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옷장에서 30년 된 톰보이 셔츠 나왔네요

전설의.. 조회수 : 3,312
작성일 : 2015-08-09 08:30:23
옷을 잘 안버리는 여자에요.
그런데 정리정돈수납은 기가 막히게 잘해서 별로 옷장 부족한지도 모르고 살았어요.
(지금도 옷장 속 공간이 남아돌아요)

가을에 이사해야 해서 여기저기 들쑤시고 있는데 옷장 뒤지니 30년된 톰보이 셔츠 나왔어요.
하얀색의 완전 학생복 같은 셔츠.
- 왜 30년이냐면 제가 중학교 3학년 때 교복 자율화되었는데 (83년)
그때 욕심에 엄마 졸라서 톰보이 셔츠 2장 산 거 기억하거든요. (당시 톰보이는 주니어용 고급브랜드..)

이제 버려야지 하고 옷 살펴보는데 와~ 진짜 바느질 꼼꼼하고 마감 꼼꼼하고 참 잘 만들었어요.
어깨, 팔뚝, 앞섶, 밑단 다 살펴보는데 감탄할 정도로 마감 잘했어요.
재봉 기술은 30년 전이 더 고급이었나 싶을 정도.

버리는 게 다 미안할 지경이에요. (옷 자체도 해진 데가 하나도 없어서..)
하얀 면이니 등판 잘라내서 손수건이나 만들까봐요.
IP : 218.234.xxx.13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15.8.9 8:51 AM (175.209.xxx.160)

    저도 있어요..저 그때 톰보이 많이 샀거든요. 그리고 시스템 셔츠요...지금도 짱짱해요.
    원단,바느질 정말 좋아요 ㅎㅎㅎ

  • 2. **
    '15.8.9 8:53 AM (121.145.xxx.88)

    입을수 있으면 입어도 좋을텐데.. 저도 30년 이상된 순모 터틀 셔츠가 있는데 일단 조직이 지금 순모와 비교가 안되게 반질거리고 두꺼워요. 요즘에 나오는것은 몇십만원 주고 산것도 일단 아주 얇아요. 모직 짤때 아마
    재료가 절반도 안들어갔을듯 해요. 순모는 겨울에 이너로 입는옷이라 톡톡한게 더 좋은데.. 역시 옛날옷이
    소재,바느질 훨씬 좋다는걸 느꼈어요. 작년겨울에 터틀셔츠 입고 다니길래 함 입어봤어요. 아무도 그렇게 오래된 옷이라는걸 몰라요

  • 3. 당연히
    '15.8.9 8:54 AM (119.14.xxx.20)

    국내산이었겠죠.
    당시엔 중국하고 교류도 거의 없을 때 아닌가 싶어요.
    아마 동남아 oem도 거의 없을 때 아니었을까요?

    정말 당시 바느질 보면 감탄해요.
    희한한 게 그 때도 재봉틀로 했을 거고, 심지어 지금은 재봉틀이 훨씬 발전했을텐데, 왜 요즘 바느질은 예전같은 그 촘촘하고 야무진 느낌이 별로 없을까요?

    전 이십몇년 된 폴로 면남방이 있어요.
    옥스포드 원단으로 만들어졌는데 너무도 멀쩡해서, 아직도 입고, 저희 딸도 입고 다녀요.

    원색인데도 색바램이 전혀 없고, 형태도 뒤틀리지도 않았고, 심지어 새옷 특유의 차르르 윤기까지...ㅎㅎ
    100%면이라 세탁기 막 돌리는데도 그래요.

    특히, 당시는 원단자체도 국산이었을 겁니다.
    우리나라 섬유는 세계적 수준이었는데....안타깝죠.ㅜㅜ

  • 4. ditto
    '15.8.9 10:01 AM (39.112.xxx.142) - 삭제된댓글

    허.. 톰보이.. 어떤 옷인지 대충 감이 와요 저도 이십 몇 년 전에 톰보이에서 셔츠 블라우스 산게 있었는데.. 톰보이 시스템 에서 옷 사면 최고 기분 좋았는데.. 요즘은 백화점 브랜드도 패스트 패션 흐름을 따르는지 옷을 사도사도 한 해 지나면 입을 게 없어요

  • 5. 그쵸?
    '15.8.9 10:17 AM (218.234.xxx.133)

    원단도 순면이고, 바느질도 꼼꼼하고,
    무엇보다 앞섶이나 셔츠 끝단의 마감처리가 압권이에요. 하나도 빈틈이 없어요.

