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왜 바둑을 인생에 비유하는지 알것같네요..

.. 조회수 : 3,361
작성일 : 2015-08-09 10:58:04
나이먹어 바둑 배운 케이스인데요
정리하자면..

1. 기초가 중요하다
시간제한이 있는 게임인데 프로들은 처음에 시간을 모두 다 쓴다
그만큼 기초가 중요하다
처음 놓아둔 돌 몇점에서 모든 형세가 결정난다
(하지만 역전이 불가능한것은 아니다)

2. 작은 이익에 집착하면 안된다
눈앞에 작은 돌 몇점을 탐하면 상대는 그거 너 먹어라 하고
대세점으로 간다

3. 주도권이 중요하다
바둑에서 先수라고 하는데
전체 모양을 자신이 원하는 쪽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
수동적으로 수비만 하면서 이끌려다니다 끝나면 이기는 바둑이 나올수없다

4. 남의 집이 더 커보인다
하지만 차분히 두어야 한다
어차피 한수씩 두는 게임이다
크게 잘못둔게 없다면 크게 불리할것도 없다

5. 집착수는 위험하다
잃은 돌에 집착하면 안된다
크게 잃었어도 다시 크게 따면 이길수있다

6. 무리한 공격은 위험하다
기분만 내다가 지는 게임

7. 실리를 챙겨야 할때와 공격을 해야할때
판단은 경험에서 나온다

8. 상대를 온전히 존중할때 좋은 수가 나온다
상대를 깔보거나 우습게 보면 가벼운 수가 나오고
결국 눈물을 흘리게 된다

9. 바둑 둘때의 마인드와 뇌파로 일상생활을
차분히 경영하면 어려움이 없다
좋은 흐름과 나쁜 흐름을 구분할 수 있다

10. 어렸을때 배워둔 애들이 제일 부럽다
IP : 118.46.xxx.9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연두부
    '15.8.9 11:03 AM (210.117.xxx.229)

    이렇게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찬찬히 다시 새겨가며 읽어볼 글입니다.^^

  • 2. 항상웃으며
    '15.8.9 11:06 AM (203.226.xxx.105)

    바둑 저도 배우고 싶은 것 중 하나예요
    그래서 미생이란 만화가 나오고 드라마도 만들어졌겠죠 인간 삶에 대입이 잘되니까요

  • 3. ..
    '15.8.9 11:33 AM (14.45.xxx.213)

    저도 바둑 배우고 싶어요

  • 4. 오~~
    '15.8.9 11:43 AM (1.241.xxx.42)

    본인이 정리하신거에요? 똑똑하신분이네요~~맘에 새겨두겠습니다~~

  • 5.
    '15.8.9 11:51 AM (50.248.xxx.179)

    저 바둑 둘 줄 모르는데도 감동받아 로그인 했네요.
    읽고 또 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해요. 참 현명한 분이신 듯.

  • 6.
    '15.8.9 11:54 AM (219.240.xxx.140)

    우와 바둑 전혀 모르는데 저런 묘미가 있군요
    저도 인생 설면서 지금은 어떤 흐름이구나 느끼고 혼자 달래고
    그러는데 바둑이랑 비슷했네요

  • 7. 넘 좋은글이네요!
    '15.8.9 12:03 PM (98.164.xxx.164)

    감사합니다^^

  • 8. 넘 좋은글이네요!
    '15.8.9 12:05 PM (98.164.xxx.164)

    아이한테 꼭 배우게 하고 싶었는데 ㅜㅜ 못가르쳤어요
    보통 몇살때부터 배우는게 좋나요?

  • 9. ..
    '15.8.9 12:15 PM (118.46.xxx.9)

    프로가 되려면 유치원...

