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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마음이 너무 힘드네요..

마음 조회수 : 3,504
작성일 : 2015-08-23 23:54:21
아버지가 얼마전에 돌아가셨습니다.
암으로 갑작스럽게 돌아가셔서 치료 받는 중에 합병증으로 돌아가셨는데 어제 발인하고 오늘 집으로 돌아왔네요.

너무 마음이 힘듭니다..
생전에 저는 아버지를 부끄러워 하기도 했고 (아버지가 목소리가 크고 말씀을 무식하게 하시는 경향이 있으시고 행색도 초라하게 해서 다니셔서) 엄마께 술드시고 함부로 말씀하시기도 해서 아버지를 미워하기도 하였고 그러다보니 아버지와는 친정에 와서도 잘 말도 안하고 데면데면한 사이였습니다.

근데 평소 술담배 좋아하시고 건강관리를 안하신 아버지가 암 판정을 받으시고 이주만에 돌아가셨어요.

아버지 인생이 불쌍하고 안타깝고 잘해 드리지 못해서 죄송하고 정말 미칠것 같네요..

마음이 힘들어서 절에 가서 부처님께 기도를 드릴까도 생각중입니다..

아..어떻게 해야 할까요..생전에 잘해드리지 못한게 너무 마음에 걸리고 죄송합니다. 지금와서 나무 후회되고 죄송하네요..
IP : 223.62.xxx.23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5.8.23 11:56 PM (61.73.xxx.33)

    절에 가신다니 계속해서 기도 올리시고 절하시면 맘속 응어리가 많이 풀어지시지 않을까요
    한참 힘드실때시겠어요.
    절친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일년인데, 제 친구는 아직도 많이 웁니다.
    그렇지만 울고 슬퍼하고 그런 기간을 충분히 가져야한다고 생각해요.
    어머니 잘 보살펴 드리시고 , 님에게도 평화가 깃들길 빕니다

  • 2. 음.
    '15.8.23 11:59 PM (49.143.xxx.182)

    아버지는 님을 보시면서 눈에 담기도 아까운 아름다운 딸이었을거에요..
    미워했을순 있으나..그래도 대놓고 표출하고 미워하진 않았을테죠..
    좋은곳 가셨을거에요...힘내시구요...절말고 교회를 가세요..
    슬퍼하다가...그러면서 또 살아가는거에요..힘내세요..!

  • 3. 사실객관
    '15.8.24 12:04 AM (211.208.xxx.185)

    원글님은 좋은 딸입니다.
    아버님 좋은 곳으로 가시라고 기도하시면 됩니다.
    차차 잊혀져요.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 4. 불자
    '15.8.24 12:10 AM (211.237.xxx.8)

    이번주 금요일이 백중기도가 끝나는 날입니다
    백중때 돌아가신 조상님들을 위한 기도를 하지요
    금요일까지 지극한 마음으로
    선친께 미안함, 고마움, 감사 등의 마음을 담아
    기도해보세요
    지극한 마음은 이승저승을 가리지않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5. 에효..
    '15.8.24 12:18 AM (183.96.xxx.184)

    어찌 잊혀지고 무뎌지겠습니까..2년전 임종도 못 지킨 저희 아빠..아직도 생각만 하면 가슴이 미어지는데...
    좋은 추억만 생각하세요. 아픈 건 생각하지 말고..

  • 6. .....
    '15.8.24 12:19 AM (125.141.xxx.125) - 삭제된댓글

    정상적이고 아름다운 마음이예요
    저는 아버지 돌아가셨을때 슬프지도 않고 눈물도 안나와서
    저 자신도 당황하고 나는 패륜아인가 생각했어요
    사람들이 흉도 본 거 같아요
    근데 아버지가 저를 학대한건 아니지만
    대화를 나눈적이 없었어요
    어릴적부터 돌아가실적까지 가끔 절 혼내시는 거 말고는
    말이죠
    원글님도 나중엔 데면데면했다고는 했지만
    어릴적 마음껏 사랑받고 이쁨 받으셨을 거예요
    많이 슬퍼하시고 많이 추억하시고 아버지를 보내드리세요
    저는 원글님이 부러워요

