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에게 참 미안하고 면목없네요.

.. 조회수 : 6,093
작성일 : 2015-08-18 14:45:16

지난 몇년간 제 투병생활 돕느라 정말 고생많이했어요.

내가 무슨복에 저런남편을 하늘이 주셨나싶어서

참많이 감사할정도로 좋은남편이예요.

정말 힘들다는 병이겨내고 담당의사도 논문쓰고싶다고 할정도로

제 경과가 좋았던것은 많은부분 남편덕분이었어요.

의사선생님도 감탄했으니까요. 과정중에, 친정아버지돌아가시고

남편이 없었으면 장례치루기 힘들었을정도로 남편이 다 했어요.

제가 아프니까 신경쓰게하면안된다고..

그리고 제가 나을만하니까. 친정엄마가 쓰러지셨어요.

평소사이좋지않고, 정말 없었으면했던 친정이었지만,

일을 당하고 나니 살아계신것만 해도 감사할일이었어요.

앞으로 얼마나 긴 투병생활이 될지모르겠어요.

일을 당하고 전 정신이 없는데,남편이 다 알아서 해결

친정모두 저희남편만 바라보고.. 남편이 앞으로 이런식으로

일하겠고.. 가족들 놓고 설명하는데 너무 든든하고 미안하더라구요.

남편은 제가 충격받아서 아플까봐 걱정이고...

남편일도 바쁜사람인데.. 이젠 아내에 이어 엄마까지..

저만 괜찮음 다 됐다고 자신은 하나도 힘들지않다고..

아픈부모님 놓고 여러문제로 분란일어나는것도 그렇고

좋은것이 좋은것이지만, 남편에게 미안해서 제가 하고파도,

남편이 저때문에 자기가 일처리합니다.

내가 살아가는 이유가 남편때문인것같아요.

늘 감사하고 고마운 남편이지만, 너무 든든하고 미안하고

남편위해서 내목숨바쳐도 아깝지 않겠는데,

그냥 여러생각이 들어서요.

복잡한 이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모르겠어요.

 

IP : 121.131.xxx.24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
    '15.8.18 2:47 PM (1.229.xxx.4)

    세상에 그런 남편분도 계시는군요
    글쓴님, 빨리 건강회복하는 것이 최고의 보답이겠지요

  • 2. 어여
    '15.8.18 2:50 PM (180.67.xxx.179)

    쾌차하시고 가족 모두 행복하세요^^

  • 3. ..
    '15.8.18 2:50 PM (121.131.xxx.24)

    감사해요.
    엄마가 살아서 정말 감사한데 ..
    남편에게는 너무 미안하고 면목없고,,,
    마음이 복잡합니다.

  • 4. hoony
    '15.8.18 2:51 PM (49.50.xxx.237)

    순애보 아내보다
    순애보 남편이 더 많아요.
    남편봐서라도 쾌유하세요

    키톡에 어느 분의 엄마도 대단하셨습니다.
    님이나 그분의 자녀들은
    다 잘될거같아요.

  • 5. 이래서
    '15.8.18 2:56 PM (14.63.xxx.179)

    인성을 봐야...
    세상 끝에 버려져도 나와 함께 해 줄 사람 하나
    이 세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 인생은 성공한 것.

  • 6. ㅇㅇㅇ
    '15.8.18 3:02 PM (211.237.xxx.35)

    정말 그런 아들 낳아서 남편으로 준 시부모님에게도 잘하셔야겠어요.
    전 아들 없고 딸하나 엄마지만 제 딸이 남편에게 저렇게 지극정성으로 한다면
    좋은 말 안나올것 같네요.
    꼭 쾌차해서 보은 하시길..

