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보다 보다 이렇게 더럽고 추잡한 집은 또 처음입니다.

... 조회수 : 19,984
작성일 : 2015-08-08 15:10:07
저는 식당 주방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동안 호프집, 칼국수, 고깃집, 해물찜 등등 여러 많은데서 일을 했지만 이번처럼 더러운 집은 보다가 처음 봅니다. 김치나 밑반찬 모아두는건 기본이고... 손님상에 나갔던 도시락김을 안버리고 모아두길래 뭐하는거냐 했더니 한가할때 잘게 잘라서 김가루 대용으로 쓰랍니다. 하이고~ 욕을 한바탕하면서 내가 놀면 놀았지 이 짓은 못한다 했습니다. 거기다 손님이 먹다 남긴 밥도 고추가루 떼버리고 모아서 렌지에 돌려서 다시 밥그릇에 담아 손님한테 주네요. 우웩~~~~~~~~~~ 손님이 먹고 남긴 고추... 입 닿은 부분 가위로 잘라 요리에 양념으로 넣고... 새우젓 물 타서 쓰는것도 모자라 그것도 모아놔... 정말이지 더러워서 못보겠습디다. 그래서 쟁반 들어올 때마다 주인 몰래 슬쩍슬쩍 버리고 좀 한가하다 싶을땐 제가 직접 나가 상 치우면서 남은 반찬이나 밥들 찌개 냄비에 몽땅 모아서 들어오고... 서비스 계통에서 25년 정도 일을 했지만 이런 집은 정말로 처음입니다. 손님들이 그냥 먹는 것도 아니고 다 돈내고 먹는건데 설사 거지 동냥을 주더라도 저렇게는 안주는 법이거늘... 일한지 정확히 일주일 만에 어머니 편찮으시다고 폭풍연기(?) 하고 나왔습니다. 어지간하면 오늘 하루는 채울텐데 오만가지 정이 떨어지니까 1분 1초도 일하기 싫으네요. 제가 아무리 혼자 먹고 살려고 남의집 살이를 하고는 있지만 이런식으로 돈 벌기도 싫고 돈내고 드시는 손님들 보기도 민망하고 가장 큰건 너무 더러워 비위 상해 일을 못하겠네요. 그렇게 폭풍연기 하고 들어와 찬물 끼얹고 낮술 한잔 하면서 이러고 있습니다. ㅋㅋㅋ
IP : 1.248.xxx.187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역이
    '15.8.8 3:13 PM (119.194.xxx.30)

    어딘가요? 살짝 힌트만이라도...ㅠㅠ

  • 2. ...
    '15.8.8 3:13 PM (122.202.xxx.90)

    헐...
    이런 집은 블랙리스트에 올라야해요. 돈내고 음식쓰레기 먹게 생겼으니 사기수준이네요.

  • 3. ++
    '15.8.8 3:15 PM (119.18.xxx.133)

    예전에 큰 재래시장 갔다가 노상에서 파는 칼국수 한그릇 먹고 있는데 옆의 두분도 오셔서 주문했어요..
    근데 내 눈앞이 조그마한 개수대였는데 음식하시는 분이 그릇 씻는듯 하면서 밑의 소쿠리에 모아둔 칼국수 건대기를 재빨리 끓는 물에 투하....옆의 분들에게 대접...
    와우....제 국수도 못 먹겠고 옆의 분께 말할려다 어린 마음에 그냥 나왔는데 진짜 아직까지 생각나고 더럽고 그분들께 말 못한 제 자신이 밉네요.
    그 후론 웬만해선 재래시장 가서 안 먹어요...

  • 4. ...
    '15.8.8 3:16 PM (211.36.xxx.30)

    구청에 신고 좀 부탁합니다
    몇개월 있다가 라도 ㅠㅠ

  • 5. 아 ㅠ
    '15.8.8 3:18 PM (219.240.xxx.140)

    ㅠㅠㅠㅠㅠㅠ토나오네요
    고생하셨어요

  • 6. 사실객관
    '15.8.8 3:20 PM (180.66.xxx.172)

    와...심하네요. 요리는 왠만하면 남아요.
    근데 저렇게까지 하면 떼부자 되겠네요.

  • 7. 222
    '15.8.8 3:22 PM (58.224.xxx.11)

    구청에 신고부탁ㅠ

  • 8. ...
    '15.8.8 3:27 PM (1.248.xxx.187)

    첫댓글님 여기는 충북이예요.
    211. 36님 지금 당장은 못하지만 시청 위생과 인터넷에 올릴겁니다.
    사실객관님 빌딩 짓나 못짓나 지켜보려구요.
    근데 저런 인간들이 꼭 그리 잘사는건 아니라는게 함정~

  • 9. ...
    '15.8.8 3:38 PM (118.222.xxx.211)

    아...충북 사는데...ㅠㅠ
    어느 지역일까요?
    무얼 파는 집인지만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10. 헐..
    '15.8.8 3:45 PM (111.65.xxx.94)

    그거 솔직히 이여름에 모아서 다시 재활용하면 손님이 모를수가 없어요
    저도 예전에 김치찌개백반집 재탕했는지 맛이 구리구리해서 ..
    말은 못하고 대충먹다 나왔어요.

