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나이 먹고 깨달은 한 가지 진리

진리 조회수 : 8,757
작성일 : 2015-08-04 13:17:47
이 나이라고 해도 아직 30대입니다.
저보다 인생 선배이신 분들 건방지게 진리 운운해서 죄송하고요 일단...

하지만 제가 근래 생각하는 하나의 진리란

"사람의 근본은 안 변한다"는 겁니다.

몇 가지 행동거지나 습관 정도면 모를까 근본적인 성격이나 사고방식은 안 바뀌더군요.
5살 먹은 아기면 모를까 성인이면 거의 절대 안 바뀐다고 봐야 될 거 같아요.

이 사람은 근본적으로 나랑 안 맞는다는 사람이 있으면 그냥 피해다니는 게 상책이고
남편이든 가족이든 친구든 다 좋은데 하나 마음에 안 드는 구석이 있다고 해서
그거 바꾸려고 잔소리하고 충고하고 조언하고 하는 게 참 의미가 없는 짓일 뿐 아니라 이기적인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사람은 그런 사람이다 인정하고 받아들이든지
아니면 그냥 안 보고 지내든지 둘 중 하나지 고쳐보겠다고 해도 그게 되는 일이 아닌 거 같아요.

어차피 저 사람은 저런 사람이다. 내가 고치거나 바꿀 수 없다. 안 보고 살 거 아니면, 어떤 점이 마음에 안 들어도 무시하든지 받아들이든지...
그렇게 생각하고 사니까 조금 마음이 편하네요.



아 오해하실지도 몰라서 마지막으로
진리가 하나뿐이라는 게 아니라, 수많은 진리 중에 제가 깨달은 한 가지가 이거란 말입니다.
IP : 125.129.xxx.2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5.8.4 1:19 PM (219.240.xxx.140)

    사실
    나자신의 습관하나 고치는데도 엄청난 시간 걸리고 그마저도 잘 안됨

    내가 바꾸고싶어 노력하는데도 이렇게 힘든데
    남이 바꾸란다고 내 성질이나 근본이 달라질리 만무해요

  • 2. ㅇㅇ
    '15.8.4 1:21 PM (221.165.xxx.165)

    제가 깨달은건 한여름에 가만히 있어야 시원하다는것

  • 3. 제가 깨달은건
    '15.8.4 1:24 PM (211.111.xxx.68)

    사람은 바뀔수도 있고(쉽게 말하면 유재석)

    남을 바꾸는 것보다 차라리 내가 바뀌는 변화할 수 있다는 거..
    (남을 뜯어고친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바뀌어야 상대방도 바뀐다는 거)

  • 4. 아무리
    '15.8.4 1:30 PM (115.137.xxx.109)

    승질 바꾸고 고치려 노력하고 수양해서 득도수준이라해도,,,
    급할땐 본성 나온다는거...ㅎㅎ

  • 5.
    '15.8.4 1:35 PM (116.34.xxx.96)

    우리가 보통 그렇게 느끼는 게 가족이나 친구 사이에 갈등이 있을 때 흔히들 이제 달라지겠다하곤 실천하지 못해서라 보거든요.
    그런데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그런 경우 대부분은 그 상황을 모면하거나 피하려고 혹은 대충 수습해보려 미봉책으로
    그 상대가 이제는 달라지겠다 말하는거지 자기 스스로 대단한 결심이나 의지를 가진 결단이 아니더라는거죠.
    자기 속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대한 강렬한 욕구가 없다 보니 달라지지 않거라 보거든요.
    전 진짜 달라지겠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으면 인간은 누구나 달라질 수 있지만 대부분은 그런 게 없기 때문에 안달라진다 생각해요.

  • 6. 질문
    '15.8.4 1:36 PM (123.228.xxx.17)

    얼굴이다르듯이 한계는 있죠 그사람 성향 개성으로 봐도돼요

  • 7.
    '15.8.4 1:39 PM (112.173.xxx.196)

    오래도 사셨네요 ㅎ

  • 8. 5살 아기도 않바뀜
    '15.8.4 1:48 PM (223.62.xxx.17)

    어린아이도 않바뀌어요.
    아기도 나름 고집이 있더군요. 하물며...

  • 9.
    '15.8.4 1:54 PM (211.114.xxx.137)

    그렇더라구요. 저도 40대 중반이지만. 살면 살수록 뼈저리게 느끼는 부분이에요.

