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예요. 얼마전에 제 보기에 절친한테 배신당한거 같아요.
그 여자아이가 다른 그룹을 만들어서 놀면서 그 그룹 아이들이 자기들 끼리 뭉쳐다니면서 친하다고 자랑하고 딸내미는 껴주지 않고 지들끼리 속닥거리는거 같더군요. 그 중에 저희 딸이 나름 절친이라고 생각하는 친구가 있는데 같이 놀자고 카톡해도 그 아이는 답도 없구요. 딸은 며칠동안 상심하고 상처받길래 다른친구를 만날 기회다. 다른애들을 만나봐라 해서 다른 기회 닿는 친구들과 열심히 놀 계획을 짜더군요.
엄마들끼리도 아는 편이라 어제 잠시 만날 일이 있었는데 같이 가겠냐 의향을 물어보니 저번 주 내내 그 아이들 밉다고 다른 친구 사귄다고 하던 제 딸이 가겠다고 하길래 맘이 편하지는 않았는데 데려가기로 했지요.
상대방 그 아이는 약간 어색해 하는게 보이는데 저희딸은 또 왕 친절하게 굴면서 말걸고 대답하고..심지어 그집가서 자고 오면 안되냐고 하네요.
참내....배신당했다고 하던게 엇그제인데 새 친구 사귀는게 어색한지 연락오는 친구들은 다 퇴짜놓고 왜 자꾸 그 그룹에만 매달리는지 속터져 죽을 지경이예요. 사회성프로그램에도 넣어야하나, 아님 얘가 무슨 자학기질이 있나...
상대방 기분파악도 안되고 눈치도 없는건지...제 보기엔 그 상대방 아이가 울 딸이 얼마나 우습겠어요. 저건 못되게 굴어도 살갑게 대하니 만만해 보이지 않을까
어제 그 친구 맘이 오늘 자는건 어렵고 내일 놀자 했더니 오늘 오후에 놀러가도 되냐고 그 집 맘한테 문자보내고 허락받았더라구요. 딸한테 너 개랑 놀면 마음이 괜찮냐? 라고 물어보니...둘이서 놀때는 괜찮다고 적을 친구로 만들어야죠 하는데..
이건 뭔 생각이라는게 있는건지.
제 친구라면 안만나던가 속상했다고 말할거 같은데 그런말도 못하고. 그 친구는 얘한테 할 말 다하고 사는거 같더만...
아놔...이쁘다 이쁘다 키웠는데 왜 이러죠..애는...
의도적으로 개입해서 떼어놓고 새친구를 만나게할지, 니가 선택한 길이니 상처받는지 뭐하던지 너가 알아서 하라고
지켜볼지 고민입니다. 사실 아이 일인데 제 맘이 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