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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사용에 대한 글

도움이되어서 조회수 : 1,274
작성일 : 2015-07-21 23:43:44

얼마전 자유게시판 베스트에 신용카드를 안쓰니 돈이 모였다는 글을 보고...

얼마전에 읽은 에듀머니 칼럼 글이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이 글을 읽어보니 공감이 많이 되어서요. 혹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까해서요

 

저도 주말에 코스트코에 장을 보러 갔는데 삼성카드가 없어 현금을 뽑아 갔는데..

몇개 산것도 없는데 돈이 20만원 훌쩍 넘어 뽑아간 예산에 맞추어 물건을 뺐어요

현금 다발을 내니...돈이 실감이 확 났거든요

 

하지만...그 다음날 백화점에서...10만원대 구두를 살때는 카드를 내서 그런지

이상하게 돈을 쓴 기분이 안들었어요.

아닌 분들도 많겠지만 저한테는 극명하게 신용카드를 쓰고 안쓰고 비교가 되더라구요

 

 

좀 길지만...한번 읽어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아직도 신용카드 안 자르셨나요? 박종호

http://www.edu-money.co.kr/index.php?_filter=search&mid=EduColumn&search_targ...

 

불과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신용카드는 누구나 발급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안정된 직업을 가지고 있고 소득 수준도 상대적으로 높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하면 첫월급을 타고 나서야 갖고 싶은 물건을 살 수 있었으며 한 달 급여를 넘어서는 지출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돈이 떨어지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었기에 꼭 적금을 가입하고 늘 비상금을 챙겨놓았다. 빚이 있으면 괜히 부담이 돼서 돈이 생기면 빚부터 갚는 게 당연했다.

 

그러나 IMF 이후 정부의 내수활성화를 위한 정책으로 신용카드가 일상화되었다. 요즘 신입사원들은 입사와 동시에 신용카드와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한다. 잘만하면 골드카드나 플래티늄 카드도 발급 받을 수 있다. 월급이 나오기도 전에 그동안 갖고 싶었던 물건을 할부로 구입을 하고 친구들에게도 술 한 잔씩 쏜다. 해외여행도 카드 한 장이면 오케이다. 빚이 있어도 굳이 당장 상환할 생각을 하지 않으며 오히려 돈 되는 곳이 있다면 빚을 늘려서라도 투자에 나선다.


 

불과 10여년 사이에 사람들의 생활패턴은 180도로 달라졌다. 예전엔 돈을 한정된 범위에서 쓰고 돈이 없으면 안 썼다. 비싼 물건이 필요할 때는 모아서 나중에 샀다. 돈이 없으면 불안해서 비상금을 챙겨놓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 (그 요즘 사람들이라고 해봤자 불과 10년 전의 그 사람들이다)은 돈이 없어도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신용카드를 잘 활용하고 대출을 잘 받는 방법이 무슨 비법처럼 여겨진다. 그런데 신용을 사용하고 안 하고가 단지 돈을 어떻게 쓰는지의 문제만 바꿔놓았을까?


 

신용으로 인해 이젠 월급이 적은 사람도 할부를 이용해서 명품을 살 수가 있게 되었다. 그래서 명품이 대중상품이 된지 오래다. 이전에는 희망사항이었던 명품소비와 해외여행이 일상화될 정도로 많은 소비를 하고 있지만 행복하지는 않다. 신용카드의 일상화로 돈을 많이 쓰게 된 후로 사람들은 카드 결제금, 할부금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리고 할부 결제는 저축의 즐거움을 우리에게서 빼앗아 가버렸다. 저축을 하면서 조금씩 쌓여나가는 돈을 보면서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는 즐거움을 이젠 알 수가 없다. 단지 매달 날아드는 신용카드 명세서와 언제 썼는지 기억도 안 나는 돈 때문에 스트레스만 받는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트렌드 모니터와 취업·인사포털 인쿠르트가 직장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직장인의 절반이 월급을 타기 전에 월급이 바닥이 나며 월급을 전부 쓰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17일이었다고 한다. 물론 남은 기간은 신용카드가 없으면 생활이 불가능하다. 한 달의 절반은 카드가 없으면 생활이 안 되다보니 새로 월급을 받으면 만져보기도 전에 고스란히 카드사로 들어간다. 월급날이 되어도 흥이 나질 않는다. 단지 카드 값 메울 돈을 벌었을 뿐이다. 예전 같으면 월급날이 다가오면 사고 싶은 물건들과 하고 싶은 일들을 상상하고 월급날엔 가족들과 기분 좋게 외식도 하던 것이 요즘은 카드 값 메꿀 생각으로 머리만 아프다.


