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인생을 잘못 산거 같아요,,

달무리 조회수 : 2,078
작성일 : 2015-07-25 22:58:19
자식은 세상에서 가장 귀하면서도, 그러기에 무서운 존재네요,,
잘키우고싶고 사랑주고싶은 마음과는 달리,

끝도없는 육아뿐아니라,아이들의 사회에서도 전쟁같은 실생활..

아들 연년생 키우는 저만 그런가요?

 올해 10살인 큰아이,,

남한테 싫은소리못하고,겁고많아 얻어맞기만다니고, 

악당이 나오는 영화는 무서운지 못볼정도로 심약하고,,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아이어려서부터 늘 친구관계에서 때리는 친구대처법에 어찌할지 고민만했지

아이에게 직접대고 가르치진 않았어요,,

어쩌면 지금보면 제가 나빴네요,,

아이를 볼모삼아 한심한 제가 좋은사람이고 싶었던거였다는걸,,

그래도 그때는 친구가 때려도 같이 때리는건 아니지란 생각에,,

넘겨온것이 아이는 이제 자기는 당연하다고 느끼고있고,

심지어 놀이터에서 구경한다는 이유로 "씨발놈들아 저리가"욕하는 형들이있었는데도,,

엄마에게 이르기는커녕 제가 형들이 욕한거나고물어도 두둔만 하더라구요,,

모르겠다고,,그러다 집에도착해서 다시물으니 욕한게 맞다며,,

엄마가 욕하는 형아들 혼내줘야하는데 왜 말안했냐니,,

"혼내지말라고"걱정하듯이,,우리아들의 마음이 더 걱정되고 눈물이 나네요,,

어떻게 교육시켜야할지요,,

이제서야,,너는 소중하다 너는 귀한존재이다,,

왜맞고있냐,, 찬구가 저리가라하면 너나 저리가라 해도,,

심어진 게 고쳐지지가 않네요,,

방임한 제가 나빴어요,,

제가 아이를 자존감도 없이 키운것 같아서 너무 가슴아파요,,,

천성이 강하지 못한아이도 강하게 대처하며 살아갈수있나요?

세상에 다 착하고 좋지만 않다는걸 가르쳐야하나요?

자존감 높은 엄마들인지 기가센엄마들인지 이런이야기하면 왜 맞고있냐며,,

같이 때려라 말하는데,, 아이천성이 그게 되지가 않네요,,

엄마닮아 자존감이 낮아서인걸까요,,,

이제서라도 도움을 주고싶어요,,

네,,제가 당당해지고 할말하는거 알아요,,

이제서 그렇게하고 있는데도,, 아이시선에서 그런엄마가 싫은느낌을 받네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IP : 180.102.xxx.1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복한 집
    '15.7.25 11:25 PM (211.59.xxx.149)

    좋은사람이고 싶었던거였다는걸,,

    좋은게 좋은거다 라는 생각으로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대처하지 않고 덮어두고 사셨다면

    아이도 부모의 모습을 보면서 부당한 대우에
    용기내기가 쉽지 않았을 꺼예요.

    엄마가 용기내셔서 부당한 대우나 부당한 일을 당하셨을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주셔야 아이가
    엄마의 뒷모습을 오랫동안 보고 용기내는 방법을 터득했을텐데요

    그런 엄마가 싫은 느낌보단

    안해본걸 해보려니 두렵고 불안할수 있습니다.

    엄마가 먼저 용기내셔서 부당한 일을 대처하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노출시키고 보고 배우도록 하시는게 가장 좋습니다. 아이들은 가르친다고 배우는게 아니고 부모의 모습을 보고 배웁니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부당한 대우을 받았을때
    대응하려면 많은 용기와 두려움을 이겨내야 하는 긴과정이 필요 합니다.

