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살 남아 성향, 훈육...저의 태도

5살 남아 조회수 : 964
작성일 : 2015-09-03 17:36:30

아이가 며칠전에 4돌이 지났어요.

남자아이인데 순한편이고, 고집도 크게 없는편이에요..(신랑이랑 제가 좀 쎈편이라 그렇게 느낄수도..)

맞벌이라 어린이집 다니면서 시터이모님이 자주 봐주시는데 이렇게 순한애는 잘 없다고 하셧어요.

 

생각해보면..애한테 소리지른 적이 없었던거 같아요. 제 기억으로는.

근데...두돌 전후로 한번 강하게 고집을 피운적이 있었는데

소리 안지르고..아이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기를 꺽은적이 있어요...냉랭한 표정을 지었구요..

8시 출근해서 7시 넘어 퇴근, 집에 데려와서 아이 밥해먹이고 설거지하고 목욕시키고 재운뒤에
세탁기에 돌린 빨래 널고(매일 빨래해요..왠 빨래가 끝이 없죠..ㅠㅠ) 빨래개고..

사람 돌아버릴정도로 힘들었어요..

피곤하니 짜증이나고..아이한테 냉랭한 적이 많았어요..

대신 아이아빠는 아이한테 무한 사랑을 줬구요.

아이랑 놀아주는건 절대 힘든표시 안내고 몸으로 놀아주는 사람입니다...

 

아이가 아빠를 좋아해요. 저보다 더..당연한 결과.

지금 둘째 아이 임신중인데 둘째도 남자아이에요..

그냥 첫째아이가 이래저래 너무너무 걱정이 되네요...

사랑을 온전히 받지 못한다고 느낄까봐...제가 그때 기를 꺽어놓은것도 맘이 아프고..

제가 일하는 곳이 업무량이 어마어마합니다...

피곤하니 퇴근하고 아이를 거의 방치수준으로 거실에서 놀게 놔둬요..

 

왜 이렇게 첫째 아이가 걸리죠...

빨리 육아휴직 들어가서 첫째랑 시간을 더 보내고싶기도 한데

직장에선 안된다고 하고..

요즘 이래저래 많이 힘드네요...

그냥 넋두리 좀 해봤어요...ㅠㅠㅠㅠㅠ

IP : 210.204.xxx.3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9.3 5:53 PM (121.136.xxx.72)

    술수 있으시면 쉬시는게..... 요새 서천석샘 팟캐스트 듣는다 부모의 기본소양은 다른무엇보다 체력이라고... 깊이 공감했어요

  • 2.
    '15.9.3 6:23 PM (112.149.xxx.88)

    순한 애들일수록 잘 해줘야 하는 거 같아요..
    그 아이들도 욕구가 없는 건 아닌데, 자신의 욕구들을 참아내고 억누르고 있는 거 일 수 있잖아요..
    그런 아이가 어쩌다 자기 주장을 좀 했는데 꺾어버리면
    그런 아이는 다시 자기 주장을 할 용기를 못낼 수도.....

    그냥.. 큰 아이의 모습에 제 모습이 겹쳐져서 한마디 남기고 갑니다..

  • 3. 가능하면
    '15.9.3 11:36 PM (120.16.xxx.115)

    몇 년 쉬시는 건 어떨런지..
    저도 아이 놓고 일 다녔는 데 심정 알죠,

    제 아이도 너무 너무 순해요, 제가 일해야 하니 아빠가 아주 잘 무한사랑 해주는 것도 똑같네요 - 근데 그것도 일종에 강박 이라네요.

    아이가 엄마말은 무조건 들어야해 하고 생각하는 거.. 한번 잘 살펴 보세요.

    임산부 부려먹는 회사 그렇게 충성할 필요 없을 거 같은 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1158 남친이 거짓말을 하는데요 막돼먹은영애.. 00:19:33 59
1591157 지인의 사생활을 왜 여기다 적나요? 남 사생활 00:18:07 108
1591156 유학생이였다 사기치고 다니는 아줌마 나참 00:17:06 112
1591155 지금 화장실에서 노래 틀어놓고 청소하네요. 2 ........ 00:07:22 472
1591154 82쿡 가장 어린회원은 몇 년생일까요 15 강아지 00:02:22 494
1591153 카뱅은 ars .. 00:01:15 83
1591152 사람 만나면 이야기 하는게 재미가 없어요 5 ㅇㅇ 2024/05/04 507
1591151 이혼조건 좀 봐주세요 11 프리덤 2024/05/04 846
1591150 늙어서 같이 살지좀 마요 9 .. 2024/05/04 1,877
1591149 그알 … 12 2024/05/04 1,402
1591148 비밀은없어-넘 웃겨요 ㅋㅋ 1 Sss 2024/05/04 700
1591147 불닭 어떻게 드세요? 2 ㅇㅇ 2024/05/04 171
1591146 사회초년생 서울취업 어디에 집구하나요 7 강촌 2024/05/04 402
1591145 결혼시장에서 나이가 많은 여성 엘리트를 천시하는 문화 12 ........ 2024/05/04 779
1591144 그램 노트북 쓰시는 분 . 2024/05/04 171
1591143 우리고양이 넘 귀여워요 2 ..... 2024/05/04 394
1591142 뮤직뱅크 벨기에 보는데 2 joy 2024/05/04 773
1591141 요즘 의대생들 전공의들 다 놀고 있나요? 18 ... 2024/05/04 1,300
1591140 기차타고 부산 4 부산 2024/05/04 377
1591139 82쿡에 쪽지 기능이 있네요. 너 뭐해? 2024/05/04 274
1591138 그알 대형로펌변호사 아내 살인 사건해요 13 ..... 2024/05/04 2,112
1591137 주인공들 육체적(?) 케미가 가장 좋았던 드라마 5 ㅇㅇ 2024/05/04 1,742
1591136 사회복지사 급여 괜찮나요??? 12 ㅇㅇ 2024/05/04 1,230
1591135 케서린 제타 존스 말고는 못본거 같아요 9 30살 가까.. 2024/05/04 1,474
1591134 스텐바이미나 삼텐바이미 쓰시는 분 5 선택 2024/05/04 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