  • 6. 예전에
    '15.8.9 10:20 AM (123.213.xxx.15)

    꽤 잘 사셨나봅니다. 중학생이 톰보이를 입다니.
    꿈의 브랜드예요. 저한텐ㅋㅋ 한반에 1~2명정도 입을까 말까 정도.
    그 당시 옷들의 질은 정말 좋았죠. 바느질의 수준도 높았고 면도 얼마나 톡톡하고 좋은지. 또 시보리같은 것도 단단하고 늘어지지도 않고.

  • 7. ㅋㅋ
    '15.8.9 1:01 PM (1.231.xxx.135)

    저도 대학떄 산 톰보이 청원피스 하나 가지고 있어요.
    진짜 그떄 바느질 정말 최고입니다.원단도
    톰보이 왜 망했는지...아쉽네요^^

  • 8. ...
    '15.8.9 2:51 PM (125.177.xxx.222)

    톰보이 안 망했어요
    어제도 아울렛가서 쟈켓 겸 셔츠 좋아라 사갖고 왔는데.....

  • 9. 백화점에
    '15.8.9 6:49 PM (211.204.xxx.191)

    톰보이매장 있어요
    예전과는 컨셉이나 컬러가 많이 달라졌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7446 내 마음을 움직인 웹툰 두가지..... 7 ... 2015/08/30 3,047
477445 어제 베테랑보고왔는데요 10 ㅇㅇ 2015/08/30 3,564
477444 썬크림만 바르는 귀차니스트를 위한 클렌징없을까요 10 2015/08/30 4,583
477443 브러쉬 쓰니까 뽀송뽀송해지네요 7 2015/08/30 3,058
477442 키코라는 이 인간 참 답 없네요 4 ... 2015/08/30 6,451
477441 재능 교육 같은 초등 학습지 고학년들도 많이 하나요? 1 학습지 2015/08/30 1,402
477440 어제 여왕의 꽃 김성렁 착용한 귀고리 ? 1 수민모친 2015/08/30 1,030
477439 로드샵 섀도우는 어디것이 제일 좋은가요?? 5 .. 2015/08/30 2,442
477438 급질!! 춘장이 탄건지 안탄건지 몰라 점심 스톱 중이에요!! 5 몰랑 2015/08/30 1,795
477437 저 좀 위로해주세요 3 죽고싶음 2015/08/30 812
477436 산 채로 성폭행 당해 기름에 태워 죽인 명성황후 69 분노 2015/08/30 26,202
477435 예상대로 됐지요? 11 메멘토모리 2015/08/30 3,753
477434 네소프레소 커피머신 맛있는 캡슐 13 추천 좀 부.. 2015/08/30 4,115
477433 면재질의 옷이 세탁하면 줄기도 하나요...TT 12 살림바보 2015/08/30 12,859
477432 자외선 차단제가 진짜 효과가 있나요? 5 땡볕 2015/08/30 2,549
477431 머리 매일 감으시나요? 29 직장맘님, .. 2015/08/30 7,291
477430 골반스키니보다 1 ㄴㄴ 2015/08/30 1,450
477429 명절에 시댁서 안자고 호텔에서 자는거 괘씸할까요? 39 괴로움 2015/08/30 13,847
477428 냉장육을 사서 바로 냉동시켰다가 추석때 해동해서 쓰면 맛 없나요.. 5 궁금 2015/08/30 1,344
477427 초3아이. 열경련을 해요 13 ㅁㅁ 2015/08/30 3,364
477426 동물농장 똘이와 아저씨 보셨나요 7 보는동안 행.. 2015/08/30 2,556
477425 눈밑지방재배치 시술 10 밝은얼굴 2015/08/30 4,169
477424 명절날 각각 부모님께 얼마나 용돈 드리시나요? 7 명절날 2015/08/30 3,036
477423 원래 부터 삶이 그리 좋지 않았어요 17 화창한 날 2015/08/30 4,062
477422 다이슨 무선청소기 써보신분들 어떤가요 9 피렌체 2015/08/30 5,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