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 조회수 : 694
작성일 : 2015-09-28 10:19:00

명절 드디어 끝났네^^

이런생각이 들었어

여긴 젊은나이가 주축인데

난  요즘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단어인  할줌마 ~~

시모 지독히 잔인한 여인이었지

52살이었어 시모가 손주를 본 나이가  난 맏며늘이었고

남편은 전형적인 마초기질의  한국장남이었고  냉정하고 차갑고 나를 싫어했어

왜 모자간이 쌍으로 욕하고 흉보고  큰아들 결혼시키기 2년전에

과부가 된 시모는 자신의 인생의 한풀이 산값을 큰며늘에게 화풀이 하기에 정신이 없었고

자식들은 전전긍긍 지 어미만 불쌍해했지 난 어찌할수가 없었어

 

근데 내가 그나이의 시모보다 5살이 더 많아 ㅎㅎ

오직 자신의부모형제를 일순위로 무덤을 사랑하는 장손의 남편인지라

시모는 장남을 남편으로 생각하고 산다고 말하고

난 기꺼히 남편이 가장 원하는 모든것을 다해주기로 결심했지

그까이거  제사상이 대순가

지금까지 삼십수년간 혼자 하는건데

 

근데 난 또 큰딸이야

60년가까이 부모밑에 큰딸로 살다보니  이제사 알았어

내 친모가 약간  지능이 한쪽뇌만 발달하고 인격형성이 덜 된 사람이라고

부친은 자신의 공명과 자랑으로 평생을살고있고 죽을만큼 부부가 싸우고있지 ㅎㅎ

지금도

 

어제 남편의 가정의 제사상 완벽하게 다 해주고  (동서는 아예 안와 )

전한장 안남기고 시모 다 보내고

아 큰딸인지라 음식을 두배로해 30분거리에 있는 친정에 보낼음식까지 해서 다 보냈어

친정에 갔어

시모 친정부모 80중반을 향해 달리고 있어

난 내인생이 태어난게 업이고 잔혹한 시모를 만난것도 업이고  남과같은 남편과 지금껏

해로하고 있는것도 업이고

시가형제 인연을 끊고싶은 친정형제를 만난것도 업이고

모든게 업이라는 생각이 들더군

 

그런데 신기했어

추석열흘전부터 추석음식땜에 종종거리지

김치도 담고  장도 보고 시가형제 친정형제 싸줄 (아 이젠 귀한 아들며느리도 싸주어야해)

특색있는 음식도 만들어놓고  추석전날 여느때와 똑같이

제수음식 다해놓고 쉬고있으니

아들부부가 도착했어

행복한 표정의 아들부부를 보는순간 모든 피로가 다 사라지는거야

모든게 업이라 생각하며

내 화 분노가 내속에서 스르르 잠재워지는 느낌도 받으며 사는 요즘인데

며느리의 편하고 행복한 얼굴이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거야

정말 신기했어

 

난 교회를 다니다 지금은 안다녀

허나 꼭  기도는 해

해주세요 해주세요 하는 기도가 아니라

남은 인생 후회하지않게  부끄럽지 않게 살수있게

태어난죄 낳은죄를 잘 감당할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가장 큰 업이 태어난거였어

허나

내가 낳은아이들을 위해

이 업을 다 소멸시켜야지

덕을쌓아서 선한일을해서 선한삶 온유한삶을 살아서

괜한 넋두리였어

 

 

 

 

 

 

 

IP : 211.110.xxx.18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대단..
    '15.9.28 2:00 PM (223.33.xxx.46)

    숙연함이 느껴지는 글 잘 읽었습니다.
    글 중 유난히 와 닿는
    .. 낳은죄를 잘 감당할 수 있게 해달라는..
    온마음 다 해 키웠지만 결국 지고집대로 하고 마는
    애들에게 실망하여 그만 마음을 접고 싶어 했던 제가
    미처 한번도 떠올려보지 못했던지라 마음에 파동을
    느낍니다.

  • 2. ...
    '15.9.28 9:08 PM (211.114.xxx.135) - 삭제된댓글

    ...자식한텐 아무리 주어도 역쉬 괜잖은거군요...
    전 그리 못할듯..
    기본만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7050 죽전 20평대와 연원마을 성원 중 어디가 나을까요? 8 고민 2015/09/30 2,507
487049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사시는분 신우편번호 하나만 알려주세요 2 ㅇㅇ 2015/09/30 1,909
487048 재산세고지서를 잃어버렸는데요.. 7월에 냈던 은행으로 내면 될까.. 19 ... 2015/09/30 2,219
487047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조덕제 ㅎㅎ 8 ㅋㅋ 2015/09/30 3,062
487046 가공할만한 무서운일이 벌어지네요. 30 미국의실체 2015/09/30 7,126
487045 노트북 사려구요 4 조언 2015/09/30 1,649
487044 미국에서 배송대행 하려는데 이거 통관 문제 있을까요? 1 직구 2015/09/30 837
487043 화이트 침구 세탁방법? 1 침구 2015/09/30 1,932
487042 아이친구 엄마 다단계... 8 랍랍 2015/09/30 3,190
487041 DVD구입하는 이상한 나라에서 승환님 2015/09/30 1,052
487040 이제 정말 지쳐요 5 우울 2015/09/30 2,294
487039 싱가폴에어라인이 기가막혀 49 황당해서 말.. 2015/09/30 13,058
487038 4월 16일의 약속 특별기금 2 탈핵 2015/09/30 1,021
487037 이천 맛집 늘푸른호수 2015/09/30 1,107
487036 따뜻한 마음은 어디에서 오나 2 ㅍㅍ 2015/09/30 1,721
487035 폭주족 신고 어디에다 해야하나요? 1 폭주족 2015/09/30 1,539
487034 가을이면 생각나는 사람 49 가을이면 2015/09/30 1,937
487033 막연하게... 20평 이하 빌라 전세로 이사가려는데요. 6 부우 2015/09/30 2,838
487032 다시 출발하기 딱 좋은 나이-두번째 스무살 49 무심쉬크 2015/09/30 8,394
487031 아이 학교가 고민되네요,,어떤게 나을까요? 39 고민 2015/09/30 4,498
487030 네이버 까페에 동영상 링크 어떻게 하나요? 2 네이버 2015/09/30 852
487029 신경안정제에도 잠못 이루는밤.... 7 호호걸 2015/09/30 3,119
487028 남자는 사랑과 욕정을 구분하기 힘든가요 ? 49 티지 2015/09/30 13,371
487027 명절이라서 생각나는 우리 할아버지,우리집 명절풍경 5 할부지 2015/09/30 2,046
487026 월세 계약 문의 드려요. 1 .. 2015/09/30 1,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