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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2학년 딸아이 친구 문제 도움좀 주세요 ㅠㅠ

부모 조회수 : 3,606
작성일 : 2015-09-16 20:52:28

초등 2학년 9살 딸아이는 책을 좋아하고 그림을 좋아하는 여리고 소심한 딸아이에요

애가 약지 못하고 싫다는 표현 안하는지라 친구 사귀는게 쉽지 않더라구요

문제는 같은반 같은동 사는 친구와 한달전부터 너무 친해졌어요

저도 내심 좋았죠

그 아이도 놀러오고 우리 아이도 놀러가고 매일 카톡하고 만나서 학교 가고

그런데 유심히 보니 그 아이는 명령조..우리 아이는 알았어 하며 해주는 분위기

그걸 느낀 제가 유심히 지켜 봤죠

딸아이가 하는말이 그 친구는 항상 전화를 먼저 하지 않고 문자로 시킨대요

결국 사건은 오늘 터졌는데

놀이터에서 놀다가 그 친구가 집에 간다며 데려다 달라했다네요

제 딸아이가 싫다하니 그럼 평생 안놀거니 알아서 해라 그러더래요

저희딸 싫은데도 데려다주고 놀이터로 다시 갔대요

그 소리 듣고 딸아이 카톡을 보니 아주 가관

그 친구가 보낸 내용들은 대충

야..전화해..할말있어..왜 안해..3초내로 안하면 끝이다..빨리해

뭐 이런 내용들

평소에도 그런식이면 저희딸아이가 다 해줬나봐요 ㅠㅠ

우선 딸아이한테 싫은건 싫다고 말하라 했는데 이 친구랑 어찌 해야 할까요

IP : 116.33.xxx.26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헐.
    '15.9.16 8:55 PM (218.235.xxx.111)

    제목과 본문이 완전 다르네요

    저런애라면
    딸과 저애 못만나게 해야합니다.

    친구가 하나도 없어도 못만나게 해야할듯합니다.

  • 2. ...
    '15.9.16 8:58 PM (219.249.xxx.72)

    저도 나약한 딸을 키우고 있어서 별별 일을 다 겪고 삽니다.
    제 아이도 저런경우 당연히 겪었는데 제가 단호하게 놀지 말라고 했구요.
    아이가 놀 친구가 없다고 울먹이길래 초등저학년이고 쉬는 시간 잠깐 노는거기 때문에 쉬는 시간에 딴거하라고 취미활동할거 몇개 사서 들려 보냈었어요.

    나중엔 그 아이가 다시 다가오더래요.놀자고..
    그때는 또 순하게 다가왔다고 하더군요. 소심한 아이 키우느라 저도 늘 속이 탑니다.
    기운 내시고 아이 마음 편하게 해주세요.

  • 3. 어이구
    '15.9.16 9:00 PM (49.174.xxx.194)

    친구라는 애가 9살 맞나요? 싹수가 노랗다고 해야되는지 영악하고 싸가지가 없고 뭔가 섬뜩하네요
    딸을 친구가 아닌 하녀 꼬봉으로 보고 함부로 대하네요
    친구한테 엄마가 전화해서 한소리하세요
    너 우리딸이 싫다는대도 억지로 시키고 3초내로 뭐가 어쩌고 어째?
    니가 여왕이야? 어른이야?
    앞으로 한번만 더 우리딸한테 겁주고 명령하면 니네엄마 담임선생님한테 다 말할거야 사이좋게 지내기 싫으면 넌 다른 애랑 놀아! 더이상 우리딸 괴롭히지 마!
    라고 그애한테 전화할거에요
    그런 애가 약한 애들 무자비하게 왕따시킬 일진스타일같네요

  • 4. 원글
    '15.9.16 9:00 PM (116.33.xxx.26)

    첫댓글님
    제목과 본문이 완전 뭐가 다르다는건지 이해가 ...............
    친구 문제 도움 달란글 맞는데 왜요?

  • 5. 헐.
    '15.9.16 9:04 PM (218.235.xxx.111)

    아...별거아닌줄 알고 들어왔는데
    내용이 너무 심각해서....

