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형제간 못살고 목소리 큰게 장땡이에요.

. 조회수 : 4,406
작성일 : 2015-08-17 12:26:06



어떻게 보면 형제간 잘사는 쪽이 손해라는 생각도 들어요.

뭐만 하면 잘 사는 년이 더 한다 소리 듣구요. 그 시기 질투는 말도 못하죠.

자긴 형편 어려우니까 부모에게 빌붙고 돈 받는거 너무 당연하게 생각해요.  


우리집은 형제 여럿중에 셋째언니가 저래요

어릴때 부터 공부 싫어하고 노는거 좋아하고 매일 술마시고 나이트 다니고 그러더니

대학 안가고 고등학교 겨우 졸업해 판매일, 아르바이트 같은거 근근히 하다가 비슷한 남자 만났거든요.


형부랑 결혼하고 지지리 궁상으로 살면서 사네 마네 매일 싸우고 지지고 볶고 이혼 어쩌구 하면서

가족 전체 신경쓰이게 하니 엄마가 셋째딸 못사는거 안돼보여서 집으로 불러들였어요.


조카 둘에 형부에 셋째언니네 식구 들어오면서 기존 세입자 내보내고

셋째언니네 부모님 명의로 된 집주고  차사주고 형부  집에서 하는 작은 사업에 자리하나 주고 월급주고요

딸집 매끼니 밥해다 바치고 손주 봐주고 이 집 공과금부터 각종 보험료 세금까지 다 내줘요.

계절마다 손주들 옷사주고 형부 사업한답시고 투자한거 몇백 도박하다  빚낸거 몇천 다 갚아줬구요.


나머지 형제들은 다들 출가해서 부모 도움 받는거 일절 없구요. 각자 평범하게 살면서

생신때나 명절에 용돈 드리면서 자식 도리는 하고 살아요.


셋째 언니같은 형제 특징이 나머지 형제들이랑 부모 사이를 갈라놓는다는 거예요.

친정엄마 옆에 딱 붙어서 나머지 형제들 이간질 시키고 불쌍한 척이란 척은 다하고

친정엄만 또 형제중 제일 못사는 자식 불쌍해서 끊임없이 도와주죠.

근데 결과적으로 보면 부모 도움  제일 많이 받아서 못살지도 않거든요. 누릴걸 가장 많이 누리고 살아요 ㅋㅋㅋ


처음에는 좀 자존심도 상해하고  부모에게 감사할줄도 알고 다른 형제들 보기 민망한것도 아는데 

시간이 지나면 그게 너무 당연하게 되어버려요. 


엄마랑 같이 쇼핑하는데 막내인 제가 이번 부모님 생신때 용돈 많이 줬다고

엄마가 너 사고 싶은거 하나 사라고 하니

옆에서 셋째 언니가 펄쩍 뛰면서 쟤는 남편이 돈도 잘 버는데 뭐하러 엄마가 사주냐고 난리치더라구요.  

엄만 셋째 언니 눈치보면서 넘어가고.. 

정작 자긴 부모님 용돈  드리기는 커녕

부모님 앞으로 들어온 명절 선물이며 백화점 상품권 같은거 싹쓸이 챙겨가면서.....


나머지 형제들이 아무리 넉넉하게 산다고 해도

형제중 하나가 저러니 은근 부모님께 서운하고 의도 상하고 그래요.

부모는 아픈 손가락 끼고 돌면서 나머지 형제들이 서운한 내색이라도 할라치면

너네들은 시집 장가 잘 가서 잘 살면서 못사는 형제 도와주는거 가지고

저런다며 속좁고 나쁜년 만들어 버리고요


베스트에 근검절약하고 살면 뜯긴다는 말보니 생각났어요

성실하게 살아 온 사람 몫이 그렇지 않는 사람 쪽으로 흘러가 결국 균형을 이룬다는 소린데,

형제간 누구 하나가 너무 잘 살고 못살면 저말이 딱 맞는거 같아요. 에휴

 

IP : 219.240.xxx.2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8.17 12:29 PM (175.121.xxx.16)

    부모님 돌아가시고 형제들한테 손벌리고 다니지 않으면 다행이겠네요. 흠.

  • 2. ..
    '15.8.17 12:32 PM (222.106.xxx.246)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먹는거죠. 그게 좋아서 자꾸 울다보니 걔는 점점 목청이 커져서 다른 애들 옹알이는 들리지도 않아...

