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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아이 사춘기 잘 넘긴 엄마들 계실까요...?

환아엄마 조회수 : 3,341
작성일 : 2015-09-05 21:08:06
아픈 아이 키우시는 엄마들....

많은 아이들이 사춘기에 접어들면 약도 안먹고 몰래 버리고 건강관리 엉망이 되어 입퇴원을 반복하고...

주변에도 그런 경우가 많아 많이들 힘들어하시는데 혹시 이 시기를 잘 넘기신 분 계실까요?


특히 아이의 병이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생명과 직결이 되는 케이스라든가....

어떻게 감당하셨는지요...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건강관리 문제로 온갖 마찰과 말썽이 끊이지를 않아 관계가 악화되다보니

약먹어라 소독해라 쉬어라 자라 잔소리가 점점 심해지고

아이는 급기야 별로 오래 살고 싶지 않다며 내버려두라고 악을 쓰고....

관리가 엉망이니 학교생활도 엉망 출결상황도 엉망....이미 휴학도 한 번 했구요..

한달에도 몇번씩 아이가 쓰러졌다, 상태가 안좋다.는 전화를 받습니다........


아이는 학교생활 신나게 하고 새벽까지 카톡하고....이런 게 당장 즐거울 뿐입니다.

건강관리는 뒷전이구요. 공부는 당연히 안합니다...노느라 힘들어서...


통제불능 상태에 빠져 상담도 오래 받았지만

아이의 명은 엄마가 정하는 게 아니라 하늘이 정하는 거다.....라는 말을 듣고 통곡을 했네요....


언제 죽어도 상관없다는 아이의 말에 억장이 무너져

아이를 두들겨 패며 나가 죽으라고 차라리 지금 죽으라고 울고불고 난리도 여러 번.....


마지막 방법으로 이제는 잔소리도 일절 안하고 아이 스스로 마음이 다스려질 때까지 그냥 놔둬보려고 하는데요...

놔뒀다가 행여 아이가 덜컥 잘못될까 싶은 두려움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잘 넘기신 분들... 아이가 몇살 정도부터 자기 스스로 잘 관리하게 되었나요?

제 주변에는 스스로 관리 잘 하는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잘 하던 아이들이 대부분이고

사춘기 때 말썽이었던 아이들이 무사히 성인이 되어도 계속 관리가 안되는 경우도 보았기에...

많이 걱정이 됩니다.....


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 환아엄마들 계시면 조언을 얻을 수 있을까요?




IP : 1.234.xxx.162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가
    '15.9.5 9:10 PM (218.235.xxx.111)

    목숨이 왔다갔다할 정도로 아픈 병인가요?
    그렇다면 공부나 이런건 중요한게 아닐거 같아요

    그냥 즐겁게 건강하게 생활해주는것만으로도 감사할거 같은데
    상태가 어떤지부터..알아야,,,답변을 해줄수 있을거 같네요

  • 2. 저는
    '15.9.5 9:24 PM (125.187.xxx.101)

    아이가 아기였는때 아팠는데 너무 힘들어서 이해해요. ㅇ

    의사랑 같이 만나세요.

    엄마는 너 없으면 이 세상도 없다고 말하세요.

  • 3. ...
    '15.9.5 9:26 PM (220.124.xxx.184) - 삭제된댓글

    저도 그런 중3아이 있어서 공감이 가요
    아이가 가진 병이 피로가 쌓이면 심해지는 병이라 일찍 자라고 하는데도 새벽에 계속 친구랑 문자하고...
    시험기간때는 또 없던 오기가 생겨서 2시까지 공부하고 그러니 악순환이에요. 그러다 입원하면 아이는 징징대지..
    중1때 발병했는데 작년까지는 병원이 그렇게 싫다면서 난리치다가 쓰러져야 병원엘 갔는데 그래도 이젠 많이 나아져서 좀 안좋은 것 같으면 먼저 가자고 해서 다행인 것 같아요



    중3 넘기면 많이 철 드는 것 같네요

  • 4. 도움은 못되드리지만
    '15.9.5 9:27 PM (220.117.xxx.42)

    생각만해도 제 가슴이 아픈데 어머님은 오죽하시겠어요.
    별로 좋은 생각은 아닌것 같지만 너 잘못되면 엄마도 따라간다는 협박을 아주 진지하게 하시면 조금은 안나아질까요.. 에휴. 그냥 저도 답답해 드린 말씀이예요.
    전에 심한 결핵 걸린 20대 처자가 울면서 죽을까 겁난다 했더니 엄마가 걱정하지말라고 엄마가 같이 갈거라고 했다는 인터뷰가 안잊혀져요.
    엄마 맘은 진짜 애 잘못되면 따라가고 싶을거니까요.
    힘드시더라도 얼르고 달래가며 버티셔야죠 뭐. 어머니 건강도 잘 챙기시고요.