  • 2. 아유
    '15.7.26 12:09 A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저도 아이 감정은 생각치 못하고 사이좋게 지내라는 얼척없는 소리만 늘어놓다가 나중에는 같이 때리라고 했어요.
    니가 가만히 있으니까 더 때리는 거라고(이 때 다섯살)
    그리고 같이 놀지 말라고 했어요.
    그래도 아이는 때리면 아프니까 안된다고 못 때리더군요.
    우리 애한테 부당하게 하는 애한테는 그 자리에서 직접 차가운 목소리로 제지했어요.
    동네 애들한테 쓸데없이 다정하거나 친절하지도 않았어요.
    진짜 못돼먹은 애는 제가 잘해줄수록 우리 애한테 함부로 하는 꼴이, 제 아이보다 지를 더 이뻐한다고 착각하는 것 같더라구요.
    저는 공개적인 장소에서 화를 내면 사람들이 저를 진상이라고 욕할 줄 알았는데,
    처음 유원지에서 봉을 휘둘러 다른 애 다치게 한 애한테 큰소리로 지적한 날 은근히 저를 지지하는 시선을 느꼈어요.
    어떤 아저씨는 저에게 친절하게 대하면서 좋은 자리를 양보했구요.
    7살쯤부터는 기세등등한 편인데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제가 아이를 위해 화를 내서인지는 모르겠네요.
    태권도, 합기도, 킥복싱, 복싱 중에 골라서 보내도록 해요.
    가서 놀고 오는 것 같아도 안 다닌 것보단 나아요.

  • 3. 원글
    '15.7.26 7:31 AM (180.102.xxx.19)

    네~모두 너무 감사드립니다..
    제가 더 당당해지고 해야하는데, 한순간에 말처럼 쉽게 되지는 않네요,,
    그래서 요즘은 아이가 웬만하게 대들거나해도 자기표현할수있는 기회라 여기고 두는데도,,
    가끔은 나중에 너무 편한 엄마한테 심하게 대들까봐 걱정이 되네요,,
    삼춘기인지 엄마인 저한테 자꾸 숨기는것도 있도,
    네가 너무 강압적으로 키운거같아요,,
    남한테 피해안주려는 마음만 크고,내자식에게는 맘껏 할수있는 자유가 없었던것 같아요,,
    제가 고집세고, 독불장군마냥 살아온 세월이 부끄럽네요,,
    아이를 위해 더 노력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3005 “사악한 한동훈이 2년째 끌고 있다”…내란 특검, 박성재 영장 .. 2 ㅇㅇ 00:21:35 101
1773004 한고은이 광고하는 세로랩스 보실래요 10 ㅇㅇ 2025/11/13 702
1773003 넷플 오징어게임 더 챌린지 재밌어요 1 오겜 2025/11/13 287
1773002 한혜진 채널 복구됐네요. 2 한혜진 2025/11/13 751
1773001 때미는 습관 고치고 싶어요. 14 이젠 2025/11/13 1,173
1773000 냉장고+김냉 디자인, 문 총 몇개 짜리가 좋을까요 1 골라주세요 2025/11/13 114
1772999 장인수가 밝힌 법무부 검찰 인력 현황... 검찰부가 됐음 1 ... 2025/11/13 488
1772998 50대이후 런닝보다 걷는게 좋지않나요 2 2025/11/13 605
1772997 발이 차고 종아리에 쥐도 잘 나고 12 혈액순환 2025/11/13 604
1772996 연말정산에서 시아버지 요양원비 공제요.. 5 며느리 2025/11/13 486
1772995 서울에 고급스러운 일식집 추천 부탁드려요 2 일식정식 2025/11/13 543
1772994 합가거절이후 며느리끼리 감정이 안좋아요 11 며느리끼리 2025/11/13 2,348
1772993 국물용 멸치는 2 .. 2025/11/13 339
1772992 냥이는 뭘해도 귀엽고 예쁜거 같아요 2 ㅇㅇ 2025/11/13 532
1772991 필리핀 쌤께 위로금 보내려는데 얼마가 좋을까요? 15 세부태풍 2025/11/13 1,282
1772990 중2보다 귀여운 중3 4 safari.. 2025/11/13 530
1772989 백지연도 탈모는 어쩔수없나보네요 3 외모평준화 .. 2025/11/13 2,603
1772988 수능 1994년 점수 대학별 점수 자료 4 ㅇㅇ 2025/11/13 973
1772987 소갈비찜 양념 남은걸로 소불고기 해도 될까요? .... 2025/11/13 139
1772986 수능 망친 애들 호주대학 보내세요 16 ㅇㅇ 2025/11/13 4,704
1772985 수능 망친듯요ㅜㅜ 4 고3 2025/11/13 2,545
1772984 홍콩 가요 7 ㅎㅎ 2025/11/13 1,018
1772983 트레이더스 와인 코너 잘 아시는 분 .. 2025/11/13 152
1772982 슈크림 붕어빵은 한개 천원이네요ㅎㅎ 2 .... 2025/11/13 529
1772981 회사 신입 주식하는거 보니 이거슨 희망고문 6 ... 2025/11/13 2,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