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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워킹맘 마음이 아파요

하소연좀 하고 갈께요 조회수 : 1,737
작성일 : 2015-08-27 12:21:42
워킹맘이예요. 아이가 다니던 원이 갑잡스레 문을 닫아서 그간 다니던 원을 며칠전부터 옮겼어요.
 저는 직장인이고 (아이 6개월부터 일했어요) 아침 등원과 하원을 엄마가 해주시고 계시는데 원을 옮기고 며칠 지나도록 담임쌤을 못보아서 궁금했어요. 해서 직장에 조퇴를 달고 오후에 아이 원을 방문했는데..
아이가 자다깬지 얼마 안된건지 부시시하고 주눅들은 모습으로 선생님의 말을 듣고 있는데, 그게 혼내는건 아니고 설명을 하는것 같긴했어요. 근데 주눅들어 있는게 너무 짠해서 순간 눈물이 날뻔했어요..쫄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갔는데 바지 안에 셔츠를 꼬깃꼬깃 집어넣고있더라구요..꼭 엄마도 없는아이처럼 ㅠㅠ(혼자 볼일을 보고 바지를 입은듯해요) 
한 분이서 7명의 아이를 꼼꼼하게 챙기는게 힘들다는거 저도 알아요..한참 개구장이 나이이고..그리고 너무 놀랬던건 선생님의 외모가 진한 화장에, 아이라이너를 아주 굵게 언더까지 그리시고, 숏팻츠를 입고 계시더라구요..제가 나이가 든건지 선입견인지 모르겠지만..그 모습이 딱 밤에 클럽갈 때 입을법한  복장이라..마음이 참 좋지가 않네요..
학기 중간에 옮겨 무리 틈속에 들어가 적응하기도 힘들텐데(4살아이입니다.) ..
국공립 어린이집이고 그 선생님이 그 곳에서 4년을 근무하셨다니 나름 아이를 좋아하시고 좋은 선생님이 아닐까 머리로는 생각이 들지만..제 마음은 어제부터 오늘 지금까지 너무 무겁고 아이가 짠하고..눈물이 나요..
내가 무엇을 위해 일을 하고 있는가 다시 생각해보게 되구요..
이왕 보낸거 믿고 맡겨야하지만..그냥 지금 상황이 마음이 안좋네요..
IP : 14.35.xxx.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린이집
    '15.8.27 12:57 PM (112.186.xxx.156)

    근데.. 제가 의문이 드는게..
    애가 다니는 어린이집을 단 한번도 가보지도 않고 결정한 거 맞나요?
    조퇴는 그럴 때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 2. 저도 워킹맘이예요
    '15.8.27 12:59 PM (211.36.xxx.110)

    우선 힘내세요
    아이가 아주 어릴땐 저도 그런 마음이였어요
    뭐가 중요한지 모르고 일하는거아닐까?
    엄마 마음이 우선 강하고 중심이 잡혀야해요
    아이는 지금 어린이집에서 사회생활을 하는거고
    엄마는 좀 더 나은 경제생활을 위해 돈을 벌고있다 엄마는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아이와 하루종일 있다고 다 잘해주신못하니 같이 있는 시간 잘해주시고,,
    옷이 삐뚤해져있고 엄마 눈에 안쓰러워보이는거
    몇 년지나면 아이가 잘 하고 있을꺼예요
    우리 큰 애가 그랬어요
    쉬하고 둘둘말아입은바지 ㅠ 아직 그렇지만 혼자 잘 할꺼래요

  • 3. 겅겅
    '15.8.27 1:11 PM (165.243.xxx.169)

    주늑들어 있는 것 같다는거, 원글님 기분탓도 많이 있을꺼예요.
    아이도 적응하는 중일테니, 잘 할꺼라 믿고 기다려주세요!!