  • 3. ***
    '15.8.17 12:35 PM (210.100.xxx.211) - 삭제된댓글

    저도 그런 형제 있어 알아요. 본인이 또 잘 나라가면 그런 난척도 없어요. 그냥 잘살고 못살고가 아니라 남의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요. 돈이나 시간,노력,희생같은거요. 다 우습게 알아요. 고마움이 없는거죠

  • 4. 40대중반 아짐
    '15.8.17 12:36 PM (218.38.xxx.245)

    우린 두동생이 다 저러네요 둘다 친정부모님한테 빌붙어서...

    40대 남동생 30대후반 여동생 둘다 그래요 그래도 개네들 흉보면 친정엄만 넘 싫어하고 개네편만 들어서

    연락 자주 안하고 삽니다

  • 5. 우리집도
    '15.8.17 12:39 PM (121.154.xxx.40)

    하라는 공부 안하고 망나니짓 하더니
    대학못간 자기가 부모 재산 더 많이 받아야 된다고 지랄 발광 하는 형제가 있었죠
    누가 가지 말랬나
    지가 사고쳐서 들어간돈이 더 많은데
    님네도 우리집 같이 골칫덩이가 있네요

  • 6. 우리집 큰시누이
    '15.8.17 12:49 PM (223.33.xxx.9) - 삭제된댓글

    가 딱 저러네요
    다른점은 그나마 따로 살지만 자기 필요할땐
    온갖 애원에 협박에 아프다 난리에 우울증에 불치병 드립에
    늙으신 자기부모 다 뜯어가며 살더니
    아직도 그래요
    그동안 돈 모은것도 매번 개미같이 모을 생각보단
    주식같은거 해서 말아먹고
    3 천만 해주면 열배 되는데 엄마가 안해줘서
    신세망친다 ., 울고 불고
    그렇게 큰돈 작은돈 해가며 살더니
    아직도 그래요
    여기서 반전은 그시누이가 60대 중반.. 손자도 본 할머니
    아직도 딸 등살에 밤잠 못이루는 시어머니가 80 대 후반
    아직도 거절을 못하니 형제들이 더 어렵고 멀어졌어요
    큰 누나라고 큰 언니라고 형편 나은 네가 좀 해주면 안되냐구
    멀쩡히 잘하는 다른 자식 붙들고 한숨이 늘어지니
    잘하고 싶지도 않고
    시어머니가 희망고문 해대니 형제지간 불화만 생겨요
    자식도 문제지만 부모님도 형제간 좀 잡아줘야하는데
    타쓰는 형제따로 뒤치닥거리 하는 형제 따로 생기게 처신하는
    경우도 흔해요 ㅠㅠ

  • 7. ..
    '15.8.17 12:57 PM (219.240.xxx.26)

    우는 아이 떡하나 준다는 말 딱 맞아요.

    늙은 부모 생각해서 힘들어도 내색않고 그래봐야 아무 소용없어요.

    결국 울고 불고 떼쓰고 징징 거리는 자식한테 다 흘러가더라구요.

  • 8. ..
    '15.8.17 1:00 PM (219.240.xxx.26)

    남의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요. 돈이나 시간,노력,희생같은거요.
    다 우습게 알아요. 고마움이 없는거죠


    ------------------------------------

    이 말 너무 공감가요.

  • 9. 그렇게 키워서...
    '15.8.17 1:04 PM (220.107.xxx.217)

    대개 보면 부모님이 그런 막나가는 자녀는 그렇게 키우시더라고요.
    다른 자녀들에게는 엄해도 한 자녀에게만은 편애하고 오냐오냐하고 그러다보니
    니것도 내것도 다 내꺼. 우리엄마돈은 다 내꺼.

    위아래 없고 막 살아요. 이상한 자존감(?)만 있어가지고 어느상황에서도 당당하고
    다른 사람한테 빨대 꽂고 사는거 당연하게 여깁니다. 오히려 당하지 않으려는 형제를
    부모와 이간질시켜서 아주 몹쓸 인간으로 만들죠. 답없어요. 그런 인간들은.
    그렇게 키우신 부모님이 가장 큰 잘못.

  • 10. ..
    '15.8.17 1:06 PM (125.135.xxx.57)

    우리집도 있네요. 그런데 이게 대물림이 되요. 그 자식들까지 자격지심에 쩔어 사촌들한테 자기부모가 형제한테 하듯이 똑같이 합니다. 우리대에만 맘고생하면 되겟다 싶어 그동안 참고 참고 햇는데 조카들까지 똑같이 우리애들한테 하는짓보고..독한 마음먹고 그냥 딱 끊었습니다

  • 11. ..
    '15.8.17 1:07 PM (219.240.xxx.26)

    부모가 형제간 좀 잡아줘야 하는거 맞아요.