  • 5. 도움은 못되드리지만
    '15.9.5 9:30 PM (220.117.xxx.42)

    아참. 그 처자는 투병끝에 나았고 그 이후에 인터뷰했어요. 어머니도 나오시고요

  • 6. . . . . .
    '15.9.5 9:54 PM (125.185.xxx.178)

    엄마보다 더 큰 영향력있는 사람이 이야기하는게 낫죠.
    의사선생님이나 담임이 치료잘받고 관리잘해라고요.
    관해기간인가요?
    그때 많은 아이들이 정상인들처럼 하곤하는데
    어쩔 수없이 나쁜 예를 보여주면서 겁주곤 했어요.
    아이마음은 이해해주시고 기본은 지키도록 도와주세요.

  • 7.
    '15.9.5 10:11 PM (121.167.xxx.114)

    영양제 먹이기도 힘든데 아픈 아이라면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집안 상황이 머리에 막 그려지네요. 저희 엄마가 관리의 귀재인데요 저희 형제가 잘 따랐던 것은 반항해봤자 안 먹힌다는 걸 아는 체념이 있었던 것 같아요. 화는 절대 안 내세요. 그저 묵묵히 들이밀고 끌고 나가고 세우고 뭐 그런 식이죠. 그런 식으로 살 빼게 하고 저희 아이 만성 변비 다 고치고 저희 오빠 체형 교정도 하고.. 암튼 관리로 모든 불가능을 이루시는 분이에요.
    아이에게 잔소리 하고 화내고 그런 거 말고 때 되면 묵묵히 약 들이밀고 반복적으로 행동을 지시하고 계속 시키는대로 하도록 결과를 기다리고 그런 식이 어떨까 싶어요. 내가 지금 피하고 싸운다고 엄마가 포기할 사람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하는 거죠. 큰 도움은 못되지만 그냥 경험 나누고 갑니다. 아이 완쾌되길 바랄게요.

  • 8. 원글이
    '15.9.5 10:33 PM (1.234.xxx.162)

    아이가 자다가 이제 일어나서 밥먹이고 왔더니 댓글이....

    218.235님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위험한 병이지만
    또 동시에 관리를 잘 하면 어느정도까지 관리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물론 관리를 잘 해도 운나쁘게 상황이 심각해질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관리를 했을 때와 안했을 때의 차이가 큰 질환입니다...

    본인은 학교생활을 즐겁게 하고 있지만 건강한 아이들 체력을 꾸역꾸역 따라가느라
    (물론 공부하느라가 아니라 노느라......)
    출결도 엉망이고 생활도 엉망입니다. 관리가 안되다 보니 이미 휴학도 한 번 했었구요...

  • 9. 원글이
    '15.9.5 10:37 PM (1.234.xxx.162)

    125.187님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병원을 많이 다니고 있기 때문에 의사선생님은 늘...만나지만...사춘기 들어서는 별로 소용이 없습니다...
    엄마가 세상에서 자기가 제일 소중하다는 거 아이가 잘 알고 있구요..ㅜ.ㅜ

  • 10. 원글이
    '15.9.5 10:49 PM (1.234.xxx.162)

    220.124님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 아이랑 비슷한 질환인 것 같네요. 컨디션관리가 관건인...ㅜ.ㅜ
    무리할수록,체력소모가 클수록 뒷감당이 힘들고 사달이 나지요...위험천만한 상황도 오구요..
    우리 아이는 어릴 때부터 아파서 오히려 어릴 때는 어른스럽고 말도 잘 들었는데
    중학생 되면서 통제가 본격적으로 어려워졌고 고등학생 되어서는 통제불능상태입니다.
    차라리 공부하느라 늦게 자면 안쓰럽기도 할텐데 새벽까지 카톡하느라 잠안자고...휴....

    우리 함께 힘내요...220님도 힘내세요!

  • 11. 원글이
    '15.9.5 10:54 PM (1.234.xxx.162)

    220.117님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아이가 어릴 때부터 아팠기에 너 죽으면 엄마도 죽는다는 말도 참 많이 했어요...
    근데 사춘기가 되니 쌓였던 게 다 터져나오는지...별로 오래 살고 싶지도 않고 죽어도 아쉬운 거 없다고...
    그럴 때마다 제가 억장이 무너지네요.......

  • 12. 원글이
    '15.9.5 10:58 PM (1.234.xxx.162)

    125.185님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의사선생님도, 담임선생님도, 상담선생님도 더이상 도움이 되지 않아서요...
    겉으로는 네,네 하고 잘 대답하는데 집에 오면 똑같죠.....

    의사선생님도 한번은 애 보는 앞에서 저한테
    애가 아무리 철이 없어도 엄마가 관리해주셔야죠~ 이러다 정말 큰일나요! 그러셨는데도
    오히려 더 악화되었어요...

  • 13. 원글이
    '15.9.5 11:09 PM (1.234.xxx.162)

    121.167님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어머님이 정말 존경스럽네요...저도 처음부터 잔소리하고 소리지른 건 아니었어요.
    단호하게, 안되는 건 안되는거다. 고 꿋꿋하게 밀고 나갔는데
    그러면 그럴수록 아이는 점점 더 엇나가고
    나중에는 대놓고 무시하고 힘으로 밀어내고 하는 지경까지 갔어요...
    우리 아이가 고집이 쎈 편이다보니 제가 고집스럽게 약을 들이밀고 해도
    끝까지 버티기 시작하니 통제불능상태에 빠진거죠...