  • 6. ;((;;
    '15.9.16 9:05 PM (221.147.xxx.209)

    그 친구의 행동이 뭐가 잘못되엇는지 정확히말해주고
    어울리지말아야한다고 교육시키세요
    우선 그리 하시고 지켜보신후 스스로 못하면 나서시고요
    그리고
    아이가 아무리 스맛폰 가지고 잇어도 카톡하는거 너무 이르네요 다시한번 생각해보시기를요

  • 7. 원글
    '15.9.16 9:12 PM (116.33.xxx.26)

    심각한거 맞죠? ㅠㅠ
    전 여태 그래도 아직 어린데 뭔가 머리 쓰고 그런건 아닐꺼라 생각했는데 정말 어울리지 말라고 해야 할까봐요

  • 8. ...
    '15.9.16 9:21 PM (175.124.xxx.23)

    초등1학년인데 제 딸에게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솔직히 말해주고 못만나게 했어요
    친구랑 못 노는게 딱패서 친구 만들어 줄려고 해도 넘 어렵더라구요
    전 제가 데리고 박물관 체험학습 다니고 학원다니면서 친구 만나는 정도로 지내요
    뭐가 정답인지 모르겠는데 저런 친구 만나봐야 시간 낭비인 거 같아서 다 때려 치웠어요
    그러니까 오히려 다른 친구도 만나고 두루두루 잘 지내더라구요

  • 9. 헐.
    '15.9.16 9:26 PM (218.235.xxx.111)

    참....그리고
    제아이가 친구 엄청 많아서 이런 말 하는거 아니예요.

    저런 애는 한트럭 갖다줘도 못써요.

  • 10. 샤베
    '15.9.16 9:35 PM (125.187.xxx.101)

    저는 그애도 잘못이지만

    싫다고 말 못하는 님 아이도 잘못이 있다고 생각해요.

    님 아이한테.. 니가 뭔데 시켜.
    3초 안에 끊어라.난 상관안해..

    이렇게 말하는거 교육시키세요.

    님 아이는 딴 아이한테 또 당해요. 그러니 님 아이를 바꾸세요. 상대방 아이 같은 애 무지 많거든요.
    그러니 내 아이가 만만한 아이가 되지 말아야 해요.

  • 11. 666
    '15.9.16 9:42 PM (180.229.xxx.80) - 삭제된댓글

    우와~ 글 읽다 데가 열받네요.
    그런애들은 대차게 맞받아쳐야하는데 ㅜㅜ
    자꾸 연습시키셔요.
    친구끼리 명령하듯 말하는거 나빠!
    니가 그렇게 말하면 나도 싫어!!!

  • 12. 샤베
    '15.9.16 9:45 PM (125.187.xxx.101)

    평생 놀지마.. 나 상관안해.. 더 세게 나가야 해요..^^

    저런애들 학년 올라갈 수록 진짜 많아요.. 초등이 아니라 정글입니다.

  • 13. ...
    '15.9.16 9:45 PM (221.148.xxx.229)

    그런데 초등 2학년들이 카톡하고 문자주고 받는거 평범한건가요?;;;;

  • 14. ....
    '15.9.16 9:45 PM (139.192.xxx.111)

    저도 초등 1학년 아이 재우다 방금 울컥...
    저정도는 아니지만 늘 아이가 치여요.
    단짝친구도 없고.. 친구를 늘 목말라해요.

    그래도 저는 상대방이 싫은행동을 하면
    싫다고 표현하라고 가르칩니다.
    참지말라고 하고요.

    아직 원글님 글에 나오는것처럼 저정도는 아니라
    놀지 말라고는 안하고 있는데
    저라면 그 아이랑 놀지 못하게 얘기하고
    님 아이에게는 싫은건 싫다고 표현하라고 계속 얘기할것 같아요.

  • 15. ..
    '15.9.16 9:50 PM (211.108.xxx.27) - 삭제된댓글

    제딸도 2학년인데 비슷합니다. 1학년때 당해서 아이가 스스로 대처하게 해봤지만 기질상 대응을 잘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잘 설명해주고 아예 못놀게 했어요. 그런데 2힉년되니 또다른 아이랑 비슷한 상황이 생겼습니다. 지금 스스로 대응하고 해결하고 깨지지 않으면 고학년되도 여전할것 같아요. 다른 고학년 아이들 보면 그러더라구요. 고학년되고 중학생 되면 그런 아이들은 더 강해질텐데 계속해서 격리시켜주는것도 한계가 있다 하더라구요. 고학년때 당하면 더 심하다고...
    계속 상황 발생할때마다 옳고 그른것에 대해 설명해주고 대응하는 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상대 아이도 저학년이라 한두번 대응하다보니 제 아이도 나름대로 강하게 나가기도 하고 무작정 당하지는 않더라구요. 물론 기질적으로 약해서 속상할때가 더 많죠.
    외동이라...형제들하고 싸우고 그런걸 안해봐서 그런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이라도 겪어보고 이겨내야 나중에 더 힘들지 않게 될것 같아요.