    형제간 재산 의상하고 인연끊고 살고 이러는거

    사실 다 부모가 중간에서 현명하지 못한 탓이죠.

  • 12. ...
    '15.8.17 1:12 PM (180.229.xxx.175)

    뻔뻔한 사람은 우주최강이죠...

  • 13. 냉정함이 뻔뻔함을 이겨요.
    '15.8.17 1:57 PM (218.234.xxx.133)

    제 형제도 그런 사람 있어요. 저는 아주 냉랭하게 대해요.
    연락도 안하고. 그러니 저 빼고 다른 형제하고 부모한테만 손벌려요.
    어떨 땐 부모님 용돈 드렸던 게 아깝기도 했어요. - 그 형제한테 가니깐요.
    그래서 3번 드릴 거 한번만 드리고 그랬어요.

    암튼 그런 친인척, 형제자매 있으시면 냉랭함으로 이길 수밖에요.
    호구가 진상 만든다는 말처럼, 형제간에도 그런 사람은 냉정하게 대하고 욕을 하든 말든 거리 두고 사세요.
    친인척들한테 욕 좀 먹으면 어때요?

    경험해보니 친인척들 욕해도 내 배 뚫고 들어오지도 않고,
    그렇게 욕하는 친척치고 내 형제(당신 입장에서는 조카) 불쌍하다고 밥 한끼 사주는 사람도 없어요.

    그렇게 내 형제가 불쌍하면 당신 돈이나 좀 주시던가 하지

  • 14.
    '15.8.17 4:21 PM (219.240.xxx.140)

    기가 막히네요. 못사는게 자랑인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3549 어제 복면가왕에서 라젠카 세이브어스 13 대~박 2016/02/01 4,644
523548 알뜰폰 부족한 데이터 저렴히 충전 방법이 있을까요? 1 기가 2016/02/01 1,475
523547 초5여아심리적인왕따를아이가당하는거같아요 10 2016/02/01 1,833
523546 아래 이빠진 그릇 때문에 운 글.. 2 .. 2016/02/01 1,283
523545 2016년 2월 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6/02/01 386
523544 플라티나반지가 뭘 로 만든 건가요? 1 ᆞᆞ 2016/02/01 930
523543 명절 전 어디서 사시나요? 8 2016/02/01 1,595
523542 차 없는 분들 추운날 아이들 걸어다니게 하세요? 27 @@ 2016/02/01 4,687
523541 코수술 후 2년 됐는데 코끝이 간지러워요... 2 ㅇㅇ 2016/02/01 4,858
523540 아리랑 TV 방석호 사장, 미국출장.. 법인카드로 가족 호화여행.. 6 ... 2016/02/01 1,957
523539 "쿠퍼스"야쿠르트 드셔보신분 3 ㅇㅇ 2016/02/01 869
523538 예비 초등 4학년 악기 할 줄 아는게 없는데 괜찮을까요? 4 cho 2016/02/01 1,548
523537 분당,죽전 쪽 사시는 분들.. 7 교회문의 2016/02/01 2,376
523536 케이팝스타 이수정양 매력있어요 1 난좋아 2016/02/01 1,522
523535 맛있는 떡볶이 추천해주세요(시판제품) 17 비프 2016/02/01 4,589
523534 내용은 괜찮은데 목소리가 거칠어서 듣기 싫은 3 ㅠㅠ 2016/02/01 1,573
523533 1인당 백만원내 해외패키지 어디가좋을까요? 4 .. 2016/02/01 2,069
523532 두번본남자 생일상 고민하시던 분 4 smn 2016/02/01 1,259
523531 선보고 마음이 바뀌었는데 어떻게 거절해야할까요? 1 ... 2016/02/01 1,525
523530 런던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퍼포먼스, 영국 현지인들의 큰 관.. light7.. 2016/02/01 590
523529 여자는 50까지만 일하고 그 뒤론 즐기라고 하시는데 맞는거 같아.. 72 // 2016/02/01 19,082
523528 시어머니와 칼 7 2016/02/01 2,664
523527 저기 아래 23개월 아이 훈육법이란 글이 보여서 써봅니다. 17 아이셋 엄마.. 2016/02/01 4,567
523526 이쁜거 다 소용없더라구요 46 ㅇㅇ 2016/02/01 25,478
523525 아이폰6인데 옆으로 돌리면 화면도 수평돠는거 어떻게 하나요 1 아이폰 2016/02/01 1,0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