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명절 고민

... 조회수 : 1,355
작성일 : 2015-09-04 09:27:14

둘째 며느리인 저는 몇 달전 분가를 했습니다. 6년을 시부모님과 같이 지내다가 의견이 맞지 않아 타의반 자의반으로 분가를 했네요. 합가기간동안 명절 및 가족모임에서 음식과 5형제나 되는 형제들과 조카들 뒷 치닥거리는 제가 다 했었어요. 명절 전전날부터 밤을 새가며 20명이 넘는 사람들의 음식을 모두 다 하고 청소도 하고 오면 삼시세끼 다 해다 먹이고 설겆이하고.. 시부모님과 같이 산다는 이유로 조금이라도 집안에 도움이 될까 해서 했던 행동들이었습니다. 얼마전 이 게시판을 뜨겁게 달궜던 새언니와 형부를 고소하고 싶다는 시누이의 글을 읽고 생각을 참 많이 했더랬어요. 합가해서 살게되면 어떤 일이 있는지 그 시누이는 아마 상상조차 못했기때문에 그런 말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시부모님께서 따로 나가 사시네요. 20평대 작은평수 사시고요 저도 작은 평수로 이사를 왔고요 그런데 이번 명절부터 형님께서 주도적으로 하실줄 알았는데 전혀 의견이 없으십니다. 이제 저희집은 작아서 그 많은 형제들 먹일수도 재울수도 없네요. 이전엔 거짐 60평대라서 가능했었는데 말이지요.

 

앞으로 형님이 명절이나 가족 대소사에 전혀 관여를 안하게되면 명절은 그냥 각자 집에서 보내게 되는 걸까요?

시부모님 댁도 너무 작아서 그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없네요. 형님네는 50평대고.. 해서 이번에는 형님께서 좀 나서주길 바랬지만 이제껏 너무 편안히 명절을 맞이했던 사람에게 그 누구도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는 것 아닐까요. 요새 세상에 맏이라서 이렇게 해야한다 저래야 한다.. 그런건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부모님 돌아가신 후에는 명절은 그냥 각자 집에서 알아서 지내게 되는 걸까요?

시부모님 돌아가시고 형제자매가 많으신 분들 중 어떻게 지내시고 계시나요? 돌아가면서? 혹은.. 그냥 각자 집에서?

 

이번에는 그냥 음식 만들어가서 시부모님댁에 가져다 드려야하나 생각중이에요.

형님께서 형제들 모일곳을 본인 집으로 안하신다면 시부모님댁에 인사라도 가겠지요.

IP : 122.129.xxx.4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5.9.4 9:33 AM (203.128.xxx.64) - 삭제된댓글

    일단 아직 여러날 남았으니
    가만히 계세요

    님이 몸달아 발 동동 하실거 없어요
    상황이 바뀐거 그들도 잘 알고 있으니까요
    말 전달은 안해도 아마 속이 복잡할거에요

    님은 그냥 가만히 게시다가 말 나오는거 봐서 행동하시면 되요
    그간엔 같이 사는 죄로 어쩔수 없었지만
    지금은 아니잖아요

    어찌 무슨말이 나오나 지켜보시면 되겟습니다

  • 2. 파란하늘
    '15.9.4 9:35 AM (119.75.xxx.192)

    가만히 입 다물고 계십시요.모르는척.
    괜히 덤탱이 씁니다.플리이즈 제발요.

  • 3. ..
    '15.9.4 9:37 AM (211.208.xxx.144) - 삭제된댓글

    저도 가만히 계시라는 데 한표.
    명절 앞까지 아무소리 없어도 동동거리지 말고 계셔요.
    어머니가 뭔말씀을 하실테고 큰며늘이 뭔 말을 하겠죠.
    아무말도 없이 준비도 없이 화살이 원글님에게 쏟아져도
    "난 어머니도 아무말씀 없으셨고, 큰 형님도 아무말씀 없으셔서 가만히 있었다" 하세요.
    책임을 묻는 말을 하는 시가 사람이 있으면 내가 어머니도 아니고, 큰형님도 아니고, 내가 일만하는 일꾼으로 들어온것처럼 말씀하셔서 기분 나쁘다 하세요.

