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친정아버지 문제

착잡합니다. 조회수 : 1,829
작성일 : 2015-08-14 14:47:52

지금 친정아버지가 요양원에 계십니다.

3남매 막내이고 딸이 저하나, 오빠들은 각자 본인가정이루고 살고 있구요

성격이 고집세고 본인위주라 오빠들과는 다 싸우고 데면데면한지라 저만 보고 있는데 저도 답답합니다.

그나마 싸우고 풀어지는 사람은 저혼자인데 저도 솔직히 친정아버지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클때는 술먹고 오시면 엄마때리고 집안물건 부수는지라 아빠가 늦게 들어오면 조마조마하게 지내기도 하고 무조건 본인위주라 엄마가 다 맞추고 사셨습니다.

그래도 저는 막내딸이라 이뻐해주셔서 그건 감사해요

이제 엄마본인도 힘든지라 요양원에 가셨는데 요양원에서도 아빠성격맞추기 힘들다고 토로합니다.

자주 안가면 니자식은 중요하고 니부모는 안 중요하냐 하시고 갈때마다 우시구요.

우시면서 너밖에 없다 하시고 여린 엄마와 저만 들볶입니다.

평소 성격 생각하면 저도 울화통터지고 몇년에 한번씩 싸우기도 하구요. 싸우고 몇달뒤 다시 아무일없었다는 듯이 연락하구요

어떨땐 잘해주셨던 거 생각하면 내가 이러면 안되지라고 마음을 고쳐먹기도 하는데 마음을 다스리기 힘듭니다.

시부모님은 좋은 분들인데 남편한테 제가 엄청 미안합니다.

결혼초에 몇번 남편에게 뭐라 하길래 제가 대들고 싸웠더니 이제 사위는 못 건드리네요.

제가 어쩌다 아이들한테 화내면 남편은 제화내는 모습이 장인어른같다며 한마디할때 저는 너무 창피하고 속상해요

아이들도 외갓집가는 거 싫어하고 외할아버지도 싫어해 요샌 저혼자 다니네요

낳아주신 부모님이고 공부시키고 결혼시키는 건 남부럽지 않게 해주셔서 불효할수도 없고 효도하기엔 쌓인 응어리도 있어서 가슴이 답답합니다.

IP : 27.35.xxx.16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주고받기
    '15.8.14 2:55 PM (112.173.xxx.196)

    효녀 되고 싶은 욕심 내려놓고 내가 할수 있는 것 까지만 하세요.
    저는 매달 생활비 자식된 도리로 형제들과 나눠 드리는것 말고는 정서적 효도 일체 안해요.
    내가 어릴 적 부모에게 받은 게 없으니 줄 맘도 없지만
    사람도리 찿는것도 내 마음을 거슬리면서 까지 하고 싶지는 않더라구요.

  • 2. 항상
    '15.8.14 3:20 PM (220.73.xxx.248)

    자식이 여러명이어도 효도하는
    자식은 따로 있구나 생각해요
    나눠서하면 조금 수월할텐데....
    그래서 마음적으로 더 힘들때가 있어요

    할 수 있는만큼은 해야지 나중에
    돌아가시면 웃을 수 있겠지요
    그리고 제부모는 거들떠 보지도 않으면서
    남의 문병가고 봉사하고 경조사 챙기는 사람보면
    신뢰감 느껴지는 이미지로 보이지 않아요

  • 3. 요양원.
    '15.8.14 3:30 PM (125.252.xxx.19)

    겪어보니 창살없는 감옥이더라고요 ... 그나마 자식에게 자주 와 달라고 떼(?) 아닌 사정을 하는 할 때는 봄날이였고요 ... 점차로 부모님자신도 자신이 누군지도 모르는 상태로 가게되면 그 때는 병원과 요양원을 왔다갔다하며 병간호를 하게 되는 거죠 ...

    우리도 거쳐가야 할 그길을 처연하게 바라봅니다.

  • 4. 시간이 지나면
    '15.8.14 4:11 PM (218.159.xxx.225) - 삭제된댓글

    아버지는 안계실거예요.
    지금 힘드시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미웠던 아버지는 이세상에 안계시죠. 담담하게 대하시던가 아니면 나중에 아쉬워 하겠죠.

  • 5. 에휴 위로드립니다.
    '15.8.14 8:31 PM (210.221.xxx.221)

    원글님 자신이 문제의 본질을 잘 알고 계셔서 뭐라 드릴 말이 없네요.
    난폭한 남편이었지만 원글님은 막내라 잘해주신 아버지였으니 아버지 살아 온 인생 전체를 생각하면 싫겠는데 마냥 미워할 대상도 아니고.. 지금은 답이 없다 생각들었어요. 원글님이 남편분 보호했다는 글귀를 보면서 경우있게 사시는 분이라 생각해봅니다. 힘내시고요, 선택할 여지가 많지 않은 상황이니 너무 자신을 힘들게 하지 않았으면 싶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4215 어제도오늘도 왜이리도 답답해보이죠 1 이승철목소리.. 2015/08/15 1,196
474214 시댁갔다가 애낳으라는소리 15 씨그램 2015/08/15 5,002
474213 19) 드디어 나왔네요! 2 참맛 2015/08/15 5,586
474212 전임교수가 다른학교 강의도 나갈 수 있나요? 3 ? 2015/08/15 1,373
474211 헐...오나귀 무당연기... 11 2015/08/15 6,530
474210 성악가 김동규 씨 24 진정 달.. 2015/08/15 11,910
474209 블레파졸이라고 눈꺼플에 소독용도로 쓰시는분 4 혹시 2015/08/15 3,315
474208 무릎관절 안 좋은 사람은 빨리 걷기도 무리인가요? 4 운동 2015/08/15 2,520
474207 오 나의 귀신님 봅니다 23 ㅇㅇㅇ 2015/08/15 4,219
474206 대화가 안통하는 사람...고칠 방법 없나요? 31 ㅇㅇ 2015/08/15 12,337
474205 지금 kbs 보고 계세요? 국민대합창요!! 22 ... 2015/08/15 5,034
474204 탤런트 구혜선이 비판의 대상이 되는 이유가 있나요? 26 아싸 2015/08/15 8,728
474203 베테랑 너무 재밌어요 16 ,, 2015/08/15 4,416
474202 지역 엄마까페의 이중적인모습 2 얼굴과대화 2015/08/15 3,011
474201 매일 끔찍한 악몽으로 무서위요.. 어찌해야 할까요? (심약자 주.. 14 혼자살아요 2015/08/15 4,264
474200 쓰려면 잔고 이정도로 될까요? 1 체크카드 2015/08/15 1,477
474199 실내자전거 신발신고 타시나요? 8 2015/08/15 8,902
474198 나와의 약속에 자기 친한 사람 부르는 경우 어떻게 하세요? 8 배려 2015/08/15 3,248
474197 생월생일이 비번이면 어떻게 쓰는건가요? 4 ... 2015/08/15 1,617
474196 집사주신다면 미워하던 부모님께 잘 대해드릴 수 있으세요? 2 우주 고아 2015/08/15 1,477
474195 주변보니까 형편어렵다면서 해외여행은 우습게 나가네요 64 @@!@ 2015/08/15 20,675
474194 맥심 모카골드 원래 이렇게 맛이 없었나요? 5 ... 2015/08/15 2,384
474193 무도는 요물 이에요 17 무한도전 2015/08/15 11,603
474192 분당에서 학군도 살기도 좋은 동네 추천해주세요 8 새옹 2015/08/15 3,383
474191 무한도전 보고 계세요? 해외입양 아직도 보내는군요.. 12 stop 2015/08/15 6,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