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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살인사건 이야기

ㅇㅇ 조회수 : 4,629
작성일 : 2015-08-27 16:36:49

아침프로에 나오는거 잠깐 봤거든요. 역시 시대와 지역을 초월해서 살인사건 추리하는 이야기는 재밌는거 같아요.


조선시대의 csi 이야기를 하더군요. 과학이 그리 발전하지 않은 시대이지만 당시에도 사람이 죽으면 어느정도 조사를


했다고...별순검이라는 프로 재밌게 봤었는데 이거 다시 안하나


아무튼 정조때 사건인데 며느리가 아침에 변사체로 발견되었답니다. 물론 목을 맨 상태여서 시댁은 자살로, 친정은


타살이라 주장하는 상황에 시댁에선 매장을 해버렸고요. 친정 아버지가 억울해서 조사해달라고 고을 원에게 탄원을 했답


니다. 그래서 매장한 시신을 꺼내서 조사를 하게 됐는데, 시댁쪽에서 결사 반대를 했지만 결국 조사를 하게 됐답니다.


목에 작은 칼자국이 있고 목맨 자욱이 있는데 조사관이 내린 결론은 며느리가 자살을 하려고 목을 맸는데 잘 되지 않아서


목을 칼로 찌르고 자살했다 였답니다. 그리고 친정 아버지가 사위에게 강제로 타살임을 증명하는 글을 쓰게 했다는게


밝혀져서 친정아버지는 감옥에 가게 됐답니다.


이게 너무 억울해서 친정 오빠가 억울함을 호소하며 재조사를 요청하게 되는데 이걸 정조가 알게 됐다네요. 그래서 암행어


사까지 보내서 재조사를 하게 되는데, 처음 조사할때 검시관이 시댁의 먼친척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게 되서 사건이


반전 됩니다. 그리고 시어머니가 며느리가 죽기전 구타를 했다는 것도 밝혀졌구요. 여기에 시어머니가 일찍 남편을 여의고


난잡한 생활을 하던 사실이 알려졌구요. 고을 감옥에 시어머니와 불륜관계로 지목되서 갖혀있는 남자가 지속적으로 자신


은 시어머니의 정부가 아니고 시어머니의 정부는 그 시조카라고 주장해와서 그 시조카를 잡아다 조사를 했더니


불륜 관계가 맞았답니다 (슬슬 막장 드라마가 ㅋㅋ). 사건의 내막은 시조카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던 시어머니가 아이까지


낳게 되서 출산후 아이를 죽여 뒷산에 묻었는데 이걸 며느리가 알게 되서, 시어머니와 시조카가 모의해서 며느리를


죽인것.....결국 시어머니는 참수형, 불륜남 시조카는 교수형의 판결을 받고 처형됐고, 사건을 은폐하려던 조사관은


평생 관직에 오를 수 없게 쫓겨났답니다. (이런건 정말 지금도 본받아야 하지 않을지)


이게 조선시대 최초로 기록된 사건이라는데(수사로 범인을 잡아낸) 아무튼 흥미진진했어요.






IP : 115.86.xxx.8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8.27 4:43 PM (222.234.xxx.140)

    방송 제목이 뭔가요~ 몇년전에 그 방송 몇번 본적있는데 잼있었던 기억나네요ㅋ

  • 2. 맞아요
    '15.8.27 4:45 PM (218.148.xxx.133)

    방송으로 봤었는데 다큐 채널 이었나 암튼 기억에 남더라구요

  • 3. ..
    '15.8.27 4:45 PM (125.187.xxx.204)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이 제일 무서운건 마찬가지군요.

  • 4. 우와
    '15.8.27 4:45 PM (58.237.xxx.244)

    재밌네요!!

  • 5. ..
    '15.8.27 4:52 PM (124.111.xxx.92)

    옛날 범죄들이 밝혀지지 않아서 그렇지..
    옛날에도 사람사는건 어디든 다 똑같네요

  • 6. ....
    '15.8.27 5:12 PM (112.155.xxx.34) - 삭제된댓글

    저도 비슷한거 본적 있어요. 제가 본 사건에서는 남편이 죽인..
    암튼 이런거 정말 재밌죠?
    그리고 몇백년 전이지만 상상 이상으로 과학적인 부분도 많더라고요.

  • 7. ....
    '15.8.27 5:12 PM (112.155.xxx.34)

    저도 비슷한거 본적 있어요. 제가 본 사건에서는 남편이 범인.
    암튼 이런거 정말 재밌죠? ㅋㅋ
    몇백년 전이지만 상상 이상으로 과학적인 부분도 많더라고요.

  • 8. ...
    '15.8.27 5:14 PM (121.160.xxx.196)

    별로 오래전 얘기 아닌데 일요일 아침 mbc 서프라이즈?인가 그 방송에서 해 줬어요.
    재연배우들이 나와서 해주는거 있잖아요.

  • 9. 예나 지금이나
    '15.8.27 5:14 PM (218.235.xxx.214)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ㅠㅠ

  • 10. 저두요. .
    '15.8.27 5:20 PM (58.231.xxx.37)

    정말 흥미진진했어요 ㅎ
    K2tv 여유만만이었구요.

    기생출신의 80대 노파가 부잣집 며느리에게 자주 곡식을 빌렸는데, 자꾸 갚지않아서 그 며느리는 더이상 곡식을 빌려주지 않았대요.
    그러자 노파는 앙심을 품고, 자신의 먼 친척남성과 그 며느리가 내연관계라는 헛소문을 퍼뜨렸어요.
    격분한 그 며느리가 노파를 칼로 18번 찔러 살해했는데 무죄판결이 났어요.
    조선시대에는 여자의 정절과 지조를 엄청나게 중시했는데, 그것을 지키려고 한 것이라 보아서 무죄로. .

    그리고 곤장을 맞는 벌이 있는데, 통상적으로 옷을 입은채로 맞았다고 해요. 너무 아프고 굴욕적이니까, 그렇게 해주었는데, 간통을 저지른 여성은 상의 탈의하고 맞았다네요. .

  • 11. ..
    '15.8.27 6:14 PM (118.36.xxx.221)

    이야기를 아주잘 요약해서 쓰시네요..전 그 프로를 봤는데
    원글님 글이 더 흥미유발입니나.

  • 12. 사학과
    '15.8.27 7:26 PM (112.154.xxx.217) - 삭제된댓글

    이거 제 강의 교재로 쓰는건데.. 원글님 설명은 박소사 살인사건(박여인 변사사건)이구요.
    역사스페셜 38번입니다.(옛날 유인촌 나레이션버젼으로요)
    최근에 어떤 프로에서 했는지 모르지만 일단은 그거구요.

    저두요님 글은 아마 은애살인사건같네요.
    정조대 은애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이 이웃집 노파를 죽인건데
    부잣집 며느리는 아니고 아마 그집 딸(미혼처녀)일겁니다.
    정조대 아주 유명한 살인사건이고 이덕무(그 실학으로 유명한 서얼 출신)가 소설로 남겼죠.
    은애의 정절을 거짓으로 소문낸(난잡하다고) 노파를 은애가 찔러죽이는데
    여러번의 심리끝에 정조가 최종 무죄방면합니다.
    조선후기 사법제도, 윤리의식, 법 적용에 참 흥미있는 주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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