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바닥 청소한 걸 귀신같이 아는 깡패 고양이

... 조회수 : 2,857
작성일 : 2015-07-26 22:03:26
그래, 내가 좀 오랜만에 바닥 닦긴 했다. 그래도 그렇지, 바로 배 깔고 눕는 건 그간 더러워서 안 누웠다는 걸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일이 아닌가 말이다. 이 뻔뻔한 고양이 같으니. 그래도 화장실도 절대 실수하지 않고, 또 먹을 것에 집착하는 걸 빼면 말썽도 안 부리고, 참 착한 고양이입니다. 그리고 스크래쳐에만 스크래치를 합니다. 소파나 쿠션은 안 건드려요. 지금 옆에서 날파리 사냥하겠다고 바닥을 노려보고 있어요. 요즘 저녁에 집에 와 보면 다이소에서 오천원에 사다준 도넛 쿠션에서 자다가 막 뛰어나옵니다. 안 더운가?

그나저나, 날이 더워서 닦아도 여전히 바닥이 끈적이는데, 이걸 어째야 하나 모르겠어요. 집이 바람이 잘 통하는 편인데도 장마철 습도는 어쩔 수 없나봐요. 

오늘은 자라에 가서 마지막 세일 물건을 쓸어왔어요. 청바지와 원피스, 그리고 티셔츠 하나. 청바지가 찢어진데다 보이프렌드 핏 비스무리해서 직장에 입고 가긴 좀 그렇군요. 하지만 뭐 어때, 하는 마음으로 입어볼까 싶기도 하고. 저는 다른 부서와 직접 대면할 일은 별로 없고, 설사 그런 일이 갑자기 생기더라도 일종의 유니폼 같은 것을 덧입거나 갈아입으면 됩니다. 하지만 복도를 다닐 때 다른 사람들의 눈이 있으므로 찢어진 청바지를 출근복으로 입는 것은 좀 생각을 해봐야겠어요.

무인양품에 가서 흰 색 욕실의자와 흰 색 욕실 솔을 샀어요. 깔끔한 흰 색 물건을 찾다 못 찾고 있었는데 오늘 드디어 발견. 그리고 재생지로 된 파일 박스도 다섯 개 사구요. 평소 다이소도 애용합니다만, 거긴 디자인이 아주 세련된 것은 없어서. 오늘 산 것은 다이소의 서너 배 가격이지만 사 놓으면 십 년은 너끈히 쓸 것 같네요. 
IP : 118.32.xxx.11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bluebell
    '15.7.26 10:22 PM (223.62.xxx.39)

    하하..고양이가 깔끔한줄은 알았지만, 깡패 고양이는 더 특별한 고양이네요~

  • 2. ...
    '15.7.26 10:28 PM (125.182.xxx.22)

    화장실 청소하고 있으면 굳이 들어와 쉬야 싸고 가는 놈들은 어떻구요

  • 3. ..
    '15.7.26 10:36 PM (121.254.xxx.113)

    냥이들이 잡을듯 못 잡을듯 하면서 결국은 잡더라구요.
    그 벌레같은걸 잡아서..울 집은 나방을 그리 한참 쫓아 다니더니 잡아서 먹더군요.

    모래 전체갈이 하고 나면 안에 들가서 미친듯이 뒹굴뒹굴 하는 애도 있죠.
    뽀송뽀송 새로 갈아주는 그 기분이 좋아서 일까요.
    진짜 미친듯이 그럽니다.

  • 4. ....
    '15.7.26 11:04 PM (112.155.xxx.72)

    소파를 안 건드리다니 깡패가 아니라 모범생 고양이네요 ㅎㅎ

  • 5. .....
    '15.7.26 11:18 PM (115.140.xxx.189)

    부직포를 밀대에 끼워서 밀면 조금 보송해요 그나마 하루가죠

  • 6. ㅠㅠ
    '15.7.27 12:14 AM (119.200.xxx.131)