  • 10. ,,,,
    '15.8.9 1:38 PM (39.118.xxx.111)

    바둑 참고해요~

  • 11. 모카
    '15.8.9 2:58 PM (119.196.xxx.146)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12. ㄴㅁ
    '15.8.9 3:41 PM (180.71.xxx.50)

    바둑 좋은글이예요

  • 13. 배워볼까
    '15.8.9 5:31 PM (220.85.xxx.59)

    미생통해 바둑 의미 알았는데 인생살며 고비를 넘기는 이때, 바득을 통해 명상의 시간을 가져볼까? 문득 생각이 듭니다

  • 14. ㄱㄷ
    '15.8.9 6:45 PM (223.62.xxx.2)

    ♡바둑에서 보이는 인생의 묘미 - 감솨함다!!

  • 15. 쓸개코
    '15.8.9 9:31 PM (222.101.xxx.15)

    외출해서 돌아와 이글을 봤어요. 참 좋은글이에요.^^
    원글님 바둑 배우기 어려운가요? 어디서 배우셨는지요?^^

  • 16.
    '15.8.10 3:26 AM (118.32.xxx.178)

    바둑에서 배우는 인생.. 저장합니다~!

  • 17. ..
    '15.8.10 7:50 AM (118.46.xxx.45)

    1년 푹 빠져서 두면 중급에 이를 수 있습니다
    요즘은 컴퓨터가 있기때문에
    cosumi.net/ko 같은데서 초보딱지 떼시고
    한게임 초급방 들어오세요
    이창호 시리즈 세권만 사면 됩니다

  • 18. ....
    '20.4.26 7:43 AM (211.173.xxx.64)

    바둑 배우고 싶어요. 좋은 글 저장할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9496 잽머니 엄청 들어왓나봐요 방송계 장악 18:17:47 1
1729495 저 오늘 GPT랑 클로드 두 군데서 다 검열되 짤렸어요 1 343343.. 18:09:00 255
1729494 습한 날씨에 피부가 촉촉한데, 습식사우나 다닐까요? 습식사우나 18:08:57 87
1729493 요즘 양배추 넣은 샌드위치를 자주 해먹거든요 5 ..... 18:07:59 374
1729492 블루투스 스피커 무식자 질문합니다. 4 ... 18:07:53 115
1729491 코엑스 국제도서전 내일까지인데 혹시 1 18:07:31 108
1729490 서울에서 부산까지 운전 2 ... 18:05:23 177
1729489 김민석은 찾아보니까 ㅈㅈㅎㅈ 18:04:39 259
1729488 원서를 구입했는데, 글씨가 너무 작아요 1 프로방스에서.. 18:03:59 124
1729487 경주월드? 3 ... 18:00:58 123
1729486 견과류 잘 드시나요? 5 ㅇㅇ 17:58:12 308
1729485 새샴푸 펌프꼭지가 안올라와요 7 ... 17:53:18 401
1729484 이스라엘, 식량 기다리는 주민에 총격… 59명 사망 5 ㅇㅇ 17:48:21 888
1729483 암여부 조직검사를 위한 입원을 앞두고 질문드립니다 3 ..... 17:45:03 358
1729482 린스 얼마나 헹구세요? 5 3호 17:41:43 621
1729481 장마 어서 끝났으면 … 8 Leo 17:40:22 696
1729480 이사 정리중인데 쓰레기들과 함께 살고 있었네요. 1 .... 17:39:58 614
1729479 아! 부담스러운 냉장고 안 채소들... 11 별빛 17:36:00 820
1729478 냉동 떡갈비 냄새 없애는 방법요~ 5 요리 17:31:25 222
1729477 상속 위임장 작성시 관계를 뭐라고 적나요? 1 ... 17:29:18 227
1729476 이염 되는 옷 빨면 나아질까요? 3 .. 17:25:52 222
1729475 이런 며느리 어떤가요? 57 .. 17:25:38 2,329
1729474 근데 부산 부동산은 3억 아파트가 1억대로 '뚝' 6 기사 17:25:37 1,215
1729473 국힘은 거니에 대한 정보가 없었을까요 4 ㅇㅇ 17:24:40 451
1729472 기자분들 주진우아들 증여세 4 ㄱㄴ 17:24:21 5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