  • 11.
    '15.8.8 4:00 PM (115.89.xxx.229)

    저 충북 청주인데 궁금해서 일부러 로긴하고 들왔네요
    어딘지 알아야 그 식당 피해 가죠
    알려주심 넘 감사...

  • 12. ..
    '15.8.8 4:09 PM (124.153.xxx.172)

    그 더러운 식당에서 잘~ 그만 두셨어요
    님이 참 양심적이셔요
    순대집에 손님이 남긴 순대국
    건더기 체에 바쳐 다시
    손님상에 간다는..
    손님들은 것도 모르고 맛있게 잘도 드시지요...

  • 13. 청주
    '15.8.8 4:25 PM (182.212.xxx.4)

    살아요. 그식당 어딘지 알 려주세요. 제발. . . 우리 외식 자주해요.ㅠㅠ

  • 14. ...
    '15.8.8 4:29 PM (1.248.xxx.187)

    여기는 충주예요.
    충주역 근처 모텔 많은 근방의 식당이예요.

  • 15. 추접
    '15.8.8 4:32 PM (112.168.xxx.2)

    저런집은 망해야해요 지들자식입으로 쳐넣어주고싶네요 공짜로주는것도 아니면서 ㅡㅡㅉ

  • 16.
    '15.8.8 4:54 PM (58.143.xxx.39)

    신고 하세요.
    빌딩세우려 돈에 혈안이 되었군요.

  • 17. 원글님 대박나세요~
    '15.8.8 5:38 PM (175.197.xxx.225)

    멋져요. 훌륭한 이웃이세요. 우리 함께 오래오래 잘 살아보아요.

  • 18.
    '15.8.8 5:56 PM (210.90.xxx.19)

    저는 L 마트 국수 파는코너에서 국수 먹고 있는데 새우완탕면의 건데기 남긴거를 씽크대 아래 체에 걸러놓고 재활용하는거 봤어요. 고객센터에 얘기하긴했는데...과연 다시 재활용을 안할까 싶더라구요.

  • 19. 우리부터
    '15.8.8 6:55 PM (14.32.xxx.97)

    밥먹고 남은것들 모조리 한 그릇에 다 합체시켜버려요!! 아 짱나

  • 20. 저도
    '15.8.8 10:21 PM (175.113.xxx.178)

    주방근처서 밥먹다가 주방 출입구 선반??
    그 음식 그릇 주고받는데 있잖아요?? 거기 다 먹은 그릇 종업원이 갔냐놓으니 주방에서 그대로 올려진 그 그릇에 건더기부어서 바로 나가는거 봤어요..유명한 탕집이었는데 말이죠..우웩

  • 21. 박수
    '15.8.8 10:41 PM (121.130.xxx.151)

    신고정신에 감사해요
    시청에도 신고해 주세요

  • 22. ..
    '15.8.8 10:46 PM (108.54.xxx.156)

    한국은 식당 감사 나가는 정부 기관 없나요.
    그래서 에이급 비급 씨급 이렇게 깨끗한 것 점수 받아서 손님 들어오는 쪽으로 잘 보이게 붙여야 합니다.

    하긴 또 뇌물 좀 집어주면 더러운 집도 에이 주겠지요.ㅠㅠ

    정부는 외국 나와서 안 배워가도 되는 건 배워가면서 이런 건 가져다 왜 실행 안 하는지 모르겠어요.

  • 23. 전국에
    '15.8.8 10:49 P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

    이런집이 수두룩 할텐데 이런거 벌금제도는 없나-_-;

  • 24. 으윽...
    '15.8.8 11:56 PM (211.215.xxx.146)

    집밥이 최고네요 ㅠㅠ

  • 25. 참나
    '15.8.9 12:48 AM (210.221.xxx.221)

    저런 인간들은 그 손님상에 내놓는 밥을 똑같이 먹여봐야합니다.
    예전에 더러운 부대찌개로 장난친 음식점이 있었는데 정말 너무들 하네요.
    충북 어느곳 어느 음식점인지 공개하시는게 좋겠어요.

  • 26. 아고...
    '15.8.9 2:16 AM (221.154.xxx.76)

    충북.... 충주... 충주역 근처 모텔 많은곳 식당...ㅠㅠ.
    충북이라고 할때만해도 에이 설마~했는데..ㅠㅠ
    친정동네라 민망하고 원글님 같은분 계셔서 뿌듯하구..
    울다가 웃다가네요.. 간만에 야밤에 로그인을 다하네요~

  • 27. wlsk
    '15.8.9 8:38 AM (221.149.xxx.62) - 삭제된댓글

    원글님 같은 분이 많은 세상이 정상적인 세상인데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됐는지 안타깝습니다.
    더구나 원글님 같은분이 대접 받는 세상이 되야 하는데 말입니다.
    안그래도 오늘 충주 갈 예정인데...
    식당들... 버릴때, 반찬 그대로 가지고 가는 식당이면 의심해 볼 만 하네요~ㅠㅠ

  • 28. ///
    '15.8.9 10:02 AM (1.254.xxx.88)

    아마...저런집들이 태반일거에요....
    저렴하고 싼 집 좋아하지는 마세요.

