색방지 팁 4 빨래끝~~ 2015/10/05 5,506
488429 등기부등본요 1 서류 2015/10/04 1,049
488428 황정음 드라마에 나온 여자분 매력적인배우 17 매력적 2015/10/04 5,337
488427 영화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보신분 있으세요?? 4 ㅋㅋ 2015/10/04 1,740
488426 세상에서 젤 미련해보이는 기혼들이 32 에효 2015/10/04 15,174
488425 재미있고 감동적인 20분짜리 동영상 있을까요? 4 ... 2015/10/04 1,040
488424 고 1 자녀에게 공부하라고 말씀하시니요? 7 갈팡질팡 2015/10/04 2,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