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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26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1,056
작성일 : 2015-08-26 07:3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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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에 대한 가장 함축적인 이름이다

열거된 각각의 명사 뒤에서 때로는 '들'로
때로는 '따위'로 바뀌어 불리기도 하는
확인할 필요가 없는 초대손님

솜털로 채워진 낙타의 귓속에 관심이 있는 당신이라면
'등'의 존재를 알고 있을 것이다
바위 그늘에 주저앉아 종일토록
바람을 기다리는 노루귀가 되어본 당신이라면
'등'의 구별방법을 알고 있을 것이다

당신이여!
행여나 부피를 재려고 실린더 눈금을 읽게 될 때는
위에서 내려다보지도 말고
밑에서 올려다보지도 말고
눈높이를 액체 표면과 수평이 되도록 맞추어야 한다

그러다 어느 날인가,
당신 옆에서 간간이 물잔 비우는 나 등을 만나거든
혼자서 술을 따라 마시는 나 등을 만나거든

당신의 이름을 받쳐주는 기타 등등을 만났다고 기뻐해 주시라
당신의 얼굴을 밝혀주는 기타 등등을 만났다고 반가워해 주시라.


                 - 장이엽, ≪등(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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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26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5/08/25/20150826_kim.jpg

2015년 8월 26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5/08/25/20150826_jang.jpg

2015년 8월 26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706042.html

2015년 8월 26일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7bc9779249ac4a72868e9148e4e48778

 

 


앞으로도 종종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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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궁금해지네
그대는 몇 살까지 아름다울까.

              - 심보선 ˝무화과 꿈˝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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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02.76.xxx.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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