  • 16. 원글
    '15.9.16 9:51 PM (116.33.xxx.26)

    원래 핸폰 없었는데 제가 일하기 시작하면서 핸폰을 사줬어요..ㅠㅠ
    그랬더니 문자며 카톡이며 많이 하더라구요..
    이 친구 사귀면서 매일 하더라구요
    오늘 핸폰 몰래보니 이런글 투성에 더 충격인건
    오늘 놀러오라면서 동생은 떼놓고 오라고 명령하더라구요...ㅠㅠ
    저희딸이 자매라 항상 둘이 붙어 다니거든요..

  • 17. 오 진짜...
    '15.9.16 9:54 PM (180.230.xxx.7)

    여자 아이들은 진짜... 카톡이 문제!
    카톡 차단 시키시고 딸에게 대처 방법에 대해 말씀하세여!
    조근 조근 딸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며 기 죽지 않게~ 그런식의 친구관계는 오래 못 간다는 걸... 그리고 남자 친구들과 놀리면서 터프함을 배워주는 건 어떨지~

  • 18. 피해야죠.
    '15.9.16 9:56 PM (118.42.xxx.87)

    부모가 없을때 너는 너 스스로 보호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가르치시고 대도록 피하라고 하세요. 티안나게.. 피할 수 없는 경우에만 상대하고 그 외에는 말도 섞지말고 가까이 가지도 말라고.. 그건 나쁜행동이 아니라 네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 가르쳐야죠. 그런아이는 받아주는 애들에게 붙어요. 받아주는 애 없으면 결국 본인보다 쎈 애한테 똑같이 당하더라구요.

  • 19. 스마트폰에
    '15.9.16 10:01 PM (222.109.xxx.146)

    스마트폰에 카톡에..
    싫다싫어

  • 20. ...
    '15.9.16 10:03 PM (175.124.xxx.23)

    애들 걸그룹얘기하고 핸폰으로 통화하면서 약속 잡고 논다고 하니까
    순간 tv보여주고 핸펀 사줘야하나 고민 되더라구요
    근데 걔네는 걔네고 우리집은 우리집인거지 남들한테 맞춰 주면 끝도 없는거 같아서
    아무리 약하고 친구 목말라해도 그냥 두기로했어요
    그러다보니 순둥이한테 맞는 친구도 있더라구요
    정상적으로 교육받은 아이는 저런 팽동 안해요
    저학년까지는 개입해서 만나지 말아야할 이유 알려줄려고 해요

  • 21. ...
    '15.9.16 10:05 PM (175.124.xxx.23)

    글구 키즈폰 사줬어요 핸펀 안 사줍니다 저도 일 다녀요

  • 22. 다른생각
    '15.9.16 10:09 PM (118.42.xxx.87)

    다르게 생각하자면 카톡 덕분에 그런애인지 알 수 있었던 거잖아요. 저도 아이의 카톡 덕분에 그런아이의 실체를 확인하고 쳐냈던 경험이 있었거든요.

  • 23. 무섭습니다
    '15.9.16 10:10 PM (175.223.xxx.182)

    그 애 정신병 같아요. 기계교? 시스템교? 그 생각 나네요. ㅠㅠ

  • 24. ㅡㅡ
    '15.9.16 10:18 PM (116.38.xxx.27)

    그런애하고는 절대 놀면 안됩니다
    지금은 시키는대로 하지만
    어느새 물들어요
    그런애는 엄마한테 거짓말 하는법
    선생님 눈 피해 못된짓하는 법
    다 알고 같이노는 친구들에게도 시킵니다

  • 25. 원글
    '15.9.16 10:20 PM (116.33.xxx.26)

    너무 가슴 아픈건 친한 친구에게 목말랐던 내 딸아이가 어떻게든 그 아이와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
    끌려 다녔다는게 너무 가슴아파요
    그 아이와 같은 동에 살아서 정말 자주 놀았거든요
    학교 다니는게 즐겁다고 할정도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26. 초2맘
    '15.9.16 10:34 PM (39.7.xxx.96)