  • 7. 동감입니다
    '15.8.18 3:03 PM (61.80.xxx.2)

    저도 4년간 암투병중인데 은퇴후 편한 시간을
    제 병간호에 혼신을 다하는 남편을 보며
    잠깐 짜증나고 곁에 오는 것도 싫었던 남편이
    너무 감사하고 이래도 되나 하며 살죠.
    오로지 당신뿐이라는 남편이 이 세상이 내게준 마지막 로또라고 생각하며 삶니다

  • 8. 내일은 희망
    '15.8.18 3:12 PM (39.7.xxx.163)

    남편에게 진심으로 잔 하세요
    저도 20년전에 청천벽력같은 수술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크고 작은 병으로 고생하고 친정아버지
    돌아가셨을 때도 그렇고 남편이 없었으면 다 어떻게
    해냈을까 싶지만 자존심이 강해서
    그 표현을 다 못하고 살았어요
    세월이 지나니 남편도 저에게 지치는지 실망을 하는지
    이젠 예전 같지않네요
    그때 그때 감사하다는 표현하면서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살아야 했어요
    이제와서 땅을치고 후회를 해도 다시 복구되지 않네요

    히지만 지금도 노력하고 있어요 언젠가는 내 마음
    알아주겠지하면서 말이죠

  • 9. ..
    '15.8.18 3:33 PM (121.131.xxx.24)

    좋은말씀 잘봤어요.
    입장바뀌면, 저같은 며느리 싫을것 같아요.
    그래서 잘하려고 노력많이했어요.
    아프기전에는 칭찬받는아내였고, 남편이나 시댁에 잘했어요.
    이렇게 힘들게하는데도 여전히 남편은
    자기인생의 최대축복이 저라고 생각하고 있고,
    힘든일도 기꺼이하네요. 남편없었으면 저는 아무것도 할수없는 바보예요.
    인간이기에 한계가 있을수밖에 없는데 그전에 제가 알아서 잘해야지 싶어요.
    이모든것이 당연히 자신이 해야할 일이라 생각하는데 제입장에서는
    지금은 마냥 미안하고.. 복잡한 마음을 표현할 길이없어서
    좀 우울하고 심란하기도 합니다.
    이런 제마음 남편에게 이야기하기도 그렇네요.

  • 10.
    '15.8.18 3:36 PM (163.239.xxx.191) - 삭제된댓글

    복잡할 게 뭐있어요
    남편한테 미안하면 담백하게 미안하고
    고마움을 표현하면 되지
    표현할 길 없고 우울하고 심란하다니...

    자기연민이 참 대단합니다.
    여전히 자기 중심적이에요
    남편이 너무 대단해, 난 너무 고맙고 미안하지만 이런 나도 싫고 심란해
    너무 유아적이에요

    저 글을 어느 남편이 썼다고 생각해보시죠.

    이렇게 힘들게하는데도 여전히 아내는
    자기인생의 최대축복이 저라고 생각하고 있고,
    힘든일도 기꺼이하네요. 아내없었으면 저는 아무것도 할수없는 바보예요.
    지금은 마냥 미안하고.. 복잡한 마음을 표현할 길이없어서
    좀 우울하고 심란하기도 합니다.
    이런 제마음 아내에게 이야기하기도 그렇네요.

  • 11.
    '15.8.18 3:37 PM (163.239.xxx.191)

    복잡할 게 뭐있어요
    남편한테 미안하면 담백하게 미안하고
    고마움을 표현하면 되지
    표현할 길 없고 우울하고 심란하다니...
    자기연민이 참 대단합니다.
    여전히 자기 중심적이에요
    남편이 너무 대단해, 난 너무 고맙고 미안하지만 이런 나도 싫고 심란해
    너무 유아적이에요
    저 글을 어느 남편이 썼다고 생각해보시죠.

    이렇게 힘들게하는데도 여전히 아내는
    자기인생의 최대축복이 저라고 생각하고 있고,
    힘든일도 기꺼이하네요. 아내없었으면 저는 아무것도 할수없는 바보예요.
    지금은 마냥 미안하고.. 복잡한 마음을 표현할 길이없어서
    좀 우울하고 심란하기도 합니다.
    이런 제마음 아내에게 이야기하기도 그렇네요.

