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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삶에 낙이 없어요....

비오는사람 조회수 : 3,938
작성일 : 2015-08-10 12:12:05

언니들.. 인생 선배님들..

다들 이렇게 사는건가요...

좋은거 생각하고 행복 느끼고 살고 싶은데 제 정신상태가 문제인가요..

하루종일 회사생활 치이다 집에가면 성격안맞는 신랑이랑 신경전에...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지만 떼쓰고 칭얼거리며 내 손길만 바라는 20개월짜리 꼬맹이..

신랑이랑 성격만 맞아도 살만할 거 같은데

사사건건 충돌하고 정신적으로 너무 피폐해지네요...

그나마 꼬맹이가 없었을 때는 이 스트레스들 가끔 친구들 만나서 수다도 떨고 놀러도 다니고 하면서 풀었는데

지금은 숨쉴 구멍조차 없는 기분입니다.

우리 아기 너무 사랑스럽고 너무 예쁘니까... 후회는 조금도 없어요...

근데 제 숨막히는 상황이 하루하루 힘들어요.

힘들어하면서 아기한테 미안하고... 남편이 너무 싫은데 아기 때문에 이혼할 수도 없고 ..

제 남편은 제가 힘들어 하는 소리는 듣기 싫어하고, 좋은건 표현 안한다고 싫어합니다.

저보고 싫은건 다 속으로 삭이고 늘 방긋방긋 웃으며 행복한 표정만 지으라는 건지...

그럼 제 스트레스는 어디서 푸나요...

언니들 어떻게 사세요? 그냥 이러고 사는거예요?

IP : 211.39.xxx.6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15.8.10 12:17 PM (124.49.xxx.27)

    제가그래요

    어디 혼자 슈퍼에장보러나갔다 집에들어가는길이
    도살장끌려가는것보다 더해요
    숨이 탁탁막히고

    내계획과 의지대로 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고
    오로지 올타임 애위주 ..
    먹을것부터 어디가는장소까지 다 애위주..

    그런애한테 매일매일 시달리고 ..

    소통자체가 안되고 비위생의 끝판왕남편

    미칠것같아요..정말 아침에 눈뜨는게싫어요

  • 2. 비오는사람
    '15.8.10 12:25 PM (211.39.xxx.65)

    신랑이 너무 힘들어요..
    육아는.. 이 시간은 지날거다.. 생각하며 이쁜 모습 보며 그렇게 지낼 수 있는데..
    너무 자기 중심적이고 짜증을 달고 사는 남편..
    집안일도 많이 하고 육아도 많이 하지만 늘 끈임없는 잔소리와 불만때문에 같이 있는거 자체가 고통스럽네요.

  • 3. 한 번
    '15.8.10 12:37 PM (61.82.xxx.93)

    뒤집으세요
    그렇게 힘든데 어찌 견딥니까
    하루 작정하고 힘든 거 털어놓고 소리지르며 싸움이라도 하세요.
    아내가 이렇게 힘들다는 거 남편이 좀 진지하게 깨닫고
    조금이라도 개선하려고 노력할 수도 있어요.
    부부싸움이 잘만 하면 서로를 위해 생산적일 수도 있거든요.
    화난 김에 서로 묻어두었던 불만 얘기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잘못도 알게 되고 상대방도 마찬가지구요.
    저라면 정말 하루 날잡고 붙어보겠어요.

  • 4. ㅎㅎ
    '15.8.10 12:39 PM (221.141.xxx.112)

    남편은 짜증 달고 사시라 하고 님은 그냥 사세요.
    남편에게 예전만큼 기대하지 말고, 남편도 예전같은 아내 역할 기대하지 말라 하세요.
    그냥 오늘 하루만 살자.. 하면서 아이에게 짜증 전달하지 않는 걸 최대의 목표로 사세요.
    적당히 치우고, 적당히 빨아입고, 굶어죽지 않을 만큼만 해먹고, 부실하면 영양제로 보충하고.. 그렇게요.
    아이와의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갈 거고 돌이킬 수도 없어요.
    아이랑만 잘 지내세요.
    저도 그랬습니다.
    지금 큰아이 대학생, 작은아이 고등학생. 두 녀석 다 독립할 때 다가오네요. 정신적으론 이미 끝난듯하고.
    학비만 조금 지원해주고나서 미련없이 빠이빠이 하렵니다. 물질벅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아이들과도 남편과도..

  • 5. ㅇㅇㅇ
    '15.8.10 12:39 PM (211.237.xxx.35)

    님 남편 입장에선 님에 대한 불만이 없겠어요?
    집안일도 많이 하고 육아도 많이 하지만
    끊임없는 잔소리와 불만 -> 이거 원글님이 자기랑 안맞으니까 부리는거죠.
    객관적으로 누가 잘잘못을 했느냐 이건 남편 얘기도 들어봐야해요.
    님이 잘못했다 잘했다 이건 모르겠으니 차치하고, 남편 잘못으로만 몰고갈순 없다는겁니다.
    제가 보기에 집안일 많이 하고 육아도 많이 한다면 그래도 대한민국에서 평균은 하는 남잡니다.

