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 글 읽다 저도 울컥하네요

ㅇㅇㅇㅇ 조회수 : 2,184
작성일 : 2015-08-09 00:25:36
엄마 정말 고생고생해서 우릴 키운거 인정합니다
아버지 저 고딩때부터 백수였고 술 먹으면 그냥
미친놈이라 경찰도 몇번 불렀어요
그나마 딸들은 다들 전문직 공무원이라 그럭저럭
밥 먹고 살만합니다
근데 문제는 엄마가 좋아하는 딸은 서울에
안쓰러워하는 딸은 외국에
그냥 저냥인 저랑 한도시에 있어요
난 외할머니가 키워 부모에게 크게 애정을 못느낍니다
그렇다고 엄마를 싫어하는건 아니구요
근데 요새 계속 어긋나요
서울동생은 아파트 3채 총 십억이 넘고
와국 동생은 주택 한채 오억정도 보유하고 있어요
내 집 시세 2억 6천 정도 그나마 대출 8천
근데 동생들 돈은 아까워 미칠지경이고 내 돈은....
내가 인간관계도 좋고 사람을 두루두루 잘 지내니
만사가 걱정이 안된대요
몇일전엔 내 아들을 붙잡고 아버지 욕을 하는데
할아버지가 자기를 찔러 죽이려한다고 했나봐요
울고 불고 하면서 ㅠㅠ
내가 다신 그딴 소리말라고 난리를 쳤어요
나도 상담 받다보니 엄마가 정상이 아닌걸 알게 됐거든요
요즘 부쩍 예민해지고 우울함이 심해진게 느껴지는데
불쌍하기도 하고 짜증도 나고
왜 내가 진즉 다른곳으로 가지 않았는지 후회 막심입니다
82에서 제일 싫은게 딸이 의지가 된다는 말입니다
내 아는 후배 엄마가 두달밖에 못산다는 의사 말 듣고
엄마를 보는데 엄마가 엄마는 무섭지도 두렵지도 않으니
걱정말라 했다고 하더라구요
어찌나 부러운지 ㅠㅠ
우리 엄마라면 괜찮다고하면서 내 피를
얼마나 말릴지
제발 딸한테 의지하지 마세요
아니 자식에게 의지하지 마세요
자식은 미칩니다
이제 버릴수도 멀리할 수도 없는 엄마
정말 돌아가신 시어머니보다 더 힘드네요
IP : 211.246.xxx.2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
    '15.8.9 12:27 AM (49.142.xxx.74)

    절대 동감이에요. 태어난게 죄인가요. 왜 본인들이 낳아놓고 악착같이 회수하려고 하세요 너무 힘들어요

  • 2. 동감
    '15.8.9 12:27 AM (49.142.xxx.74)

    당신들때문에 나는 결혼하기도 애도 낳기 싫어졌어요

  • 3. 동감
    '15.8.9 12:29 AM (175.113.xxx.30)

    결혼하기 애 낳기 싫은게 아니라 무섭네요...
    정말 두렵습니다...

  • 4. 동감
    '15.8.9 12:34 AM (211.202.xxx.107)

    저는 결혼은 했지만.. 친정엄마때문에 생긴 마음의 상처때문에 아이 갖는건 포기했습니다.. 또다른 엄마 되고싶지않고 또다른 저를 만들게 될까 두렵고 또 두렵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6421 좌욕기 대신 비데 좌욕기능 활용해도 될까요 2015/08/27 3,628
476420 이건 우연의 일치일까요? 16 가을 2015/08/27 6,788
476419 다른집 9살 아들도 이런가요ㅠ 7 아들맘 2015/08/27 1,589
476418 고딩 남자 애가 누워있다 일어나면 10 어지럽대요 2015/08/27 2,882
476417 새누리당 주특기..주어없음 또 나왔다 5 김무성 2015/08/27 945
476416 다리 삐끗해서 아플때는 한의원? 정형외과? 어디가 좋을까요? 2 ,, 2015/08/27 890
476415 머리망쳤어요ㅠㅠ레고 호섭이 머리ㅠㅜ 4 짜증나 2015/08/27 1,080
476414 gnc눈 영양제 주문할까 싶은데요 효과 3 있나요? 2015/08/27 1,549
476413 오피스텔(주거용)도 주택연금 가입된다네요. 오피스텔도... 2015/08/27 1,067
476412 아이들 위주의 생활.... 4 ........ 2015/08/27 1,221
476411 난생처음 클러치 백 사볼까 하는데요 5 갈등 2015/08/27 2,249
476410 결혼식 축의금 할때.. 1 부조금 2015/08/27 930
476409 귀농, 귀촌에 관련된 책 있을까요? 11 도시아줌마 .. 2015/08/27 2,510
476408 반팔 반바지 입어도 되나요? 2 궁금 2015/08/27 1,060
476407 비오던 화요일, 마포벙개 주최자가 후기 올립니다~ 16 안개비조명은.. 2015/08/27 2,958
476406 오메기떡 파나요? 5 제주공항 2015/08/27 1,491
476405 공부를 하면 할수록 3 ㄷㄷ 2015/08/27 1,529
476404 머리까지 안아줘 2 나도 2015/08/27 923
476403 후쿠시마 원전사고 다큐 '핵의나라 (nuclear nation).. 4 후쿠시마 2015/08/27 866
476402 중학영어..어머님들 선생님들 봐주세요 6 궁금해서요 2015/08/27 1,789
476401 저도 묻어서..고등학교 질문이에요.자사고와 강남 일반고 6 저도 2015/08/27 1,902
476400 동국대 주변에서 뭐하며 시간 보낼까요? 3 서울 2015/08/27 1,856
476399 중2 수학과외...고민이에요. 9 2015/08/27 1,805
476398 눈물 보이며 떠난 문형표 ˝메르스에 대해 많이 알지 못했다˝ 6 세우실 2015/08/27 1,164
476397 저좀 도와주세요~ 모스키노 2015/08/27 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