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한동안 여름 휴가는 안 갔는데...

덥다 조회수 : 995
작성일 : 2015-08-07 15:26:30

더운데 돌아다니고 길 막히는거 싫어서 말이죠..

사정상 피크 때 휴가를 가야되는 상황이 되어 제주도 갔다왔어요.

 

해수욕장에서 고무 보트와 튜브 빌려서 놀았습니다.

아,  저는 40대 아줌마..

보트로 노 저으면 재미있을것 같아 빌렸는데 동남아에서 타고 놀았던  카약과는 달리 중노동이더군요ㅜㅜ...

 

아!  더워 그러면서 튜브에 엉덩이 끼우고 하늘 보는 자세로 바다에 둥둥 떠서 다니다가 해변가로 밀려오고..

다시  동동거리며 깊은데 들어가서 드러누웠다가 해변가로 밀려나오고..  이거 반복하니 재미있더군요.

 

얼굴은 (예의상) 모자로  가렸습니다.

시체처럼 축 늘어져서 떠있는데  몸이  둥둥 떠있고 파도가 찰싹 찰싹 때려주고하는 느낌이 아주 좋더군요.

 

아 ~~기분 좋다 ..하고 있는데  아들이 쿡쿡 찔러서  왜?  그랬더니   "  엄마  ㅜㅜ...이상해 보여..."

 

하긴 남들 보기에 별로 이뻐 보이진 안겠더라구요  ㅋㅋ.. 

 

뭐 그래도 내가 기분이 좋으니 한 시간이나 그 짓을 하고 있었습니다.

 

 해변가로 밀려나와 있으면 남편이나 아들이  교대로  튜브를 끌고  바닷속에 던져주고

 저는 또 둥둥 거리며  파도에밀려나오고...

제대로 휴가를 보낸것같아요.

애도 다 크니  지가 알아서 놀고.. 

 

 물놀이  제대로 해 본게 성인되서 별로 없었는데  늙어가니 다시 애가 되는건지...

 

30대를 너무 열심히 살아서 이젠 좀 느리게 살려 합니다.

일도 줄였고,  여가를 어떻게 보낼것인가 고민을 많이합니다.

 

 근데  바닷가에 강아지 많이 데리고 왔더군요..  개들이랑 같이 해수욕하려니 얼굴은 차마 물속으로 못 넣겠더군요.

저도 강아지 참  좋아합니다마는 ...

IP : 123.142.xxx.25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wannabe
    '15.8.7 3:36 PM (112.216.xxx.50)

    아 기분 좋다.. 하고 있는데 아들이 쿡쿡 ㅋ 이 부분 넘 사랑스럽고 좋으네요.
    전 이제 아들 출산 앞두고 있고 이제 여유롭고 한적한 여름휴가는 다 간 것 같은데, 한 십 년 쯤 지나고 보면 원글님 같은 날도 오겠죠?

  • 2. 원글..
    '15.8.7 3:53 PM (123.142.xxx.250)

    네, 10년 지나셔야됩니다. 어휴.. 육아란 도를 닦는것...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1689 여학생들 매직펌 많이들 하나요? 5 요즘 2015/08/07 1,141
471688 집에 볼세면기(대리석, 돌) 사용하시는 분들 만족도 어떤가요? .. 2 bb 2015/08/07 1,473
471687 8월6일까지 저희집 전기 사용량.. 4 ... 2015/08/07 1,482
471686 실시간검색에 이아현 뜨는데요?왜그런거죠? 1 궁금해~ 2015/08/07 1,835
471685 이 시 아실까요? 3 세월 2015/08/07 708
471684 EBS 하나뿐인 지구 1 .. 2015/08/07 675
471683 유방암이랍니다. 40 일주일 2015/08/07 10,687
471682 어제본 마법의 주문 2 온쇼 2015/08/07 832
471681 요즘은 언어폭력도 여자아이들이 더 심합니다 5 2015/08/07 1,222
471680 보일러 조작기에 나오는 온도는 1 궁금 2015/08/07 947
471679 초파리엔 주방세제 푼 물 뿌려도 잘 죽어요. 10 내 생각 2015/08/07 3,536
471678 2주 이상 휴가를 가면 가사도우미 월급은 다 주시나요? 19 질문녀 2015/08/07 4,035
471677 타워형 아파트 덥네요.. 17 .. 2015/08/07 9,094
471676 제주도 버스 여행 6 대중교통 2015/08/07 1,627
471675 난처한 옆집 10 에효~~ 2015/08/07 3,918
471674 ‘한국춤의 거목’ 이매방 명인 별세 명복을 빕니.. 2015/08/07 800
471673 SBS life &trend 생활경제뉴스 남아나운서 바꼈네요 2015/08/07 610
471672 홍삼진액어디꺼 드세요? 1 홍삼 2015/08/07 853
471671 뒤늦게 열 받는 스타일 6 형광등 2015/08/07 1,397
471670 휴가 2 분통 2015/08/07 693
471669 분당 판교쪽 캐터링업체 소개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2015/08/07 682
471668 에어컨 안샀더니 죽겠네요 14 더워 2015/08/07 4,059
471667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이 뭘까요 ? 6 마음이 지옥.. 2015/08/07 1,819
471666 새아파트 실외기실 문이 콕 찍혀서 좀 들어갔어요.. 1 여름 2015/08/07 1,076
471665 정봉주 전 국회의원님 이번에도 못나오나요? 3 ## 2015/08/07 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