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못말리는 친정엄마2

못말림 조회수 : 1,864
작성일 : 2015-08-17 11:24:04

매일 매일 전화를 한다

 

뭐를 사갖고 오라는 것인데 이번에는 양말이다

양말도 매번 색깔이 바뀌고 뭐랄까 서로 공존 할수 없는 조건을 내건다

처음에는 울 아들 안 신는 양말 들고 오라더니

나중에는 흰색에 바닥이 두꺼운 시원한 여름 양말...

그냥 흰색 양말 하나 시원한 양말 하나 바닥이 두꺼운 양말 하나 샀다

 

옆 침대 환자랑 싸운 모양인데

울엄마가 바퀴달린 걸음 보조기구로 옆침대 환자 어깨를 친 모양이다

내가 친게 아니라 보조기구가 친 건데 왜 나보고 지* 이냐고 난리난리

보조기구가 저절로 움직이는 마술도구도 아니고 ..뭔 논리인지...

 

스마트폰은 아예 못쓰고 문자도 못 보내고 못 읽기땜시

늘 시도 때도 없이 전화를 해서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하고 가끔 메모를 써 놓기도 한다

그 메모는 별 소용도 없는게 주어가 뭔지 목적어가 뭔지 어제일인지 20년전일인지

모르겠다.

속독능력과 다독능력을 갖춘 나도 버겁다.

20살때 읽었던 실존주의 철학가들의 소설책이 생각난다

 

원래 성격이 나 잘난 맛에 사는 사람이기는 했지만 이렇게 늙을 줄은 몰랐다

내 유전인자에 엄마것도 있으니 조심해야 겠다.

남을 전혀 배려 안하고 나만 잘나고 나만 위하는 삶의 결론을 보는거 같다

 

 

 

IP : 121.163.xxx.5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8.17 11:26 AM (222.110.xxx.76)

    원글님 글 너무 재미있어요.

    어머니에 대한 미움과 그럼에도 미워할 수 없는 마음이 느껴지고 저 또한 공감됩니다. ㅎㅎㅎ

  • 2. 헐.
    '15.8.17 11:31 AM (14.44.xxx.97) - 삭제된댓글

    엄마랑 안싸우는게 용하네요.
    참... 나잘난들은 자식들도 다 입맛대로 잘 키우는 듯.

  • 3. 못말림
    '15.8.17 11:33 AM (121.163.xxx.51)

    한 3년 가까이 의절한 적도 있어요
    그냥 아주 가끔 보고 연락은 안 끊으려고요..
    연락을 끊으면 끊는대로 문제가 생겨서요

  • 4. ..
    '15.8.17 11:36 AM (222.110.xxx.76)

    첫 댓글 남긴 사람이에요.
    왠지 저희 엄마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고 싶은, 욕구(?) 때문에?

    신랑하고 둘이만 카톡하길래, 무슨 내용인가 들여다봤더니.

    삼계탕하고 복숭아하고 보내신다면서.

    "이거 둘이 절대 같이 먹으면 안되네. 하지만 삐딱이(저를 말하시는 듯....)에겐 같이 먹으라고 하게. 설사나 하라고."

    평소 절 너무 미워하시는데, 왜 미워하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 ;;;;

    늘 저런 식으로 신랑에게 절 미워함을 티내시네요;; 아마 안 미워하시겠죠. 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4792 마음이 너무너무 힘드니까 잠도 안오고 먹지도 못하겠어요 9 .,,,,,.. 2015/08/17 4,309
474791 오늘 팔자주름 필러 맞고 왔어요. 12 만족 2015/08/17 28,923
474790 우리말 겨루기 4 또 뭐냐 2015/08/17 1,423
474789 로스쿨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8 궁금 2015/08/17 3,401
474788 남편이 시댁에 안가려고해요. 제가 중간에서 애매하네요 3 am 2015/08/17 2,230
474787 시누와의 대화 좀 봐주세요.(냉무) 19 초코맛우유 2015/08/17 4,505
474786 윗집 누수 5 스트레스 2015/08/17 2,534
474785 세탁기 속에서 자는 우리 고양이. 5 야옹냐옹 2015/08/17 2,564
474784 안젤리나 졸리가 ..그 키에 ..37킬로 라네요 .. 6 af 2015/08/17 5,608
474783 신생아 일과성 빈호흡 겪어보신 분 계실까요? 3 ㅜㅜ 2015/08/17 2,110
474782 통뼈라 고민이신분 계세요? 5 bab 2015/08/17 2,924
474781 안희정 충남지사 광복 70주년 경축사 전문 3 세우실 2015/08/17 1,279
474780 시계, 브랜드 좀 알려주세요 6 ㅣㅣ 2015/08/17 2,058
474779 신나는 음악 추천요. 2 덥다 2015/08/17 810
474778 전 유진 너무 괜찮더라구요 10 러이 2015/08/17 3,578
474777 수시 마지막 입시설명회..대략좌절 6 ..... 2015/08/17 3,389
474776 미국인이 따라 성형하는 부위별 미녀들(펌)... 1 .. 2015/08/17 2,672
474775 안구건조증이신분들 병원 정기적으로 자주 가세요? 5 ㅇ.ㅇ 2015/08/17 2,024
474774 남편과 경제 관념 다른 거 넘 힘들어요.. 2 ........ 2015/08/17 2,072
474773 진주만 벤에플렉..바람난 유모..ㅋㅋ 10 주말에 2015/08/17 12,813
474772 매실청문의좀드릴께요 3 khnoh 2015/08/17 1,132
474771 이 장면 보셨나요?? 26 …… 2015/08/17 6,015
474770 731 숫자가 새겨진 자위대 전투기를 탄 아베 5 일제세균전실.. 2015/08/17 975
474769 외국학교에서 year9가 중학교 졸업반이라는데 6 궁금 2015/08/17 930
474768 대학병원내 도서관에 책 기증하고 싶으면 어디로 연락해야하는지요 2 여여 2015/08/17 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