  • 7. .......
    '15.8.24 12:31 AM (121.136.xxx.27)

    먼저 위로를 드리고 싶네요.
    가슴아프시겠지만...
    그래도 아버님은 돌아가실 복을 타고 나셨다 생각하세요.
    암판정 2주만에 돌아가셨다니..암치료하느라 방사선치료니 항암치료니..정말 힘들게 치료받다 1년씩 몇 년씩 투병하다 가시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그래도 그런 고통은 겪지 않으셨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시고 얼른 마음 추스리시길 바래요.

  • 8. 현실적인 얘기
    '15.8.24 12:32 AM (74.105.xxx.117)

    늘 마음속으로 아버님에게 고마웠고 감사했다는 마음을 가지고
    지내시다보면은 좀 정신적으로 안정이 될것 같아요.
    오랜 시간이 흘러야 되요. 그러나 절대로 예전같을 순 없지만요.
    저또한 후회와 참회와 죄송함으로 한동안 힘들었어요.
    원글님 마음 알아요.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도 저는 순간 울먹이곤 하지만요.
    부모님이란 존재가 그런 존재예요. 애증이라도 남았다면 그렇치요.
    저같은 경우는 매우 사랑한 분이어서 아마 제가 살아있는 동안엔 평생 가지싶어요.
    세상을 보는 시선자체가 많이 변했어요. 결국 인간은 살아있고 움직일때뿐이지 아무것도 아니라는...
    세상사가 원래 이런것인데 모르고 살았던것 뿐이었어요.
    그래도 힘내세요! 우리도 가니까요.

  • 9. ...
    '15.8.24 12:33 AM (110.78.xxx.205)

    저도 그 마음 알아요~
    아빠를 사랑했던게 아니고..아빠를 증오할 만큼 싫어했었는데..
    아빠가 돌아가시고 나니까 너무 그립고 눈물나고 그러더라구요~
    저희 엄마는 아빠때문에 평생 힘들게 사셨는데도
    아빠가 보고싶고 그립데요

  • 10. 댓글정규직
    '15.8.24 1:29 AM (119.71.xxx.140)

    아버지에 대한 미안함은 이제 혼자가 되신 어머님한테 잘해드리세요.

    이제 혼자라, 밥드시는 것도 부실하고, 모든 집안 일도 혼자 하셔야하니 많이 힘드실겁니다.

    물론 연세 때문에 산만하기도 하실겁니다.

    자주 찾아뵈서 집안 일도 도와주시고, 식사도 같이하면서 요즘은 무엇을 드시는지 관심을 가져주세요.

  • 11. ㅇㅇ
    '15.8.24 2:48 AM (211.36.xxx.60)

    저도 아버지 돌아가신지 오래됬지만 못해드려서 천추의한이 됬네요 후회되고 가슴아파 한참을 힘들더군요 원글님 힘내세요

  • 12. ᆞ.
    '15.8.24 7:45 AM (175.223.xxx.163)

    다 그런게 아니겠습니까?
    사이가 좋았던 분들도 나름 그래서 더 보고 싶고
    나빴던 분들도 미안하고~

    미안한 마음이 전혀 없는거 더 이상한게고요~~~

  • 13. 저도
    '15.8.24 9:18 AM (112.150.xxx.194)

    엄마 기신지 얼마 안됐어요.
    아프셨는데. 임종도 못했고.
    아무때나 아무데서나 눈물이 나요.
    바람 선선해지니까 옛날 생각나고 힘드네요.
    저는 자매도 없고 누구한테 털어놓을데가 없는데.
    얘기를 많이하세요. 엄마나 자매분 있으면 같이 아버지 얘기나누세요.
    마음이 한결 위로가되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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