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아빠가 보고 싶어요.

막내 조회수 : 1,576
작성일 : 2015-08-29 14:01:10

아빠가 돌아가신지 2주기가 되어가요.
작년에는 식구들이 모두 정신없이 보낸거 같아요. 갑작스럽게 가시고 저는 돌쟁이 키우느라 시간이 그냥 그렇게 흘러갔네요. 그런데 2주기가 다가오니까 너무 그리워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어요.
막내야 이렇게 부르시던 목소리도 그립고 소보루 빵 한아름 들고 오시면서 이건 다 막내꺼다 이야기 하시던 그 모습이 여기저기서 보이는것 같아요.
아이가 이제 말도 곧잘 하니까 재롱도 제법 부리고 할머니 할아버지도 구별하고 해요. 아빠 엄마 아빠는 다 있는데 왜 엄마는 아빠가 없어 이렇게 묻는데 답도 못하고 막 울어버렸네요. 아이도 엄마가 우니 따라 울고 어디서 들었는지 괜찮아 이러면서 저를 안아주더라구요. 그 조그만 손이 등에 닿는데 아빠 돌아가시고 받은 어떤 위로보다 도움이 된거 같아요.
살아계실 때 많이 안아드릴걸 별거 아니고 그냥 같이 산첵도 가고 맥주도 한잔하고 그럴걸.
아기 낳고 매일 사진 찍어보내라 성화셔서 귀찮아도 했는데요. 그런 일상들이 그립네요.
자식은 원래 늘 늦는다. 그러니까 늘 기다리는 마음으로 키워라. 아빠가 아이 이유식에 속 끓이는 저한테 보낸 문자 속에 있던 말인데 왠지 지금의 저 같아요. 이제야 아이 키워보니 알겠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금 알아가는데 그 자리에 가보니 너무 늦었는지 안 계시네요.
오늘도 아침에 갑자기 눈물이 나서 몰래 훌쩍이는데 아이가 할아버지 사진을 보더니 할아버지가 보고싶어서 엄마가 울었어. 할아버지가 미안해 해야지. 하는거 보는데 여러마음이 드네요.
언제쯤 좀 추스려질까요. 아직도 먹먹하고 힘드네요.
시간이 약이겠지요.
그래도 글쓰면서 한바탕 울었더니 좀 나아지네요.
글이 두서가 없네요.
아빠가 가시면서 매사가 감사해졌어요.
그냥 내 옆에 있어주는 모든 존재에 대한 감사인거 같아요.
그래서 마지막은 감사합니다로 하겠습니다.
감사해요.
IP : 14.39.xxx.13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5.8.29 2:10 PM (211.210.xxx.60) - 삭제된댓글

    아빠 돌아가신지 2년 반 되었는데..님 글 보니 눈물나요. 저희아빠는 아기 태어나는 것도 못보고 가셨어요..
    엄마들한테 잘해드리고 우리 힘내요..

  • 2.
    '15.8.29 2:20 PM (211.214.xxx.125)

    글을 읽다가제가 울었네요.
    마음이 전해져요. 아버지가 천국에서 듣고 계실거에요.

  • 3. 저는
    '15.8.29 5:43 PM (110.70.xxx.37)

    돌아가신지 11년이 되었는데 원글님 글 읽으면서 눈물이 나네요 모두들 하늘나라에서 잘 계시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8640 나이(실제나이, 호적나이) 애매해요 14:47:42 40
1788639 스팸 3캔 스팸 14:47:08 63
1788638 나르시시스트 대표적 특징 ........ 14:46:13 122
1788637 윤석열, 일반이적죄 재판부 기피신청.. 1 ㅇㅇ 14:46:13 110
1788636 아파트 두채에서 월세 2000?? 2 궁금 14:44:27 243
1788635 내란범들의 전쟁유도 범죄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사법부의 엄중.. 전쟁유도는 .. 14:44:06 20
1788634 눈오네요. 1 한리 14:40:16 235
1788633 합숙맞선 여출 다이쁜데 3 14:39:41 201
1788632 미국 연방검찰, 연준 의장 강제수사…파월 “전례 없는 위협” 14:39:34 114
1788631 배곧 사시는 분 계시면 아파트 추천좀 부탁드려요 장미 14:36:42 97
1788630 운전면허증 갱신 기관에 직접 가서 할때요~ 궁금 14:35:38 86
1788629 돈을 써야하는데 쓸데가 없어요.. 9 .... 14:35:31 617
1788628 글로벌 주요 64개국의 통화 가치 가운데 우리 돈 원화 가치가 .. 1 sbs 14:28:26 209
1788627 일본중국이 중요한게 아니라 우리에게 이득 주는 나라가 우방국 4 일본중국 14:24:11 181
1788626 인테리어공사 죽여버리고싶어요 17 너무하네 14:20:45 2,211
1788625 친구 남편이 암인데 11 .... 14:17:24 1,718
1788624 어른 답지 못한 어른들 보면 1 14:12:23 429
1788623 아끼면서 열심히 살았는데 바보 된것 같아요.. 2 .. 14:12:20 1,000
1788622 중국 , 일본 중 어디가 더 싫습니까? 57 일본중국 14:05:14 729
1788621 etf 장투..재미는 없네요 ㅎㅎ 5 ㅇㅇ 13:59:58 1,347
1788620 나르가 정신과 가면 낫나요? 13 그. 13:59:29 657
1788619 반품환불도 안해주고 애먹이는데 7 ..... 13:52:27 882
1788618 요즘 스카이가 7 hggdf 13:50:38 1,056
1788617 한달 가정에서 티비, 인터넷, 폰 요금 다 얼마 나오세요? 2 ㅁㅁ 13:50:29 430
1788616 넷플릭스에서 세련된 스릴러 8 00 13:48:39 1,0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