  • 29. ..
    '15.8.9 10:26 AM (180.65.xxx.66) - 삭제된댓글

    동네 1인분에 2500원 하는 대패삼겹살집 부페식으로 콩나물 무침 가져다 먹을 수 있는데, 처음 세팅할때 갖다주는콩나물 무침이 꼭 누가 먹다 남긴것을 갖다준 듯 색도 이상하고, 찜찜해서 다시 새로 콩나물무침 가져오면 색이 완전 틀려요.

    먹다 남은 콩나물무침을 모아서 손님상에 내 놓는것 같더라구요. 벌써 몇 번째인데 찜찜해서 세팅할때 나온 음식은 버리고 새로 떠다 먹어요. 원글님 글 읽으니 이 집도 이제 아웃입니다. 사먹는 음식도 더러워서 못먹겠네요.

  • 30. 원글님
    '15.8.9 12:09 PM (223.62.xxx.26)

    이런글 남기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
    식당 이용하시는 분들이
    식사 후에 한그릇에 모아 투척하는 걸 법으로 정했으면 좋겠네요.
    돈에 양심을 파는 사람들은 참....!

    자기들도 외식을 할텐데 헐~

    식당파파라치 활성화 어떨까요?

  • 31. 종이컵
    '15.8.9 12:10 PM (175.214.xxx.55)

    길 가다 본적있어요.
    성수동쪽 부부가 운영하는 포장마차에서 손님이 오뎅국물이나 물마시고 간 일회용 종이컵을
    주둥이 부분만 냅킨으로 쓱쓱 닦아서 새것 모아둔 종이컵위에 다시 꽂아 두는 장면....

  • 32. ...
    '15.8.9 12:18 PM (221.143.xxx.171)

    쪽지로 알려주세요 ㅠ 충주사는데 피해야겠어요 ㅠ

  • 33. ///
    '15.8.9 1:26 PM (203.254.xxx.46)

    우리부터 밥먹고 남은것들 모조리 한 그릇에 다 합체시켜버려요!! 아 짱나222222222222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7037 허브 아일랜드 소유자? 7 궁금 2015/08/28 3,657
477036 막돼먹은 영애씨. 캐릭터 모두 처절한 상황인데 드라마는 참 재밌.. 7 ..... 2015/08/28 2,291
477035 교포들은 못생겨도 교포특유의 분위기가 있던데 17 올가닉 2015/08/28 7,243
477034 아발론 샴푸는 효과가 있는건가요? 9 .. 2015/08/28 3,025
477033 1억모으기 정말 힘드네요 35 누군가에겐 2015/08/28 16,419
477032 배우 김수현씨는 엄마가 능력이 있으셨나봐요 21 ........ 2015/08/28 20,003
477031 산부인과의사가 환자 간호사 몰카.. 5 어머 2015/08/28 3,119
477030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옆에서 애 소변 보게하는 엄마 15 2015/08/28 2,265
477029 희귀체형 입니다ㅠ 이대앞이나 옷 정장 맞춤해보신적 있으신분~!!.. 4 kises 2015/08/28 1,938
477028 한림예고 , 서울공연예고 다니는애들없나요? 3 학부모 2015/08/28 1,634
477027 수시쓰는방법 알려주세요. 4 마미 2015/08/28 1,918
477026 '려' 탈모방지샴푸 어떤가요? 10 ㅗㅗ 2015/08/28 3,117
477025 소고기장조림 1 토니맘 2015/08/28 1,013
477024 40,50대 여성복 어떤 브랜드 좋아하세요? 23 여성복 2015/08/28 8,611
477023 제가 사람 못믿어서 웃기네요 1 ㅇㅇ 2015/08/28 897
477022 아파트 관리비 절감을 위한 내용이 있어 1 새벽2 2015/08/28 2,730
477021 파파이스 올라왔어요!! 6 ㅇㅇ 2015/08/28 1,408
477020 재벌집 딸들은 시집살이 하나요 12 ss 2015/08/28 8,826
477019 카스에 친구추천은 어떤경우 뜨는건가요? 1 궁금 2015/08/28 8,030
477018 이번엔 노와이어 브라 인생템 추천할게요!(쓰다보니 장문) 39 득템 2015/08/28 12,894
477017 선배님들, 수시 원서 도와주세요. 4 고3엄마 2015/08/28 1,503
477016 유기그릇 모으고 싶은데, 도움말씀좀. . . 8 부탁드립니다.. 2015/08/28 2,175
477015 회사 원서에 부모 직업은 왜 적으라 하는건가요? 8 ㅇㄴㅇㄴㅇ 2015/08/28 1,728
477014 오늘(28일)은 세월호 참사 500일입니다.(날짜수정) 9 레이디 2015/08/28 344
477013 으아아악.. 결국 직접얘기했네요. 3 .. 2015/08/28 2,6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