    예전에 여름 이불 덮다가 교체하면서 바로 빨기 귀찮아서 둘둘 말아둔 상태로 거실에 며칠 보관한 적 있어요.
    그랬더니 그 위에다가 강아지가 쉬야를 한 것 있죠. ㅠ ㅠ
    수년동안 절대 이불이나 하다못해 바닥에도 함부로 쉬 안 하고 꼭 패드에서 하던 앤데 진짜 어이가 ...
    어쩌다 방문 닫기면 거실에 있는 패드에 쉬해야 하는데 문 안 열어준다고 짖고 난리거든요.
    근데 제가 보고 있는데 보란 듯 성큼성큼 이불 위에 올라가더니 제 눈을 마주보면서 가만 서서 오줌을...
    너무 태연히 절 보면서 이불위에 올라가 서 있어서 처음엔 쉬하는 줄도 몰랐네요.ㄱ-;;
    결국 바로 이불 빨았습니다.ㅋㅋ 강아지 방석도 제가 귀찮아서 며칠 좀 더 쓰게 하면 안 올라가요.
    제 새로 교체한 이불 차지하고 누워서 일어나지도 않고.
    하여간 동물들이 더 깨끗한 건 안다니까요. 새 이불 깔면 슬그머니 눈치보면서 올라가도 될까? 절 흘끗 보면서 망설이다가 제가 고개 끄덕이면 잽싸게 올라가서 아주 비비고 난리도 아니네요.

  • 7. ..
    '15.7.27 2:42 AM (59.6.xxx.224)

    우리고양이들도 엄청 착해요~
    심지어 둘째는 첫주인네 집에서 살때 파리를 잔뜩 잡아서 모아놓고 주인불러서 자랑했대요~ 울집에 방충망땜에 날파리가 없어서 안타까울 지경이랍니다..파리 들호라고 방충망을 열어놓일수도 없고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2355 사람끼리 파동,주파수,결이다른 느낌 아시나요? 결이다른 관.. 05:16:10 46
1772354 인천대, 지원자들 서류 모두 파기 일파만파 ㅉㅉ 04:46:29 379
1772353 요즘 장보기를 거의 쿠팡과 톡딜에서 해요 2 ........ 04:19:01 289
1772352 이젠 외국인들이 고구마에 김치 얹어 먹기까지 하네요 5 ..... 03:05:04 697
1772351 부모의 죄는 자식한테 간다 6 Ai 02:53:48 879
1772350 아내는 나무이고 자식은 열매 ... 02:53:08 340
1772349 문재인 대통령과 비슷한 김기표 의원 3 ㅎㅎㅎ 02:29:01 635
1772348 마늘종을 식초에 절여뒀는데 이 다음엔 어떻게? 1 알려주세요 02:27:51 128
1772347 나스닥 빠지네요. 4 ... 02:20:36 1,054
1772346 명세빈 다시봤어요 6 01:38:15 3,484
1772345 식탐은 어떻게 누르나요 3 아주그냥 01:34:35 803
1772344 혹시 요즘 저같은 증상 있으신분 계신가요? 1 ㅇㅇ 01:23:31 590
1772343 포천 1 ... 01:21:41 204
1772342 축의금 입금/직접 3 축하 01:09:35 524
1772341 AI 아이돌 걸그룹 뮤비 2 ........ 00:51:16 419
1772340 명언 - 모든 책임 ♧♧♧ 00:32:23 454
1772339 고등학교 배정 결과는 언제 나와요? 1 ... 00:30:25 295
1772338 미자는 결혼 잘한거같아요 1 미자 00:27:08 2,411
1772337 패딩이 많은데 자꾸사고싶네요 3 ... 00:22:58 1,625
1772336 모임 총무 관두려구요 5 ㄱㄱ 00:16:22 1,251
1772335 아레나 수영복 사이즈 문의드려요 3 주니 00:15:51 229
1772334 회사의 일반 사무직은 무슨 일을 하나요? 2 .... 00:12:15 649
1772333 한동훈 "항소 포기 본질은 추징 포기…국민 돈 7천억 .. 37 ㅇㅇ 00:04:57 1,319
1772332 Em활성액 쓰니 머리결에 좋은데 어떤 원리일까요? 16 82중독 2025/11/11 1,416
1772331 너무 예뻐서 63세에 데뷔한다는 톱 여배우의 엄마…딸 누구 18 .. 2025/11/11 5,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