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2015년 7월 22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799
작성일 : 2015-07-22 07:41:46

_:*:_:*:_:*:_:*:_:*:_:*:_:*:_:*:_:*:_:*:_:*:_:*:_:*:_:*:_:*:_:*:_:*:_:*:_:*:_:*:_:*:_:*:_:*:_

날개에 실린 것이 하늘인 줄 모르고
잠자리는 날아가는 하늘을 두 날개에 묶는다.
접혀진 날개가 펼쳐지면 가을이다.
잠자리가 없어도 날개를 펴면 코스모스가 된다.
혼돈 속에 익어온 햇살이 씨앗을 내밀면
코스모스가 완성된다.
붕대를 모가지에 감고 걸어가는 사람이
코스모스처럼 웃으면 절반의 가을이 지난 것이다.
모가지 끝에 피어나는 우주와 하나뿐인 세상과
당신과 보낸 가을 중에서
어떤 법칙이 코스모스의 뇌 안에서 작동한 것일까.
얼룩진 손가락을 펴들고 몸의 가장 깊은 곳에서
신음하던 말을 쏟아낸다.
손에 든 그것이 지구인 줄 모르고,
눈에 든 그것이 우주인 줄 모르고,
내가 지닌 언어는 코스모스를 운반한다.
바람처럼, 햇살처럼, 바닥없는 것들이
바닥이 되는 계절이 가을이다.
잠자리를 펼치면 당신과 나 사이가 투명해진다.
그렇다 한들,
하늘을 붙들어 맨 날개에 대해
당신이 가진 코스모스 외에 어떤 비유가 필요한가,
이 맑은 가을날, 어떤 주석이 더 필요한가.


                 - 강영은, ≪가을의 중력≫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5년 7월 22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5/07/21/20150722_kim.jpg

2015년 7월 22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5/07/21/20150722_jang.jpg

2015년 7월 22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701269.html

2015년 7월 22일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4198c0189ec14c1a9ab3f5726d0a0fc7

 

 

 

"딱 기본이라도 하는 것"을 기대하는 게 졸라 사치인 시대.

 

 

 

 
―――――――――――――――――――――――――――――――――――――――――――――――――――――――――――――――――――――――――――――――――――――

만일 누군가가 당신을 비난하거나 무시하거나 깎아내리면,
그것을 당신에게 건네려는 어떤 물건이라고 생각하라.
당신이 그 물건을 '받지 않으면' 그만이다.

              - 마리사 피어 ˝나는 오늘도 나를 응원한다˝ 中 -

―――――――――――――――――――――――――――――――――――――――――――――――――――――――――――――――――――――――――――――――――――――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zennia
    '15.7.22 8:08 AM (125.186.xxx.65)

    국민피곤시대..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8958 제가 원래는 이런 사람이 아니었지말입니다 3 세월아 2015/07/28 1,101
468957 추천해주세요 국내 휴가지 여름휴가 2015/07/28 968
468956 고3인데 해외여행 가는게 그렇게 이상한가요? 45 .... 2015/07/28 7,549
468955 임플란트 문의 ~~ 2015/07/28 671
468954 왜 이렇게 까칠한 댓글이 달리는거죠? 10 ㅎㄷㄷ 2015/07/28 1,399
468953 반영구 아이라인 했는데요. 3 어떻게 2015/07/28 2,664
468952 저희집 개가 베란다에서 하루종일 짖었다고 해요ㅜㅜ 10 2015/07/28 2,856
468951 라디오에 문자 하나 보냈는데 4 목살 2015/07/28 2,100
468950 급질문 핸펀 a8 에스케이 직영점과 일반 대리점 중에 영이네 2015/07/28 708
468949 사랑과 욕망은 어떻게 구별 하나요? 8 사랑스러움 2015/07/28 2,462
468948 책도 눈에 안들어오고.. 참다 결국 에어컨 틀었네요!!! 6 여름 2015/07/28 1,601
468947 45세 주부, 무슨일이든 해야해요. 도와주세요 57 독립 2015/07/28 23,985
468946 칫솔 뭐 사용하세요?추천 좀 부탁드려요 11 이닦는녀 2015/07/28 2,576
468945 한부모가정 아이들 학교에서 친구들 시선에서 자유로운가요? 9 궁금 2015/07/28 2,426
468944 지방에서키자니아가려구요~ 2 질문요~ 2015/07/28 1,019
468943 딸둘 맘님들 계신가요? 12 은지 2015/07/28 2,713
468942 여수. 변산 맛집 아세요? 16 어디 2015/07/28 3,818
468941 김하늘 힐링캠프 3 제 얘기 같.. 2015/07/28 2,514
468940 창신동 두산아파트 월세 목적으로 ... 2015/07/28 1,414
468939 오피스텔 관리소에서 제가 시킨 택배를 먹었어요 37 도더도 2015/07/28 10,236
468938 마리텔 백주부 백종원 레시피 워드파일로 정리했어요 8 백종원 2015/07/28 3,324
468937 빽다방 어떤가요? 4 백다방 2015/07/28 3,211
468936 대체 기본 도리란게 뭔가요?? 40 2015/07/28 7,261
468935 어제 힐링캠프서 황정민에게 애 잘 낳는 보양탕 묻던 부부 말이죠.. 참맛 2015/07/28 1,271
468934 송도 맛집과 놀거리 추천해 주세요. 2 샤베트맘 2015/07/28 1,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