  • 10. ㄴㄷ
    '15.8.4 2:11 PM (223.62.xxx.221) - 삭제된댓글

    안맞는 사람은 피하는 게 상책이다 진리네요

  • 11. ㅇㅇㅇ
    '15.8.4 2:21 PM (183.99.xxx.80)

    근데말입니다; 옆사람이 싫어하는것을 ..그짓하는본인도 알고있습니다~
    본인도 자신의 성격을 싫어하면서. 안고치고요~
    자식에게만은 상속하지 않고싶은데 자식도 똑같이 자신의 제일 싫어하는 성격을 상속받고 있다는진실....
    상대의성격을 받아들인다는것은 더이상 포기한다는거.....
    상대는 계속 유지할때니까요....
    사람사는거 어려워요~

  • 12. 글쎄요
    '15.8.4 2:22 PM (175.197.xxx.225)

    그래도 내 성질, 고치려고 하면 고쳐져요. 거의 10년은 걸리느 ㄴ듯. 6-7년? 4-5년쯤 되면 확실히 바뀌고 있네....하는 점이 느겨지거든요. 7-8년 되면 머 거의 바꾼대로 반응하게 되던데요. 10년이면 제 2의 인생이야, 싶죠.

    안 고쳐진다....글쎄요,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 13. ...
    '15.8.4 2:35 PM (203.234.xxx.73)

    물건은 고쳐 써도 사람은 고쳐 쓰는 거 아니다와
    욕이 배뚫고 안들어온다가 82 다니며 깨친 진리.

  • 14. ..
    '15.8.4 2:40 PM (223.33.xxx.17)

    저 위위.. 10년이요? 그건 변한게 아니라 유해지고 유연해진 거겠죠.
    6,7년을 참 크고 관대하게 보시네요. 아니면 본인을 객관적으로 못 보시거나.

    저도 사람이 조금 달라질 순 있지만 타고난 근본의 틀은 벗어나기 힘들다고 생각해요.

  • 15. 동감
    '15.8.4 2:50 PM (222.110.xxx.190)

    조금만 일찍 깨달았어도 더 편하게 살았겠다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6435 두번 제가 밥사고 더치 하자 했더니 36 밦값ㅋ 2015/08/27 20,213
476434 스페인어 배울수있는 곳? 1 사실객관 2015/08/27 973
476433 집순이분들 주로 취미활동으로 모하시나요? 13 하하오이낭 2015/08/27 4,959
476432 욕먹어도 안죽는다고 용기 좀 주세요... 9 울렁 2015/08/27 2,183
476431 갑상선약을 모르고 한번 더 먹었는데요 4 ㅇㅇ 2015/08/27 1,606
476430 고 3 .. 학부모님.. 하위권 학생 수시모집 어디로? 2 .. 2015/08/27 1,457
476429 연예인가족들 방송나오는거.. 21 ㅇㅇ 2015/08/27 4,118
476428 혹시. 대상포진. 치료해보신적. 있으세오? 9 82cook.. 2015/08/27 1,963
476427 대전 근교에 1억으로 살수 있는 아파트 2 둘째딸 2015/08/27 1,925
476426 인터넷 글들은 과장이 있어요 9 글쎄 2015/08/27 1,400
476425 꿈에 전지현 나왔어요 1 히히 2015/08/27 782
476424 포도 먹을때 씨도 드세요? 6 포도씨 2015/08/27 1,681
476423 2015년 8월 2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5/08/27 449
476422 여명의 눈동자, 라는 드라마 기억나세요? 32 드라마광 2015/08/27 3,197
476421 어제" 리얼스토리 눈 "프로에 노숙자가 된 .. 3 mbc 2015/08/27 5,232
476420 배경이 이쁜 일본 영화나 드라마 추천해주세요~ 6 ... 2015/08/27 1,786
476419 워터파크 몰래카메라 범인.jpg 2 ss 2015/08/27 3,854
476418 양배추김치 맛있나요??? 9 2015/08/27 2,616
476417 뉴스펀딩] 우리 딸, 이제 집에 가자 - 위안부 피해 소녀들의 .. 4 다음 뉴스펀.. 2015/08/27 648
476416 유쾌하고 재미있고 감동적인 영화추천해주세요 6 영화 2015/08/27 2,993
476415 길에서 싸웠던 원글이입니다. 답글을 본문으로 달아요.ㅠㅠ 43 thvkf 2015/08/27 9,089
476414 집근처 바람쐬러 나왔는데, 외간남자가 빤히 처다봐요ㅠㅠ 10 무서워요ㅠ 2015/08/27 4,218
476413 진심 시댁 멀리서 살고 싶다. 5 랄랄 2015/08/27 3,004
476412 개인연금 3 ㄱㄱ 2015/08/27 1,222
476411 이게 성추행인가요 어째서? 10 끝사랑 2015/08/27 2,5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