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침부터 밥 두 그릇 먹은 이야기

12주 조회수 : 2,248
작성일 : 2015-08-22 10:24:41
동네에 청국장 잘하는 집이 있어서 포장해 온 게 있었어요
이것만 있었어도 됐는데...
아침에 왠지 가지 두 개와 냉동실에서 뒹구는 다진 돼지고기를
보고 물 자작하게 넣고 고추장 풀어서 만든 가지찜이 생각났어요.
고기 녹이고 있는데 냉동실에 옆에 있던 까만 쓰봉.
열어보니 몇 년 전에 시골 큰댁에서 얻어온 풋고추 네요.
본능적으로 10개만(!)꺼내 멸치도 꺼내 고추장물을 만들어요.
이렇게 밥도둑 삼종세트. 고추장물 매운가지찜 청국장이 생겨버렸네요.
매운 입을 달래주도록 팽이버섯 계란부침도 했어요.
왠지 아침에 필받아서 새콤달콤 오이무침도 자스민님 스탈대로 했어요.
행인지 불행인지 냉장고에는 어제 쪄 놓은 양배추까지 있었어요.
아침에 새로지은 현미반 밥이 맛있는 건 이제 입덧이 거의
다 끝났기 때문일 거에요.
오후가 되면 속이 또 울렁 거리니까 먹을 수 있을 때 많이 먹어야 하는 거에요. 그렇죠?
말복 지났다고 부엌 뒷문으로 아침에 바람이 솔솔 불어와 불 앞에 서 있는게
크게 괴롭지 않아 더 그랬겠죠?
아 빨리 배 꺼지고 점심때 되서 남은 반찬으로 또 밥 먹고싶어요.
하하하;;; 모두 맛있는 하루 되세요.
IP : 121.167.xxx.24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ㅋ
    '15.8.22 10:27 AM (218.235.xxx.111)

    어쩐지 임신하신것 같더라니
    많이 드세요~~~

    저도 어제저녁부터 식당식 계란찜...
    흐아....이게 미친듯 맛있어서

    오늘은 계란 3개나 깨서
    반을 혼자 먹어치워 버렸네요

    식당에선 조미료를 쓰는것 같던데
    집에선 다싯물로 하니 조미료 안써도 괜찮네요

    식당에서 조그만 뚝배기에 연노란 계란 보글보글........귀엽고 맛있고
    가면 두세그릇은 추가로 먹어요.....

  • 2. 12주
    '15.8.22 10:34 AM (121.167.xxx.240)

    아... 뚝배기 계란찜... 제가 그거 계속 실패하다 이제는 고전을 넘어 전설이 되신 보라돌이맘님 덕분에 해 먹게 되었지요. 노각 무쳐서 계란찜하고 먹으면 여름에 그게또 그리 맛나지요.
    ㅎㅎ 전 이제 점심먹기전 설거지하러 갑니다. 미니특공대 끝나기 전에 아침설거지하는게 목표에요^^

  • 3. ...
    '15.8.22 10:35 AM (175.114.xxx.218)

    아유...잘하셨어요
    아기 가졌을때는 먹을 수 있을때 먹어야해요^^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건강한 아기 순산하세요~

  • 4. 아아~
    '15.8.22 10:38 AM (58.226.xxx.92)

    어쩜 글을 이렇게 재미있게 잘 쓰실까? 글로 사람들을 유쾌하게 해주네요. : )

  • 5. ㅎㅎㅎ
    '15.8.22 11:05 AM (183.100.xxx.67)

    읽으면서 입가에 미소가그려지는 글이네요~
    뱃속의 아가도 원글님닮아 밝고 유쾌한 심성을가진 아기일거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9050 캐나다에서 한국 잠깐 가는데 선물 뭘 챙기면 좋을까요? 10 .. 2015/09/04 1,415
479049 미용사들 머리자르는거보고 대충 내가 잘랐더니 13 /// 2015/09/04 6,173
479048 문과는 취업이 쉽지가 않은것이 9 ss 2015/09/04 3,027
479047 주식 정말 힘드네요 17 .... 2015/09/04 6,432
479046 잠원동 한신2차 2 진이맘 2015/09/04 2,022
479045 산부인과에서 만난 아주머니 이런질문 왜했을까요? 10 노산 2015/09/04 3,952
479044 질적연구에 대해 아시는분 도움부탁드려요. 2 .. 2015/09/04 600
479043 순수하다는게 어떤의미에요? 5 ㅇㅇ 2015/09/04 2,365
479042 아파트 게시판에 광고해보려고 하는데 4 ㅇㅇ 2015/09/04 1,273
479041 온화한 엄마 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ㅠ 10 좋은엄마 2015/09/04 2,473
479040 미국이나 영어권 아이의 여행 언제가 적합할까요? 4 2015/09/04 771
479039 블랙커피 맛나게 마시는 법 5 스피릿이 2015/09/04 2,434
479038 ‘빚내서 창업’ 자영업 대출 1년새 24조원 급증…50대 이상 .. 참맛 2015/09/04 841
479037 거래처 추석 선물. 6 음... 2015/09/04 1,139
479036 긴머리 뽀글파마 이상할까요? (오나귀 슬기같은...) 9 ... 2015/09/04 3,145
479035 여긴 부자들만 들어오는 게시판인가... 42 ㅇㅇ 2015/09/04 14,698
479034 45세면 보통 자녀나이가 몇살인가요 37 ag 2015/09/04 6,384
479033 중국어 공부하신분들..언제쯤 일상대화수준이 들리기 시작하셨나요?.. 2 중국어 2015/09/04 1,694
479032 신세기통신부터 쭉... 5 ... 2015/09/04 830
479031 몸체는 뜨거운데 손발이 찬거..이게 갱년긴가요? 5 이게 2015/09/04 961
479030 백내장 수술은 작은병원도 잘하나요?? 5 .. 2015/09/04 2,797
479029 35평정도 되는 집은 전기세 얼마 나오나요? 11 전기세 하니.. 2015/09/04 2,574
479028 50초반이면 체지방이 얼마정도 나와야 하나요? 2 .. 2015/09/04 1,211
479027 반사이즈 작은 구두 어떻게 늘리나요? 17 망했다 2015/09/04 6,002
479026 3인 가족, 방이 4개인 분 계신가요? 13 이사 2015/09/04 1,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