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못말리는 친정엄마2

못말림 조회수 : 1,862
작성일 : 2015-08-17 11:24:04

매일 매일 전화를 한다

 

뭐를 사갖고 오라는 것인데 이번에는 양말이다

양말도 매번 색깔이 바뀌고 뭐랄까 서로 공존 할수 없는 조건을 내건다

처음에는 울 아들 안 신는 양말 들고 오라더니

나중에는 흰색에 바닥이 두꺼운 시원한 여름 양말...

그냥 흰색 양말 하나 시원한 양말 하나 바닥이 두꺼운 양말 하나 샀다

 

옆 침대 환자랑 싸운 모양인데

울엄마가 바퀴달린 걸음 보조기구로 옆침대 환자 어깨를 친 모양이다

내가 친게 아니라 보조기구가 친 건데 왜 나보고 지* 이냐고 난리난리

보조기구가 저절로 움직이는 마술도구도 아니고 ..뭔 논리인지...

 

스마트폰은 아예 못쓰고 문자도 못 보내고 못 읽기땜시

늘 시도 때도 없이 전화를 해서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하고 가끔 메모를 써 놓기도 한다

그 메모는 별 소용도 없는게 주어가 뭔지 목적어가 뭔지 어제일인지 20년전일인지

모르겠다.

속독능력과 다독능력을 갖춘 나도 버겁다.

20살때 읽었던 실존주의 철학가들의 소설책이 생각난다

 

원래 성격이 나 잘난 맛에 사는 사람이기는 했지만 이렇게 늙을 줄은 몰랐다

내 유전인자에 엄마것도 있으니 조심해야 겠다.

남을 전혀 배려 안하고 나만 잘나고 나만 위하는 삶의 결론을 보는거 같다

 

 

 

IP : 121.163.xxx.5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8.17 11:26 AM (222.110.xxx.76)

    원글님 글 너무 재미있어요.

    어머니에 대한 미움과 그럼에도 미워할 수 없는 마음이 느껴지고 저 또한 공감됩니다. ㅎㅎㅎ

  • 2. 헐.
    '15.8.17 11:31 AM (14.44.xxx.97) - 삭제된댓글

    엄마랑 안싸우는게 용하네요.
    참... 나잘난들은 자식들도 다 입맛대로 잘 키우는 듯.

  • 3. 못말림
    '15.8.17 11:33 AM (121.163.xxx.51)

    한 3년 가까이 의절한 적도 있어요
    그냥 아주 가끔 보고 연락은 안 끊으려고요..
    연락을 끊으면 끊는대로 문제가 생겨서요

  • 4. ..
    '15.8.17 11:36 AM (222.110.xxx.76)

    첫 댓글 남긴 사람이에요.
    왠지 저희 엄마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고 싶은, 욕구(?) 때문에?

    신랑하고 둘이만 카톡하길래, 무슨 내용인가 들여다봤더니.

    삼계탕하고 복숭아하고 보내신다면서.

    "이거 둘이 절대 같이 먹으면 안되네. 하지만 삐딱이(저를 말하시는 듯....)에겐 같이 먹으라고 하게. 설사나 하라고."

    평소 절 너무 미워하시는데, 왜 미워하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 ;;;;

    늘 저런 식으로 신랑에게 절 미워함을 티내시네요;; 아마 안 미워하시겠죠. 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4659 쇼핑몰..주문폭주 그러는거..ㅎㅎㅎ 8 갑자기 2015/08/17 3,199
474658 다본다는 전화 안받는건가요? ........ 2015/08/17 799
474657 탄수화물 중독 자가진단 테스트 해보셨어요? 2 샤로테 2015/08/17 2,584
474656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대학입학 학생부 종합.. 2015/08/17 1,321
474655 고등아이를 둔 어머님들~조언 꼭 부탁드립니다^^ 9 몽블랑 2015/08/17 2,223
474654 글 지웁니다 21 ... 2015/08/17 3,524
474653 전현무는 프로그램을 몇개나 하는 건가요? 14 @@ 2015/08/17 3,464
474652 여자인데 여자들의 관계가 어려워요. 3 2015/08/17 2,406
474651 저밑에 바람 이야기 나와서 연예인 일반인 배우자들도 대단하지 않.. 4 .... 2015/08/17 2,566
474650 콩가루클렌징 담을 용기 뭐가 좋아요? 6 masca 2015/08/17 1,509
474649 스피닝을 하고 있는데요.. 궁금... 2015/08/17 900
474648 코렐 우동기 6인용 식기세척기에 들어가나요? 2 ... 2015/08/17 1,123
474647 저 면접 실수한건가요?...ㅠㅠ 42 kises 2015/08/17 7,402
474646 외모도 몸가짐도 같이 조심해여할듯 7 ㅉㅉ 2015/08/17 3,802
474645 결혼하고 나니 제일 부러운 건.. 3 ㅇㅇ 2015/08/17 3,003
474644 시판 양배추즙을 먹고 효과 보셨나요 7 위염 2015/08/17 2,736
474643 저 같은 상황이면 집 언제 사시겠어요? 2 ㅇㅇ 2015/08/17 1,173
474642 갑자기 스팸메일로 분류되는 것은 왜 일까요? 2 가을을그리다.. 2015/08/17 741
474641 이런 경험 있으세요? 1 롤스로이스 2015/08/17 884
474640 뒷자리 아저씨 발이 내 얼굴 가까이 있었어요 7 영화관 2015/08/17 2,138
474639 42 보톡스 어떨까요? 2 ... 2015/08/17 1,830
474638 아파트 거래시 매도인이 해외 거주자이면 주의해야할 점은요? 6 Dodo 2015/08/17 1,497
474637 직장인 '4월 건보료 폭탄 소동' 내년엔 줄어든다 세우실 2015/08/17 745
474636 물티슈 쓰시는 분 있나요? ㅋ 6 2015/08/17 2,554
474635 유아때 똑똑한거 나중까지 계속 그런거 아니라고 하자나요. 3 .. 2015/08/17 1,8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