  • 6. 비오는사람
    '15.8.10 1:04 PM (211.39.xxx.65)

    남편도 저에게 불만이 많습니다. 불만이 많으니까 짜증내고 자주 싸우지요...
    워낙에 자기 중심적으로 완벽한 사람이라..
    본인 기준에 맞지 않게 행동하면 다 불만인 사람이고 본인은 굉장히 철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예요..
    남편은 본인이 성질 잘 부리고 성격에 문제 많은거 알고 있고, 시댁 식구들도 저 성격 어찌 감당하느냐고 걱정할 정도이구요... 얼마전엔 상담도 몇번 받으러 다녔는데...
    본인 말로는 많은걸 깨달았다 하면서 태도는 전혀 달라지지 않습니다.
    결혼한지 8년차인데.. 이혼도 몇번을 하려고 했는데 매번 남편이 절대 이혼 못한다고 매달려서 안하고 살고는 있지만 그 성질 절대 못고쳐서 전 매번 힘들고... 이제 아기 생기고 나니 더 이혼은 감당이 안되겠고...
    포기하고 살자니 제 삶이 너무 불쌍합니다.
    저 그렇게 완벽하고 잘난 사람아니지만... 제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살고 있는데.. 나름 열심히 살고 있는데 ...제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제 직장 상사분들도 저희 남편은 참 결혼 잘했다고...
    나이도 어리고, 일도 잘하고, 성격도 좋고 등등 말씀 하시는데... (첨에 사내커플이었어요..)
    왜 제가 저 사람 때문에 이렇게 자존감 낮게 우울하게 살아야 하는건지요...

  • 7. ..
    '15.8.10 1:12 PM (222.100.xxx.190)

    남편말에 자존감 다치지말고.. 별것도 아닌것이.. 라고 생각해치우면 안되나요?
    그렇다고 인생이 재밌어지는건 아니지만,
    일단 그부분만.. 얘기하자면요..
    개뿔도 없는것이.. 하면서 나혼자 우월감?을 갖고 무시하면 상대가 뭔소리를 해도 상처받지않아요. 요즘말로 눼눼~ 하고 마세요.

  • 8. 영양주부
    '15.8.10 1:17 PM (121.253.xxx.126)

    아이고..안타까워서 ...
    저도 그런 세월보낸 사람으로서
    저같은 경우는 그시기에는 아이에대한 집착이 커지더라구요
    아이가 원하는것이 아닌 내가 원하는 아이로 만드는걸로..
    저도 아프고 아이고 아프게 되는거지요

    그리고 나중에 아이가 크면서 내가 원하는대로 가능하지도 않으니
    스트레스가 또 쌓여요

    그래서 전 제 시간을 가집니다.
    일주일에 요가 세번
    그렇게 삼사년 살았구요
    전 정적인성격이라 요가가 명상도 하니 딱 좋더라구요
    심리상담사 공부도 몇년했구요
    지금은 심리상담사 공부는 접고
    골프를 배웁니다.

    무언가 새롭게 시작하는건 힘들기도 하지만
    설레임과 기쁨을 주더라구요

    이런것들은 아이들도 무척좋아 합니다.

    엄마로 부터의 해방도 있겠지만
    아이들도 내가 어느때가 행복한지를 아는것이겠지요

    비오는사람님
    스스로의 에너지를 채울수 있는 시간을 조금 만들어보세요
    남편에 대한 집착과 애정갈구는 님을 더 힘들게 할겁니다.
    남편이 자기 중식적인 사람같지만
    님이 남편에게 잘 맞춰주고 계신것 같고
    그러면서 남편의 사랑을 갈구하는 것처럼 느껴져요

    네..모두 제 이야기 입니다.^^

  • 9. ㅇㅇ
    '15.8.10 1:56 PM (114.200.xxx.216)

    남편이랑 같이 있는 시간을 연구해서 최대한 줄여보세요..저랑 좀 비슷한 상황인데..저희 남편은 항상 짜증내진 않아요...가끔씩이여서..

  • 10. ㅇㅇ
    '15.8.10 2:18 PM (223.62.xxx.47)

    제가 그래요. 만성 우울증인 것 같아요. 회사 나갈때는 도살장 끌려가는 것 같고 하루 종일 미친 듯이 일하고 나면 저녁에 넉다운되요. 집에서 조금 쉴려치면 저녁 차리고 애 숙제 봐주고 청소하고... 불면증에 잠 못들어 수면제 먹고 자고..수면제 부작용인지 아침엔 멍한 상태로 일어나고... 몸도 정신도 너무 상했어요. 쉬고 싶어요. 행복하고 싶고..

  • 11. 집구석
    '15.8.10 3:39 PM (1.240.xxx.103)

    피폐해져요
    저희도 집에 화잘내고 짜증잘내는 사람있어서알아요
    16년째 도닦고삽니다
    이젠 무시해요
    사랑과 정이 안쌓입니다
    그냥 너는너 나는나로살아요
    제 일만열심히합니다 전...서로 교감하고 대화..개나줘요
    이런게 바로 무늬만 부부...
    근데 어쩌겠어요
    그런성격의 소유자를고른 내잘못이지

  • 12. 비오는사람
    '15.8.10 5:48 PM (203.226.xxx.16)

    많은 댓글들 감사합니다ㅜㅜ 글만으로도 위로가 됩니다..
    남편사랑을 원하는건 아니고 차라리 아무말안하고 남처럼살고픈 마음도있지만 ... 아기가 벌써 눈치가 빠삭해요..
    목소리만 조금 높여도 풀이 죽어서 품에 바싹안겨있고 분위기냉랭하면 쌩글쌩글 웃으면서 애교부리고 엄마아빠 손 양손에잡자하고 뭐든 엄마아빠 같이하재요..아이때문에라도 아빠가 필요하고 아빠와 화목해야하는데 정말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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