  • 4. 점들
    '15.9.4 9:41 AM (116.33.xxx.148)

    시부모님이 교통정리 알아서 하시겠죠
    먼저 속타고 신경쓰는 사람이 나서게 되는데
    그냥 그런 맘 자체를 버리세요
    명절까지도 아무말 없으면
    그냥 당일 명절에 찾아 뵈면 되는 겁니다

    내가 경제적, 물리적 노동 더 부담할 수는 있지만
    그걸 혼자 다 해내라는 호구 취급은 안 당하고
    살아야죠
    있을 때 서로 잘 하면 어련히 알아서 할까 싶은 사람을
    그들이 이렇게 만든 거에요

  • 5. ..
    '15.9.4 10:56 AM (114.204.xxx.212)

    시부모님이랑 형님네가 나서지ㅡ않으면 가만 계시는게 맞아요
    괜히 나서면 독박이나 분란 만들어요 지금 두집 다 눈치 보고 있을텐대요
    제사 지내면 각자 음식 간단히 해서 아침에 모이는 방법도 있고요
    제사 없으면 각자 알아서 다녀오면 되고요

  • 6. 지금
    '15.9.4 11:23 AM (223.62.xxx.37)

    음식해다 나르면 그게 평생이예요.
    시부모님댁에 모여 다같이 손가락 빨고 있다 외식하는 한이 있어도 이번엔 가만 계세요.
    그들도 지금 원글님 눈치보며 처분만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해 오라 말하기는 민망해 입이 안 떨어지고, 내가 나서 하자니 엄두도 안나고...
    관계와 역할이 재편되는 과정이니 제발 입 닫고 귀닫고 눈닫고 가만 계세요. 아니면 나가서도 평생호구 인증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0702 중년 남자의 첫사랑은..기억... 7 추억 2015/10/15 7,120
490701 피자모양 정리함 호호맘 2015/10/15 596
490700 직장 국민연금 가입 요건? 2 직장국민연금.. 2015/10/15 1,581
490699 편지봉투에 붙일 주소용라벨 엑셀로 만들수있나요? 5 ㅇㅇ 2015/10/15 3,145
490698 2015년 10월 15일 경향신문,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5/10/15 430
490697 아랫집 인터폰에 자다 깼던 밤.. 5 짜증... 2015/10/15 2,743
490696 눈 코 성형하면 자신감좀 생길까요? 12 하하오이낭 2015/10/15 2,382
490695 이승만도 인정한 '임정' 뉴라이트는 부정 2 샬랄라 2015/10/15 508
490694 스포티지 부식 보증수리 받을 수 있나요? 2 보증수리 2015/10/15 704
490693 엄마 칠순 안가면 안되겠죠?ㅠㅠ 10 에휴 2015/10/15 4,329
490692 잔금을 위임장 없는 부동산 계좌로 드려도 될까요? 27 아흑 2015/10/15 4,206
490691 알러지 2 궁금 2015/10/15 494
490690 '협찬의 아이콘' A, 육아예능에 협찬물품 들이대 입방아 8 ㅇㅇ 2015/10/15 8,082
490689 사랑에도 추하게 느껴지는 사랑이 있다 27 ... 2015/10/15 7,249
490688 내년 9월 쓸돈인데 대출 먼저 갚아야 할까요? 7 2015/10/15 1,333
490687 황금변보는 분유좀 5 맘마 2015/10/15 1,310
490686 변태인가 아닌가 4 .. 2015/10/15 1,446
490685 톱 대여 5 2015/10/15 2,127
490684 리키김 이라고 나오는데 19 오마베 2015/10/15 6,655
490683 뒤늦게 응당 산호에게 빠져버렸어요. 7 시야3 2015/10/15 1,578
490682 남자가 여자보다 대하기 더 편한 분들 계세요? 24 허허 2015/10/15 6,367
490681 운전 하시는 님들.. 9 어제오늘 2015/10/15 1,845
490680 부산 서면 여대생 실종사건발생 ㅠ 9 참맛 2015/10/15 5,595
490679 30대 중후반 모쏠 남친 만드는 법? 19 ㄹㄹ 2015/10/15 6,959
490678 베프 돌잔치 축의금 보통 얼마정도 하나요? 3 ... 2015/10/15 1,7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