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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강남역에서 본 미친*(마약일까?)

..... 조회수 : 3,307
작성일 : 2015-09-17 14:33:12

오전 일찍 영화 사도 조조로 보려고 강남역에 갔어요.

영화 다 보고 교보문고쪽으로 걸어가는데 그 때가 10시 반 정도.

강남역 특성상 그제서야 가게들이 문을 열고, 거리는 무척 한산해요.

아메리칸 어패럴 사거리를 건너는데 왠 조폭 비슷하게 생긴 청년이

소리를 지르더라고요. 건너편 누구를 부르는 것처럼, "야, 너 이&& 이리로 안 와?"

건장하고 얼굴도 진하고 옷도 딱 조폭 스타일. 얼핏 보니 스트라이프 셔츠에 목걸이..아시죠?

전 속으로 "조폭도 아침부터(그들에겐 그 시간이 이르겠죠) 일하나 보네, 부지런하네" 하고 그냥 스쳐 왔어요.

그런데 뒤에서 자꾸 누가 중얼주얼 욕설을 하는 거예요.

내용은 자기가 돈이 없는데 어쩌고..

헉 돌아보니 아까 그 조폭 미니미!

오전이고 사람들 많이 다니는 거리였지만 무서워서 얼른 대로변으로 나왔어요.

혹시 뒤따라올까봐 걸으면서 옆 가게 쇼윈도우로 살폈더니 다행히 없더군요.

노숙자 차림의 아저씨들이 정신 나간 것처럼 혼잣말하는 것은 여러 번 들었는데

이렇게 차려 입은 또라이는 또 처음이라..

마약이나 그런 거 한 것 같았어요.

어휴 조심합시다!!!

IP : 14.52.xxx.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9.17 2:36 PM (115.161.xxx.239)

    잘 피하셨어요.
    세월이 하 수상하니...
    뭘 일이 다 생깁니다.
    내 안전은 내가 지켜야죠.
    가정주부가 마트 갔다 납치 당해 죽는 나라니깐요.

  • 2. 문제는
    '15.9.17 2:44 PM (119.14.xxx.20)

    약도 안 chu먹고 멀쩡한 정신에 그러는 인간들도 많다는 거지요.ㅜㅜ

    전 출근 만원 버스에서 내리려는데, 버스가 급정거하는 바람에 지 몸에 손 살짝 닿았다고 더러운 거 묻은 것 마냥 쌍욕 날리던 인간도 만나봤어요.

    머리모양은 살짝 깍두기이긴 했지만, 신사 흉내내듯 멀쩡하게 고급양복 날세워 입었던데, 아주 잡아먹을듯이 얼굴을 들이대며 공포분위기 조성하더만요.

    뒤에 있는 절 휙 돌아보며 그런 짓거리를 한 건데, 저도 나름 만만한 분위기는 아닌지라...-.-;...조금 그랬는지, 욕 한 번 시원하게 날리고 버스에서 내리더만요.

    그런 인간들은 쫄면 더 할 것 같다 싶어 무시하며 고개 빳빳하게 들고 내려 저도 갈 길 갔는데, 뒤에서 공격할까봐 몹시 무서웠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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