  • 4. 저도
    '15.8.27 1:11 PM (125.131.xxx.51)

    저도 워킹맘... 저의 아들 4살 때 생각나서 로그인합니다.
    제 경우 말씀드리자면 전 제가 그만큼 신경쓰지 못하니 돈으로 커버한다면 뭐 하겠지만..
    전 선생님 2분이 있는 놀이학교로 보냈습니다.
    생각보다 정말 만족도가 높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감은 있지만 절대로 아이가 원에 가고 싶어하지 않는다던가.. 선생님을 무서워한다던가 그런 느낌은 없었습니다.
    놀이학교 쪽 알아보심 어떨까요?

  • 5. 저두요~~
    '15.8.27 1:17 PM (180.70.xxx.48)

    음.. 그냥 선생님에 대한건 많이 버리셔야 할것같아요..
    제가요 아이 작년 제작년에는요 (3-4살때) 어린이집 다닐때 그닥 신경 않쓴거같아요. 근데요 다 사람인지라 뭐라도 사다주고 그러는거 좋아하는거 같더라구요..
    그냥 크지않은 작은거라구요.. 암튼 제느낌엔 그랬구요

    우리 아인 5살인데 요번에 올해 어린이집 옮기고(계속 같은 어린이집 다니다가 요번에 옮겻어요) 응가하고 않닦아줬는지 팬티에 묻은게 여러번이었어요~ 한번인가 예전에 수첩에 적어서 보냈는데 그뒤로도 가끔 그러네요.. 속상하죠.. 속상한데 음.. 선생님 기분나뿌지않게 잘 해야 되는거같아요.. 아이 맡기면 정이더라구요 갑 을 병 정.. 정이요..ㅠㅠ

  • 6. 토닥토닥
    '15.8.27 1:58 PM (168.154.xxx.189)

    많이 속상하신 것 같아요.. 토닥토닥.. 저도 그 모습 생각하니 맘이 안 좋아요. 그래도 엄마가 집에 있어도 결국 원에는 갔을 테고 엄마 눈에는 아이가 나이가 많더라도.. 그 뒷모습은 항상 애잔하지 않을까 합니다. 어른인 저희도 인사이동으로 딴 팀 가면 적응기를 거치는데 아이도 당연히 그러겠지요. . 선생님 복장은 .. 좀 특이하신 듯 하지만 국공립 어린이집에 4년 계셨으면 괜찮으실 것 같아요. 아직 초반이니 좀 기다려 보시고 아이가 혹시라도 너무 가기 싫어하거나 하면.. 윗님 말씀 대로 선생님 대 아이 수가 적은 곳을 한 번 알아보세요. 원비는 보통 비싼데^^;; 애가 좀 더 care 받는 느낌이라서요.
    누구를 위해서 무엇 때문에 일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언제쯤 안 할 수 있을까요?^^;; 전 초등 1학년, 5살 아이가 있는데 아직도 매순간 고민이 됩니다. 어제 인기 방과후 수업 신청을 일찍 못해서 강좌를 듣지 못하게 된 초1이 속상해 하는 모습을 보니 오늘 오후까지도 맘이 안 좋아요. 뭐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는데 내가 아닌 아이가 대가를 치루는 것 같아 속상한 건데 앞으로 직장 생활 계속하면 더한 일이 있을 듯 하여 훌훌 털어버리려고 합니다!
    원글님도 기운 내시고요~ 어느 날 .. 당장 내일이 될 수도 있고 아이가 선생님 너무 좋다고 방실방실 웃을 수도 있으니 자녀분을 한 번 믿어보세요!(단 감시의 눈은 항상 ON!)

  • 7. 저기요..
    '15.8.27 2:52 PM (14.35.xxx.1)

    맨 윗님..당연히 방문했지요. 2번 방문해서 원장님과 상담 받았고 담임쌤은 두번 다 뵙지 못한 상태에서 옮긴거예요. 위에도 썼다시피 정말 급작스럽게 기존 원이 문을 닫아 더 방문할 여지가 없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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