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외할아버지,엄마가 미워집니다

갑갑해요 조회수 : 1,826
작성일 : 2015-08-22 09:53:44

저희 엄마는 3남 1녀 중 둘째인데,외삼촌 2분은 유전병으로 2년 차이로 돌아가셨어요.

외할머니도 10년을 치매로 고생하시다가 외삼촌과 비슷한 때 돌아가셨습니다.

외숙모도 이제 외할아버지와 데면데면해지고,장손주는 외국여자와 결혼해서 외국에서 생활중이고,남은 손주들도 연락을 잘 안드리게 되고,남은 외삼촌도 재혼을 하셔서 어떻게 보면 자식,며느리,손주복이 없는 편이신거 같아요;;

그런 일들이 있은 후, 외할아버지는 원래 사시던 댁을 개조해서 세를 주고,10평 남짓한 공간에서 혼자 살고 계시고,엄마가 반찬해다드리곤 합니다.

외할아버지는 성격이 가부장적이셔서 엄마가 어렸을 때 학교다니는것도 싫어하셔서 고등학교도 다니다 말았대요.

그리고 모든 재산을 외삼촌들한테 나눠주셨는데 외삼촌들이 사업에 갖다 붓고,여자한테 빼앗기는 일도 있었기에 외할아버지는 효도도 못 받고,엄마에게는 하나도 나눠주지 않으셨어요. 이런 일들 때문에 엄마가 외할아버지한테 섭섭하다는 말도 저한테 하시곤 했었어요.

그리고 외할아버지는 사람과 친해지려는 사교성이 없으세요.요즘 어르신들이 많아져서 동네마다 복지센터도 잘 되어 있길래 그런 곳 가셔서 문화생활도 즐기시고 사람도 사귀어보면 어떻겠냐고 말씀드려도 그냥 집에만 계시니 엄마는 그게 나름 답답한것 같은가봐요...그래서 저한테 전화도 자주하라고 하고,전화해서 할아버지 뭐하시는지 물어보라고 그러고,제가 근무하는 곳(상업시설에서 근무해요)에 불러서 구경도 시켜드리고 점심도 사드리라고 합니다..할아버지가 우울증이 오는것 같다면서....

그런데 전 솔직히 엄마가 저한테 그런거 시키는게 싫어요..외할아버지한테도 장손주가 있고,밑에 손주들도 많은데 왜 내가 그런 일을 다 해야하는건지...물론 저도 외손주이고 효도해야 하겠지만 외할아버지에게는 항상 장손주가 우선이었기에 외할아버지에 대한 정이 별로 없거든요..

좀 답답해집니다....엄마도 외할아버지 때문에 힘들면 나한테 짜증내니 저도 싫어지고...

외할아버지한테 그럼 안 되지만,가슴이 답답해서 익명임을 빌려 푸념 좀 하게 됐네요..

 

IP : 221.139.xxx.8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8.22 10:24 AM (222.107.xxx.234)

    참 다정도 병이십니다.
    그런 차별 대접을 받고도 자기 딸한테까지 그런 행동을 강요하다니;;;
    님 하고 싶은대로 하시고
    어머니 말씀하시면 그냥 대답만 하시고 잊어버리세요.

  • 2. 거절하세요
    '15.8.22 11:28 AM (116.123.xxx.237)

    엄마가 이상하시네요
    효도 하려면 본인이 하시지...받은거 없어 섭섭하다면서
    손녀에게 강요라니

  • 3. 딸인게 죄지머
    '15.8.22 12:46 PM (203.128.xxx.64) - 삭제된댓글

    그래도 딸이니 못끊어내는거잖아요
    엄마가 착하시네요
    엄마 혼자 힘들어 도움 청하면 할아버지 챙기는게
    아니라 엄마 돕는거나 생각하세요

    저도 왜 어디 전화할일 있으면
    애들시키고 그래요

    엄마심정 이해해드리세요
    엄마라고 그러고 싶어 그러는거 보다
    어쩔수 없는 부모이니 그러는거에요

    저는 장녀인데 님 엄마 이해가요
    어느쪽인든 생명없어져야 끊어지는거에요 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6306 탐나는도다 어디서 보세요? 22 .. 2015/08/22 1,830
476305 속보 - 남북 6시 대화로 해결 62 자취남 2015/08/22 11,092
476304 여자들은 왜 남자외모 안본다고 할까요? 19 2015/08/22 3,890
476303 올 때 마다 1,500원짜리 커피 한 잔 시키는 여자. 8 싫다. 2015/08/22 5,300
476302 대피령까지 내려지고, 다들 맘에 준비 어떠세요 13 무사 2015/08/22 2,974
476301 은혼식으로 식구전체가 가족여행을 가는경우도있나요? 2 리리컬 2015/08/22 1,369
476300 이탈리아 독일 등 페레로 에스프레소 투고 좀 보내주세요 ㅠㅠ 14 himin 2015/08/22 2,522
476299 햇볕정책, 민주정부 10년이 가장 평화로운 시기였네요 24 그러고보니 2015/08/22 1,873
476298 이 냄새 정체가 뭘까요?냄새 때문에 괴로운데 17 @@ 2015/08/22 5,263
476297 친엄마보다 나은 계모는 5 egg 2015/08/22 2,393
476296 진짜 가만히 있어도 괜찮은거 맞나요? 9 .. 2015/08/22 1,595
476295 안경쓰고 0.8이면 도수를 올려줘야 하나요? 3 근시 2015/08/22 1,219
476294 인테리어 거실 이부분을 바꾸고 싶은데.. 2 ㅇㅇ 2015/08/22 1,030
476293 쇼미더머니 출연자 블랙넛의 가사(혐오 주의) 11 쇼미더머니 2015/08/22 3,593
476292 해석 부탁드려요 1 영어 2015/08/22 494
476291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 주는 불교서적은 무엇이 있을까요? 24 평온 2015/08/22 2,156
476290 오리젠/나우 사료 어느 것이 기호성이 좋은가요? 8 애견 맘님~.. 2015/08/22 8,666
476289 친척끼리 자녀 비교 질투 많을까요 7 ss 2015/08/22 3,290
476288 중매 결혼이 통계적으로 더 잘산대요. 16 2015/08/22 4,370
476287 요즘 옥수수 마트에서 안 파나요? 2 ,,, 2015/08/22 692
476286 9월 12일 제주 신라 숙박권 관심있는 분 계실까요? 3 클라우드 2015/08/22 1,441
476285 전세집에 옷장으로 행거/장롱/붙박이 뭐가 좋을까요? 2 행복한곰 2015/08/22 2,945
476284 마늘 가격이요 1 감떨어져 2015/08/22 1,135
476283 우리 지역에 물놀이장 4살아이 사망사고 있었어요 18 ... 2015/08/22 5,795
476282 금은방에서 금팔찌 맞추면 얼마나 걸리나요? 5 ... 2015/08/22 1,7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