 

카드에 삶이 속박당하다.


 

신용카드의 일상화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신용카드 결제에 사실상 삶이 저당잡혀 버렸다.


 

지폐와 동전으로 두둑한 지갑 대신 카드 한 장으로 돈을 편리하게 쓰기 위해 등장한 신용카드가 어느덧 지불유예를 통한 신용구매가 아닌 매달 다음 달 급여를 끌어다 쓰는 가불인생을 만들어버렸다.  예전 같았으면 매달 월급을 가불받아서 산다고 하면 돈 관리를 못 해서 헤픈 사람 취급을 당했을 것이다. 그런데 요즘은 매달 카드사에서 가불 받는 월급이 신용이란 이름으로 포장되어 능력있는 사람처럼 묘사된다. 신용카드 한도가 높으면 마치 그것이 자신의 능력인 마냥 자랑거리가 된다. 가불 많이 받고 사는 거라면 당연히 부끄러워해야 할 일인데도 말이다.


 

지갑은 카드로 가득 채워져서 이전의 두둑한 모습 그대로인데다가 돈을 편리하게 쓰다보니 돈을 막 쓰게 되어버렸다. 다음 달 급여를 당겨서 쓰는 가불생활이 고착화되다보니 소득에 조금만 변동이 생기거나 급한 목돈 지출이 생기게 되면 카드 결제 액을 감당할 수가 없게 된다. 신용카드 가불생활로 인한 우리의 삶의 패턴 변화는 신용불량자의 절반 이상이 신용카드로 인한 신용불량일 정도로 사람들의 생활을 좀 먹어가고 있다.


 

 

신용카드를 쓰면 아무래도 현금을 쓸 때보다 지출에 둔해지게 되고 그래서 현금을 쓸 때보다 지출이 더욱 증가한다는 것쯤은 누구나가 알고 있다. 그것을 알면서도 카드를 없애고 현금을 써야겠다고 생각하고 실천에 옮기는 사람은 많지 않다. 불편하고 불안하기 때문이다. 매번 은행을 들락거리면서 현금을 인출해야 하는 것이 불편하고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돈이 없으면 민망하고 혹시나 급한 지출이 생겼는데 돈이 없으면 안 되기 때문에 카드를 쉽게 놓지 못 한다. 친구들과 술 한 잔 하고나면 호기롭게 낼 줄도 알아야하고 남들보다 좋은 옷을 입어야 체면이 산다. 신용카드만 있으면 돈이 없어도 카드사에서 대신 내준다.

 

신용카드가 없으면 안 될 것 같은 불편하고 불안한 것들이 알고 보면 굉장히 사소한 일들이다. 그동안 카드로 결제했던 것들을 생각해보자. 마트에서 카트 한 가득 채워 담고, 홈쇼핑에서 충동구매하고 좀 더 좋은 물건을 갖는 정도다. 신용카드가 없어서 돈 쓰는 것이 조금 불편했다면 안 샀을 것들이 상당수다. 돈 쓰는 것이 편해서 늘어난 오늘의 지출은 결국엔 가난한 내일을 만들게 된다. 신용카드를 꺼내들 때마다 “이건 꼭 필요해서 사는 거야” 라면서 자신의 희망을 필요로 포장하는 것을 그쳐야한다. 원하는 것이 모두 필요한 것은 아니다.


 

IP : 218.152.xxx.12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5.7.22 10:57 AM (219.240.xxx.140)

    좋은글 감사해요.
    저는 현금내면 십만원넘어가는 못사겠더라고요
    근데 카드 무이자면 막 쉽게 사고
    지불의 고통이 적어서 자꾸 쓰게되요 그런다고 돈 안내는거 아닌데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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