    두들겨 패면서 울부짖은 적도 있어요.
    넌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내 새끼이기 때문에 니가 아무리 이래도 엄마는 절대 너 포기 안할거라고
    엄마는 너 대신 죽으라면 얼마든지 죽을 수 있라고....

    관리만 잘해도 학교에서 그렇게까지 자주 쓰러지지 않는데...
    관리가 엉망이니 툭 하면 쓰러지고 결석하고 결국 휴학까지....

    같은 병원 환아 엄마들이랑 얘기해도 꾸준히 통제가 잘 되는 아이거나 아님 우리 아이처럼
    사춘기 들어서면서 우리 아이보다 한 술 더 뜨는 아이도 있고 하다보니 롤모델이 없구요....

    그래서 아이 마음이라도 편하게 해주려고 모든 간섭을 끊으려고 결심하고 나니
    큰일나면 어쩌나 걱정이 되어서 글 올렸어요.....ㅜ.ㅜ

  • 14. ㅇㅇㅇ
    '15.9.5 11:24 PM (222.101.xxx.103)

    아는 동생네 아이인데 자기 병을 알게 되고 교회에 다니며 아이가 부쩍 성숙해졌어요 기도하면서 두려움을 극복하더라구요
    엄마랑 함께 운동도 열심히 다니고 지극정성으로 식이요법하더니 얼마전 보니 아주 혈색도 좋고 건강해보였어요

  • 15. 원글이
    '15.9.6 1:04 AM (1.234.xxx.162)

    222.101님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 아이는 지금 무신론을 믿는 시기라..도움이 되지 않았어요.
    우리 아이도 지극정성 관리하면 이지경까지 되지 않을텐데 부럽네요...

  • 16. 어머니..
    '15.9.6 10:21 AM (203.142.xxx.240)

    전 아주 조금 아픈 아이 엄마인데.. 얼마나 맘이 아프실지..
    상상도 안갑니다..
    전 조금 다른 의견을 내겠습니다.
    따님은..
    맘이 많이 아플겁니다.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것.끝없는 관리가 필요하고 그렇게 해도 남들과 똑같아질수는 없다는것..
    엄마마음도 알고 그래야한다는걸 알지만
    친구들과의 즐거운 한때를 포기하지 못하는건
    그때만큼은 본인이 아프다는걸 잊을수 있기때문이 아닐까합니다.
    어릴때 성숙했으니 청소년기엔 갈등의 순간이 올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어찌보면 당연..
    어머니가 하실일은...
    묵묵히
    계속 지켜봐주고 이야기해주는것 외에는 없다고 봅니다.
    본인이 제일 잘 알거에요..

    근데 사춘기가 되니 쌓였던 게 다 터져나오는지...별로 오래 살고 싶지도 않고 죽어도 아쉬운 거 없다고...

    따님의 진심이고 상황인것 같습니다..

    맘 아프시더라도
    때리지마시고
    화내지마시고
    울지마시고
    따님과 최대한 합의해서.. 그안에서 자율을 줄수밖에요.

  • 17. 원글이
    '15.9.6 3:25 PM (1.234.xxx.162)

    203.142님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아이가 왜 그러는지 너무 잘 알고 있음에도...점점 심해지니 어느순간부터 감당이 안되기 시작했어요.
    건강하고 체력좋은 다른 아이들처럼 되려면 다시 태어나는 것뿐이라는 것을
    스스로 깨달은 후에 더 심해졌거든요.
    다시 태어날 수는 없지만 부족한만큼 엄마아빠가 서포트하고 받쳐줄테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늘 얘기하며 살았는데 사춘기가 되니까 많이 부정적이 되더라구요..

    2-3년 지나면, 사춘기가 끝나면 다시 돌아오겠지 나아지겠지 했는데
    4년이 지나도록 점점 더 심해지기만 하니...

    최대한 합의하고 아주아주 가장 기본적으로 지켜야만 하는 것만 빼고 나머지는 다 포기했는데도
    가장 기본적인 것조차, 단 하나도 지키지 않으려고 해서 매일 소리지르고 눈물바람이었네요....

    적당히 방임을 해야 하는 시기인 사춘기라고 하지만 환아엄마들에게는 사실 그게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
    사춘기 엄마와 환아엄마의 중점을 찾으려면 그만큼 건강을 포기해야 한다는 말이니까요.

    아무튼 이러다 애가 정말 큰일나겠다 싶어
    죽든 살든 니 팔자소관이다. 원없이 인생을 불태우고 떠나거라. 하고 강하게 맘먹었지만
    어쩔 수 없이 마음 한편이 걱정으로 자꾸 약해지고 불안해집니다...

    조언 감사드리고...조금 아파도 많이 아파도 아픈 아이 엄마 마음은 다 똑같을 거에요...203님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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