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오늘 기분 좋은 일 했어요.

MyFairLady 조회수 : 1,505
작성일 : 2015-08-14 09:18:51
제가 다니는 과 건너편에 제가 자주 가던 식당이 있는데
거기서 인사하던 주방일 하시는 사람이 있었어요.
한동안 그분이 안보이다가 얼마 전에 갔을 때 다시 돌아와 있어서 반갑게 인사했어요!

그리고는 그분이 제가 주문하는 음식은 공짜로 해줬어요!
(지난 번에 한번 글 올렸었어요 기분 좋은 일 있었다고 ㅎㅎ)
공짜로 먹어서 기분 좋은 게 아니라 누군가가 나를 기억해주고 반갑게 인사해주고
뭔가를 나에게 주려고 했다는 사실이 너무 기분이 좋고 감사하더라고요.

그러다가 어제 다시 그 식당에 갔는데 그 사람이 또 제 음식 공짜로 해주는 거에요.
게다가 캐셔랑 다른 주방일하시는 사람들까지 얼떨결에 다 인사하게 되고...
저는 샌드위치만 시켰는데 샌드위치에 사이드 샐러드까지 완전 풍성하게 줬어요.

음식 받아들고 제 연구실에 앉았는데 진짜 하루 종일 기분이 너무 좋고 고마워서
어젯 밤에 쿠키를 구웠어요. 갔다주려고요!
(근데 반전... 제가 진짜 자신있어 하던 쿠키였는데 망했음ㅋㅋㅋㅋ)

오늘 아침부터 엄청 설레더라고요. 
제가 (핑계지만) 제 공부에 너무 치여서 남들 돌보는 일을 소홀히 했거든요...
나 일어나서 밥먹고 공부하기도 바쁜데 남 신경쓸 겨를이 없었어요.
근데 오늘 누군가에 좋은 제스쳐를 취한다고 생각하니까 아침부터 제가 기분이 정말 좋더라고요.

점심 먹고 한가한 시간에 그 식당에 들러서 다같이 나눠 먹으라고 쿠키를 줬는데
주방 사람들하고 캐셔가 다들 너~~~~무 고맙다고 막 눈이 똥그래져서 계속 고맙다고 하는데
제가 더 고마웠어요. 
혹시 시큰둥해하면 어쩌지 걱정하는 맘도 들었었거든요.

암튼 다시 연구실 와서도 계속 기분이 좋네요.
근데 좀 이기적인 이유로 기분이 좋아요. 
남에게 좋은 기분을 선사했다는 거 자체로 기분이 좋았던것도 있는데 스아실은...
남에게 좋은 기분을 선사하려는 의지가 있었고 그걸 실천했다는 제 자신이 예뻐서요 ㅋㅋ

난 원래 남도 잘 돌보고 마음 따뜻한 사람이었는데 공부 시작하면서 정신이 피폐-.-해지면서 정말 자기중심적이 됐거든요.
오늘 제가 한 일이 다시 마음 따뜻하고 남을 위하는 사람으로 돌아가는 첫걸음이진 않았을까 해서 기분이 좋았어요.








IP : 131.212.xxx.4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8.14 9:24 AM (221.162.xxx.44)

    잘하셨어요..글만 읽어도 제가 쿠키받아 먹은것처럼 기분이 좋네요.
    오늘 즐거운 하루 되세요^^

  • 2.
    '15.8.14 9:26 AM (59.0.xxx.164)

    잘하셨네요
    님도 좋은기운이흐르는 사람인가봅니다
    그식당에서 님을그렇게 챙기는걸보면

  • 3. 배고파
    '15.8.14 9:38 AM (180.227.xxx.189) - 삭제된댓글

    ^^
    기분 좋은 글이네요.
    사람들과 뭔가를 나누는 기쁨은 큰 거 같아요.

  • 4. 좋은 하루
    '15.8.14 9:39 AM (180.227.xxx.189)

    ^^
    기분 좋은 글이네요.
    사람들과 뭔가를 나누는 기쁨은 큰 거 같아요.

  • 5. 좋은 글이네요
    '15.8.14 9:48 AM (114.202.xxx.196)

    원글님 글을 읽고 있으니 저절로 미소가 나오네요..
    마음속이 훈훈해져요 ^^

  • 6. 님은
    '15.8.14 2:25 PM (106.245.xxx.176)

    님은 자신의 인생을 행복하게 보낼방법을 이미 잘 알고계신 분입니다. 그것만으로도 님은 혼자 무인도에 살아도 자신이 행복한 이유를 찾을 수 있는 분입니다. 이 얼마나 건강한 사고방식인가요?? 최소한 님은 인생살면서 정신병원가서 우울증 약 치료받을 비용은 번 샘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9267 매일매일 쌀국수가 먹고싶어요 1 ... 09:27:41 42
1779266 유부초밥 뜯지않은 것 유효기간 11월13일 까지 ㅜ 6 아깝 09:20:01 211
1779265 자식교육에 올인한 엄마 12 09:19:02 496
1779264 가격 1년새 25% 급등…도쿄 이어 세계 2위 '찍었다' 7 ... 09:12:47 643
1779263 착한남자 만나서 결혼하는건도 3 남자 09:09:26 532
1779262 고3수능성적표 보고 남편 술마시고 외박 외박 09:09:19 451
1779261 오늘 덕수궁 가려고 하는데요 1 Zz 09:06:47 173
1779260 50대 여성 주차돼 있던 본인의 승용차에 깔려 사망 7 09:05:41 1,337
1779259 첫째에게 미안한거 없으세요? 6 08:58:18 737
1779258 유명 그림 봐도 감흥이 없어요 12 . . . .. 08:51:35 753
1779257 대학생 딸 통금시간 6 부모 08:48:45 459
1779256 맛있는 크리스마스 쵸코 케익 레시피 아시는 분 ~~~ 2 아이랑 베이.. 08:48:15 240
1779255 이번 주말에 김장하고 수육파티 메뉴요 5 메뉴 08:46:54 359
1779254 졸업후 취업못한 자녀 10 있는 08:43:29 1,344
1779253 한동훈 페북 - Vo 김건희 욕하면서 ‘왜 똑같이 김건희 따라.. 23 ㅇㅇ 08:33:15 1,010
1779252 “민주당이 잡으면 급등, 국힘이 잡으면 안정” 부동산 공식, 이.. 16 ... 08:32:34 863
1779251 남편이랑 사이좋은게 최고의 노후 대책 8 ㅇㅇ 08:32:01 1,575
1779250 알았으니까 김현지나 털어봐요 11 이제 08:24:57 553
1779249 피디수첩 다시보기 봤는데 1 사랑123 08:22:33 454
1779248 문진석과 김남국 그들끼리의 커넥션 1 분노 08:20:40 433
1779247 임원면접 남은 상황에서 3 08:14:38 882
1779246 뿌염하기 전 머리감고 가나요? 16 ........ 08:07:41 1,257
1779245 외평채 3배 늘렸다네요. 9 .. 08:07:38 982
1779244 치대 vs 약대 16 생각 08:05:20 1,219
1779243 강릉원주대아시는분 있으실까요? 3 정시 08:04:05 4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