    원래받기만하면 정상적인 판단이 안되고 이기적이돼요, 본인은 늘 힘들고 미안하고 징징징

  • 12. 고맙네요
    '15.8.18 3:44 PM (203.128.xxx.64) - 삭제된댓글

    그런데
    친정엔 형제가 없으세요~~?
    아내 간병도 힘드실텐데~~~

  • 13. ..
    '15.8.18 3:52 PM (121.131.xxx.24)

    163// 제가 미안하다는 표현을 제대로 하지못하고 복잡한이유는
    제가 미안하다는 표현을 못해서가 아닙니다.
    남편이 마음아파할까봐 그래요.
    예전에도 미안해했는데 마음아파했어요.
    당연한것을 미안해한다고..

  • 14. ㅇㅁ
    '15.8.18 5:49 PM (110.70.xxx.154)

    집안에 형제가 있다면.
    나누셔야겟네요.
    빠른 쾌유를 빕니다

  • 15. 진짜
    '15.8.18 6:54 PM (112.151.xxx.45)

    훌륭한 남편분이 시네요.
    저라면 미안하다는 말 보다는 고맙다고 많이 말하겠어요.
    그리고 이 처한 상황에서 남편이 좋아하는 것이 있다면 열심히 해 줄래요.
    입장바꿔 생각해 봐도 상대가 미안해서 우울한 것 보다. 고마워하고 사랑이 깊어지는 걸 더 바랄거 같아요. 건강 잘 지키시기 바랍니다.

  • 16. ...
    '15.8.19 1:47 AM (118.176.xxx.202) - 삭제된댓글

    모든복이 남편한테 올인됐나봐요
    부모복 대신 남편복으로ㅋ
    하루빨리 완쾌되시길 바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9735 중견기업 운영하면 잘사는건가요?? 6 2015/09/07 1,742
479734 i 발음이 어려워요 3 영어초보 2015/09/07 724
479733 “해상 1시간 내 구조”는 헛말…세월호 후 달라진 건 없었다 4 세우실 2015/09/07 824
479732 마음에 맞지 않는 사람과 잘 지내려면... 2 평화 2015/09/07 1,536
479731 단독 주택 리모델링 조언좀 주세요 8 방울어뭉 2015/09/07 3,222
479730 스팸등록하면 전화도 안울리나요? 2 접근금지 2015/09/07 1,227
479729 미국 MBA다녀오신분들 질문드립니다 7 오호라81 2015/09/07 2,678
479728 유럽난민 궁금해서 파파이스 들어봤는데 6 어젯밤 2015/09/07 2,384
479727 통영 아파트 알려주세요 4 궁금 2015/09/07 1,729
479726 스타벅스 사이렌오더로 주문하면 별 안주나요?? 3 ^^ 2015/09/07 3,758
479725 마늘까기의 신세계^^-저스트 쉐킷 쉐킷~ 7 마사 2015/09/07 3,506
479724 보이는거하고 참 많이 다른 제 사이즈요... 3 궁금궁금3 2015/09/07 864
479723 햇빛을 포기한 집 얼마면... 21 이정도 2015/09/07 4,095
479722 전자랜지 제일 작은 거 써보신 분... 2 혹시 2015/09/07 875
479721 우쿨렐레 배워보신 분께 질문 드려요~ 4 아기엄마 2015/09/07 1,276
479720 50대 초반 남편 스파크 사자네요.어쩔까요? 14 0 2015/09/07 4,258
479719 초등여아 옷 추천부탁해요 1 175 2015/09/07 1,159
479718 증권회사에서 무슨일을 하면 그렇게 돈을 많이 주나요? 10 우히히 2015/09/07 3,688
479717 감자 싹난거요 2 감자싹 2015/09/07 1,002
479716 층간 소음이 너무 심한데 어떡하죠.T.T 10 ajimae.. 2015/09/07 2,410
479715 윤은혜 의상표절 뻔뻔해요 24 손님 2015/09/07 17,271
479714 삼십대중반 기혼여성 - 직종 바꾸고싶어요.. 미래걱정 2015/09/07 829
479713 밤샌 설사로 체력이 바닥입니다. 4 ... 2015/09/07 1,147
479712 밑에집에서 올라왔어요.. 12 설득 2015/09/07 4,743
479711 아기키워보신 분들 조언 좀 부탁드려요ㅠㅠ 6 초보엄마 2015/09/07 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