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침부터 밥 두 그릇 먹은 이야기

12주 조회수 : 2,250
작성일 : 2015-08-22 10:24:41
동네에 청국장 잘하는 집이 있어서 포장해 온 게 있었어요
이것만 있었어도 됐는데...
아침에 왠지 가지 두 개와 냉동실에서 뒹구는 다진 돼지고기를
보고 물 자작하게 넣고 고추장 풀어서 만든 가지찜이 생각났어요.
고기 녹이고 있는데 냉동실에 옆에 있던 까만 쓰봉.
열어보니 몇 년 전에 시골 큰댁에서 얻어온 풋고추 네요.
본능적으로 10개만(!)꺼내 멸치도 꺼내 고추장물을 만들어요.
이렇게 밥도둑 삼종세트. 고추장물 매운가지찜 청국장이 생겨버렸네요.
매운 입을 달래주도록 팽이버섯 계란부침도 했어요.
왠지 아침에 필받아서 새콤달콤 오이무침도 자스민님 스탈대로 했어요.
행인지 불행인지 냉장고에는 어제 쪄 놓은 양배추까지 있었어요.
아침에 새로지은 현미반 밥이 맛있는 건 이제 입덧이 거의
다 끝났기 때문일 거에요.
오후가 되면 속이 또 울렁 거리니까 먹을 수 있을 때 많이 먹어야 하는 거에요. 그렇죠?
말복 지났다고 부엌 뒷문으로 아침에 바람이 솔솔 불어와 불 앞에 서 있는게
크게 괴롭지 않아 더 그랬겠죠?
아 빨리 배 꺼지고 점심때 되서 남은 반찬으로 또 밥 먹고싶어요.
하하하;;; 모두 맛있는 하루 되세요.
IP : 121.167.xxx.24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ㅋ
    '15.8.22 10:27 AM (218.235.xxx.111)

    어쩐지 임신하신것 같더라니
    많이 드세요~~~

    저도 어제저녁부터 식당식 계란찜...
    흐아....이게 미친듯 맛있어서

    오늘은 계란 3개나 깨서
    반을 혼자 먹어치워 버렸네요

    식당에선 조미료를 쓰는것 같던데
    집에선 다싯물로 하니 조미료 안써도 괜찮네요

    식당에서 조그만 뚝배기에 연노란 계란 보글보글........귀엽고 맛있고
    가면 두세그릇은 추가로 먹어요.....

  • 2. 12주
    '15.8.22 10:34 AM (121.167.xxx.240)

    아... 뚝배기 계란찜... 제가 그거 계속 실패하다 이제는 고전을 넘어 전설이 되신 보라돌이맘님 덕분에 해 먹게 되었지요. 노각 무쳐서 계란찜하고 먹으면 여름에 그게또 그리 맛나지요.
    ㅎㅎ 전 이제 점심먹기전 설거지하러 갑니다. 미니특공대 끝나기 전에 아침설거지하는게 목표에요^^

  • 3. ...
    '15.8.22 10:35 AM (175.114.xxx.218)

    아유...잘하셨어요
    아기 가졌을때는 먹을 수 있을때 먹어야해요^^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건강한 아기 순산하세요~

  • 4. 아아~
    '15.8.22 10:38 AM (58.226.xxx.92)

    어쩜 글을 이렇게 재미있게 잘 쓰실까? 글로 사람들을 유쾌하게 해주네요. : )

  • 5. ㅎㅎㅎ
    '15.8.22 11:05 AM (183.100.xxx.67)

    읽으면서 입가에 미소가그려지는 글이네요~
    뱃속의 아가도 원글님닮아 밝고 유쾌한 심성을가진 아기일거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3454 남편에게 정이 안생겨요 ㅠㅠ 23 abcd 2015/09/19 7,224
483453 한국사회에 공포증이 생기네요 11 ..... 2015/09/19 3,684
483452 나온지 20년된 책... 중고로 살까요, 개정판으로 살까요 1 ㅇㅇ 2015/09/19 1,172
483451 밤에 몰래 뭐 소각하는 냄새 나네요.. 2 밤에 2015/09/19 1,289
483450 발사이즈 215 인데 가장 편한 수제화 어디가면 맞출수 있을까요.. 3 2015/09/19 1,431
483449 개 키우는 옆집 남자 8 비해피~ 2015/09/19 2,604
483448 이제 일본 전쟁가능한 나라됐습니다. 13 분노 2015/09/19 4,054
483447 얼굴이 비뚤어보여요 2 삐뚤이 2015/09/19 1,526
483446 사도 봤어요 5 먹먹해. 2015/09/19 2,781
483445 아이에게 애정끊기... 너무 어렵네요. 7 bloom 2015/09/19 3,400
483444 이상우가 노래를 이렇게나 잘하는 가수였나요? 27 눈물이 2015/09/19 6,108
483443 서양남자들은 쎈 인상을 좋아하고 동양남자들은 순한 인상을 좋아하.. 12 ..... 2015/09/19 8,051
483442 아파트에서 초등생 돌 던진 사건이 우리 단지에서 일어난 일,,,.. 48 ...,, 2015/09/19 10,762
483441 뉴스펀딩"귀향"위안부문제영화 후원부탁드려요. 3 다* 2015/09/19 495
483440 딸이 드린 거 아들한테 준다면.. 9 차별 2015/09/19 2,724
483439 1억4천으로 할 수 있는 게 뭘까요? 9 여유자금 2015/09/19 3,385
483438 연락하는거에 연연해서 폰만 붙잡고 사는데 극복법 알려주세요~ 3 ........ 2015/09/19 1,480
483437 일본 타월같은거 1 ㅇㅇ 2015/09/19 1,351
483436 안양 평촌 중앙공원 ㅡ 개들이 너무 많아요 14 ... 2015/09/19 3,074
483435 어제 리얼스토리 나온 106살 할머니와 48살아들 7 ?? 2015/09/19 4,784
483434 아이들이 아파트에서 벽돌을 던진 사건을 보고 48 그런데 2015/09/19 7,393
483433 머리카락이 왜이리 엉킬까요 1 2015/09/19 811
483432 요즘 장광 아저씨 연기 넘 잘해요. 7 ... 2015/09/19 1,570
483431 3대천왕에 나오는 안양 돈가스집 어디인지 아세요? 13 돈가스 2015/09/19 4,186
483430 저 지금 집나왔는데 갈데가 없네요 12 ㅠㅠ 2015/09/19 3,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