    비슷한 고민중인 맘입니다 요즘 초2 여자애들 영악한 애들 많아요 ㅠㅠ
    저희딸반은 대장노릇하는 한 아이를 필두로 우루루. 그 아이 말로는 그 그룹 아이가 다른 아이(저희아이포함4-5명)와 놀면 다시는 그룹에 들어올 수 없다고 한대요 저희아이는 그 그룹 제안(?)받았지만 다같이 놀아야지 그러면 안된다고 입바른 소리 했다가 따돌림아닌 따돌림이 된 것 같구요
    자기랑 비슷한 순하고 배려있는 성향의 친구 둘과 잘 노는듯해요
    어제는 상대 그룹 중 하나가 자기가 시키는거하면 끼워주겠다며 제일 높은 철봉에서 뛰어내리라고 했다네요 다른 애는 '너 신입으로 들어오려고?'했다고..
    요즘 애들 정말 무섭네요. 고민이 큽니다.

  • 27. 1,2학년이 중요.
    '15.9.16 10:34 PM (118.42.xxx.87)

    1,2학년에 애들끼리 서열을 잡는지 그런일이 심하더라구요. 쎄고 독한 애들이 순하고 약한 애들을 얍잡아보고 괴롭히려고 하는게 있어요. 약하고 순한 애들이라도 부모가 문제가 있을때마다 바로바로 나서면 그 애는 안건드리는데 얍잡아보고 건드려도 가만 있는 부모의 아이는 그런 아이들에게 괴롭힘의 대상 타겟이 되어요. 심지어 아이뿐 아니라 선생에게까지도.. 가만 계시지말고 이번기회에 학교 찾아가서 뒤집어 놓으세요. 우리애 건드리면 피곤하다는걸 확실하게 심어 줄 필요가 있어요. 그러면 불이익이 올 거 같죠? 아니요. 그리고나면 웃기게도 더 조심히 대하고 함부로 못하더라구요.

  • 28. qas
    '15.9.16 10:35 PM (121.146.xxx.155)

    세상을 살면서 수많은 친구를 만나고 또 헤어지게될텐데,
    그렇게 자기 편할 대로만 널 이용하려 하는 사람은
    아무리 같이 놀더라도 진정한 친구가 아니다. 라고 하세요.
    엄마를 보라고. 엄마의 초등학교 2학년 친구를 본 적이 있냐고.
    아이의 어린이집 다닐 때 친구, 유치원 친구 지금 만나고 있냐고...

  • 29. 초1딸
    '15.9.16 11:00 PM (14.36.xxx.119)

    1학년 저희 딸도 기 쎈 애들한테 휘둘리는 거 같아 고민이 많아요. ㅠ.ㅜ
    싫으면 싫다고 강하게 얘기하라고 하는데 잘 못하네요.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 심하다는데 걱정이에요..

  • 30. 2학년
    '15.9.17 12:10 AM (211.215.xxx.191)

    큰아이때는 몰랐는데
    지금 2학년인 둘째 반에 여자친구들 보고 놀랐습니다.

    조숙하고 말 잘하는 아이 몇명이서 그룹을 만들어 다른 아이들과 놀지도 않고 말도 안 섞고
    또 그안에는 서열이 있어
    아랫서열 아이는 심부름만 하고..

    고학년이면 이렇게 튀는 아이들 환영받지 못할텐데
    2학년이라 그런지
    그 아이들이 반을 주도하고
    나머지 평범한 아이들은 끼고 싶어서 자기 주장도 못하고 시키는대로 하고...
    웃기더만요.

    그런아이 저라면 만나 말라고 합니다.
    2학년에 카톡까지...
    그아이 너무 앞서갔네요.

  • 31. 고맘때
    '15.9.17 6:35 AM (116.121.xxx.235)

    그렇더라구요. 저도 순하고 소심한 딸을 키워서 어떤 상황인지 알겠어요..
    아이들 사이도 정글이라서 이 아이랑 놀지 말라고 해도 또다른 쎈 아이가 다가올꺼예요 ㅜ
    마음의 힘을 길러서 스스로 걸러내고 피해야 되는 것 같아요.
    애들은 자기보다 기가 약한건 귀신같이 알고 서열만들더라구요.. 저희 아이한테 명령하던아이가
    지보다 더 쎈 친구한테 쩔쩔매는거 보니 상대적인거더라구요.. 상대아이가 저정도로 막 대하는건
    우리아이가 받아줘서 더 그랬다고 생각되더라구요..
    물론 그 아이의 그런 행동은 못된거지만 먼저 아이 마음의 자존감을 높여줄 필요가 있을것 같아요..

