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오늘 기분 좋은 일 했어요.

MyFairLady 조회수 : 1,289
작성일 : 2015-08-14 09:18:51
제가 다니는 과 건너편에 제가 자주 가던 식당이 있는데
거기서 인사하던 주방일 하시는 사람이 있었어요.
한동안 그분이 안보이다가 얼마 전에 갔을 때 다시 돌아와 있어서 반갑게 인사했어요!

그리고는 그분이 제가 주문하는 음식은 공짜로 해줬어요!
(지난 번에 한번 글 올렸었어요 기분 좋은 일 있었다고 ㅎㅎ)
공짜로 먹어서 기분 좋은 게 아니라 누군가가 나를 기억해주고 반갑게 인사해주고
뭔가를 나에게 주려고 했다는 사실이 너무 기분이 좋고 감사하더라고요.

그러다가 어제 다시 그 식당에 갔는데 그 사람이 또 제 음식 공짜로 해주는 거에요.
게다가 캐셔랑 다른 주방일하시는 사람들까지 얼떨결에 다 인사하게 되고...
저는 샌드위치만 시켰는데 샌드위치에 사이드 샐러드까지 완전 풍성하게 줬어요.

음식 받아들고 제 연구실에 앉았는데 진짜 하루 종일 기분이 너무 좋고 고마워서
어젯 밤에 쿠키를 구웠어요. 갔다주려고요!
(근데 반전... 제가 진짜 자신있어 하던 쿠키였는데 망했음ㅋㅋㅋㅋ)

오늘 아침부터 엄청 설레더라고요. 
제가 (핑계지만) 제 공부에 너무 치여서 남들 돌보는 일을 소홀히 했거든요...
나 일어나서 밥먹고 공부하기도 바쁜데 남 신경쓸 겨를이 없었어요.
근데 오늘 누군가에 좋은 제스쳐를 취한다고 생각하니까 아침부터 제가 기분이 정말 좋더라고요.

점심 먹고 한가한 시간에 그 식당에 들러서 다같이 나눠 먹으라고 쿠키를 줬는데
주방 사람들하고 캐셔가 다들 너~~~~무 고맙다고 막 눈이 똥그래져서 계속 고맙다고 하는데
제가 더 고마웠어요. 
혹시 시큰둥해하면 어쩌지 걱정하는 맘도 들었었거든요.

암튼 다시 연구실 와서도 계속 기분이 좋네요.
근데 좀 이기적인 이유로 기분이 좋아요. 
남에게 좋은 기분을 선사했다는 거 자체로 기분이 좋았던것도 있는데 스아실은...
남에게 좋은 기분을 선사하려는 의지가 있었고 그걸 실천했다는 제 자신이 예뻐서요 ㅋㅋ

난 원래 남도 잘 돌보고 마음 따뜻한 사람이었는데 공부 시작하면서 정신이 피폐-.-해지면서 정말 자기중심적이 됐거든요.
오늘 제가 한 일이 다시 마음 따뜻하고 남을 위하는 사람으로 돌아가는 첫걸음이진 않았을까 해서 기분이 좋았어요.








IP : 131.212.xxx.4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8.14 9:24 AM (221.162.xxx.44)

    잘하셨어요..글만 읽어도 제가 쿠키받아 먹은것처럼 기분이 좋네요.
    오늘 즐거운 하루 되세요^^

  • 2.
    '15.8.14 9:26 AM (59.0.xxx.164)

    잘하셨네요
    님도 좋은기운이흐르는 사람인가봅니다
    그식당에서 님을그렇게 챙기는걸보면

  • 3. 배고파
    '15.8.14 9:38 AM (180.227.xxx.189) - 삭제된댓글

    ^^
    기분 좋은 글이네요.
    사람들과 뭔가를 나누는 기쁨은 큰 거 같아요.

  • 4. 좋은 하루
    '15.8.14 9:39 AM (180.227.xxx.189)

    ^^
    기분 좋은 글이네요.
    사람들과 뭔가를 나누는 기쁨은 큰 거 같아요.

  • 5. 좋은 글이네요
    '15.8.14 9:48 AM (114.202.xxx.196)

    원글님 글을 읽고 있으니 저절로 미소가 나오네요..
    마음속이 훈훈해져요 ^^

  • 6. 님은
    '15.8.14 2:25 PM (106.245.xxx.176)

    님은 자신의 인생을 행복하게 보낼방법을 이미 잘 알고계신 분입니다. 그것만으로도 님은 혼자 무인도에 살아도 자신이 행복한 이유를 찾을 수 있는 분입니다. 이 얼마나 건강한 사고방식인가요?? 최소한 님은 인생살면서 정신병원가서 우울증 약 치료받을 비용은 번 샘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9047 ‘빚내서 창업’ 자영업 대출 1년새 24조원 급증…50대 이상 .. 참맛 2015/09/04 841
479046 거래처 추석 선물. 6 음... 2015/09/04 1,139
479045 긴머리 뽀글파마 이상할까요? (오나귀 슬기같은...) 9 ... 2015/09/04 3,146
479044 여긴 부자들만 들어오는 게시판인가... 42 ㅇㅇ 2015/09/04 14,698
479043 45세면 보통 자녀나이가 몇살인가요 37 ag 2015/09/04 6,393
479042 중국어 공부하신분들..언제쯤 일상대화수준이 들리기 시작하셨나요?.. 2 중국어 2015/09/04 1,695
479041 신세기통신부터 쭉... 5 ... 2015/09/04 831
479040 몸체는 뜨거운데 손발이 찬거..이게 갱년긴가요? 5 이게 2015/09/04 961
479039 백내장 수술은 작은병원도 잘하나요?? 5 .. 2015/09/04 2,800
479038 35평정도 되는 집은 전기세 얼마 나오나요? 11 전기세 하니.. 2015/09/04 2,574
479037 50초반이면 체지방이 얼마정도 나와야 하나요? 2 .. 2015/09/04 1,212
479036 반사이즈 작은 구두 어떻게 늘리나요? 17 망했다 2015/09/04 6,013
479035 3인 가족, 방이 4개인 분 계신가요? 13 이사 2015/09/04 1,826
479034 소형아파트 구입 어떨까요 3 00 2015/09/04 2,140
479033 초등학생 스피치 학원 어떤가요 1 웨딩싱어 2015/09/04 1,716
479032 광화문에서 주말에 동창들 만나기로했어요...괜찮은장소 추천해주세.. 6 광화문 2015/09/04 1,533
479031 팔도짜장면 괜찮네요 6 음.. 2015/09/04 1,606
479030 40중반 화장할줄 몰라여... 16 어휴.. 2015/09/04 4,173
479029 감사합니다^^ 1 바지락 2015/09/04 406
479028 박 대통령 “역사 인정 않는 건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는 것” 6 세우실 2015/09/04 915
479027 왜 나이든 강아지는 보기 힘들까요? 30 궁금한거 2015/09/04 3,637
479026 커버력 지속력 좋은 파운데이션 추천해주세요 2 mm 2015/09/04 2,070
479025 편두통의 원인이 뭘까요? 4 편두통 2015/09/04 1,749
479024 여자가 들이대면 ㅜㅜ상처받을까요? 15 고통 2015/09/04 3,817
479023 수능 1등급 의대? 6 가을 2015/09/04 3,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