    전 널 존중하고 배려해주지 않으면 놀때 재밌어도 친구가 아니라고 했어요.. 너도 친구를 존중해야하고 친구도 널 함부로 대해선 안된다구요.. 엄마아빠의 소중한딸인데 그런 대접받을 사람은 아니라고 해줬어요..
    힘을 갖추고 친구랑 견제하면서 잘 놀면 좋은데 일방적으로 많이 치이다보니 꼭 친구찾아주려하진 않고 좋아하는 책 그냥 많이 읽게하고 놀잇감(실뜨기, 큐브, 공기놀이, 원카드 등..) 하게했어요.. 이런 놀잇감을 집에서 많이 하다보니 잘하게 되고 학교가서도 친구들이 주변에 모여들고 하더라구요.. 지금은 꽤 인기많은 모범생입니다.^^..고학년되니 자기한테 맞는 순한아이들과 요란스럽지 않게 그룹만들어 잘 놀더라구요.

  • 32. ㅜㅜ
    '15.9.17 6:44 AM (118.176.xxx.166) - 삭제된댓글

    지금은 6학년인 우리 딸 아이가 3학년때 당한 거랑 똑같아서 로긴했네요.
    전학온 울 아이를 그 애는 처음에는 굉장히 친절하게 대해줬다고 들었어요. 근데 늘 하던 말이 그 애가 좋긴한데 다른 애들이랑 못놀게 해. 내지는 그 애는 늘 다른 애들이랑 싸워..라고 얘길하더군요. 그게 힌트였는데 순진했던 제 딸아이는 그래도 자기한테 잘해주니 그냥저냥 놀았던것 같아요.
    근데 2학기 들어서자 그때부터 서서히 명령조가 시작되었고 울 딸아이가 안들어주면 바로 왕따 분위기. 쟤 빼놓고 하자. 넌 저리가. 정말 하루도 안빠지고 울고 학교 안간다 하고.
    그러다가 우연히 전화에 녹음된 소리를 들었어요. 자기도 모르게 녹음된. 완전 저 그거듣고 돌았네요. 야..너 빨리 안와? 어디갔어? 왜 말도 안하고 니 맘대로 가? 등등. 딸아이는 으응... 완전 주눅들어서 대답도 제대로 못하더라구요.
    그 날부터 저 맹훈련 들어갔어요. 역할놀이처럼 저는 그 못된 아이 역할. 딸아이가 받아치는 방법을 가르쳐주기 위해서 한 거였는데 결론은 효과 만점이었어요. 너 이것좀 해. 라고 말하면 딸아이는 싫어.
    왜 싫어? 그럼 너랑 안놀아.
    울 딸이 그럴때 말문이 막히더라구요. 그러면 제가 가르쳐줘요. 너랑은 놀기 싫으니 잘됐네.
    딸아이는 기겁을 하면서..엄마. 그러다가 정말 안놀면 어떡해? 나를 따돌릴 거란 말야. 라고 울먹이더라구요.
    아냐. 절대 그럴일 없어. 만약 정말 널 따돌리면 엄마가 학교 찾아가서 걔 혼내줄거야. 그러니까 걱정하지마.. 라고 충분히 안심시킨 후 아이를 훈련시켰어요.
    그런데 정말 거짓말처럼 그 아이는 울 아이한테 슬슬 기게 되었고 4학때 또 같은반이 되었는데 우리애 주변에만 빙빙 돈다네요. 울 아이는 겉으론 친절한척 하지만 절대 그 아이랑 친할 생각이 없다네요.
    그리고 맹훈련? 덕분에 울 아이가 강해졌다고 믿어요. 다른 아이들과의 관계에서도 어떡하면 당하지 않는지를 파악한듯 싶거든요. 먼저 공격하거나 시비걸지는 않지만 누군가 나한테 못되게 굴면 참지않고 받아치기. 그것도 조용한 어조로.
    지금 6학년인데 친구들 너무 많고 그들 사이에서의 트러블도 스스로 해결 잘하더라구요.
    원글님..오늘부터 당장 훈련시작해 보세요. 그거 진짜 효과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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