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밤을 굽겠다고;; 칼집 내다 새끼손가락을 지나쳐(?)
살점이 갈렸다 해야하나 암튼.. (칼이 안든다며 갈은 헹켈 칼.. 비교적 잘 잘리더이다;;)
그래서 응급실에 갔었어요.
대학병원이었지만.. 지방 작은 대학병원인지라 응급실 규모도 작아 대기하는 내내 많은 일들을 목격했어요..
숨이 멎어 오신 옆 요양병원의 할아버님
친구들끼리 술먹다 병깨고 싸워 피 처매고 온 사람..
뭐 기타 등등의 분들이 왔는데..
그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한 모녀가 있었어요.
무슨 연유인지 몰라도.. 손목을 그었더군요. 딸이..
저도 손가락을 꼬매야 하는 지라.. 바로 옆병상에서 있었는데..
수술대에서 부분마취로 꼬매고 나온거 보니 깊게 자해를 한 것 같진 않았는데.. 교복입은 학생이었어요.
엄마랑 싸웠는지 우찠는지..
엄마한테 막말을..... 하더군요.
엄마 니 때문에 내가 이런거라고 내 인생에 간섭말라고...
여튼 미성년자니 처치한 의사가 정신과 진료를 받으라고
전달하는게 의무라 하면서 꼭 예약하고 가셔야한다고.. 아이 엄마에게 말을 하니
그런 모진 말하는 딸이지만.. 선생님 자해라고 기록 안해주시면 안되냐고..
그런 정신과 치료 기록이 애한테 나중에 악영향을 줄 것 같다..
눈물 글썽이시면서 거의 빌다시피..
보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물론 아닌 엄마들도 있고, 그 집안 속사정도 제가 모르지만..
어쨌든 나쁜건 남겨주고 싶지 않은 엄마맘이 아닐까 싶더라고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응급실에서 겪은 엄마의 마음..
엄마.. 조회수 : 1,555
작성일 : 2015-07-17 23:54:27
IP : 183.98.xxx.18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글쎄요
'15.7.18 12:01 AM (223.62.xxx.115)저런 엄마 아는데 그때 뿐이지
아이가 자해를 2번이나 해도
결론적으로..본인 잘못은 모르더군요.
그 아이가 너무 불쌍하지만 엄마가 깨닫기 전엔
주변에서 큰 도움을 줄수가 없어요.2. 행복한 집
'15.7.18 8:20 AM (211.59.xxx.149)아이가 자해를 할때는
사는게 죽는것보다 고통스럽다는 증거인데
부모는 기록에만 목숨을 걸지요
왜 아이가 자해했는지는 관심을 기울일수있는 마음의 여유가 없느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476029 | ㄷ * 선풍기때문에 열받네요. 7 | aogka | 2015/08/25 | 1,246 |
476028 | 박한별이 밉상이라는 말 4 | 살다살다 | 2015/08/25 | 3,558 |
476027 | 냉장고 배송시 박스 개봉해서 올리나요? 9 | 15년 만에.. | 2015/08/25 | 1,113 |
476026 | 바이올린 대여하려는데 이 가격이면 괜찮은 건가요? 6 | *** | 2015/08/25 | 2,395 |
476025 | 두통도 가족력이죠??ㅜ 1 | .. | 2015/08/25 | 747 |
476024 | 백선생 짬뽕, 이런 문제가 있네요 3 | 참맛 | 2015/08/25 | 3,790 |
476023 | 8월 말................................. | 시간 | 2015/08/25 | 513 |
476022 | 국회의원 늘리기 8 | 한마디만 | 2015/08/25 | 775 |
476021 | '참여연대 기부강요' 보도 뉴데일리 패소 확정 | 샬랄라 | 2015/08/25 | 449 |
476020 | 휴대폰을 분실했는데 신호음 30초 울리고 끊어지면 2 | ... | 2015/08/25 | 5,912 |
476019 | 안맞는 남편과 둘만 남아 살게 걱정스러워요 21 | 비도오고 | 2015/08/25 | 6,121 |
476018 | 목동 영어 수학 과외샘 추천해주세요. | 산돌꽃돼지 | 2015/08/25 | 1,066 |
476017 | 세상불공평에대한 저의 생각 11 | ㅇㅇ | 2015/08/25 | 2,451 |
476016 | 낮져밤이 낮져밤져 이런말이요? 7 | 헉 | 2015/08/25 | 3,291 |
476015 | 목욕탕청소용품 뭐가있을까요 3 | . | 2015/08/25 | 1,323 |
476014 | (자랑글임다) 42세.. 이쁘다는 소리 들어 기분 좋네요.. 32 | 여자 | 2015/08/25 | 6,235 |
476013 | 1.0을 영어 word form 으로 어떻게 읽나요 ? 1 | 수학이 싫어.. | 2015/08/25 | 899 |
476012 | 고등학교 선택 조언드려요 3 | 중3맘 | 2015/08/25 | 1,086 |
476011 | 한국이 자랑스러울 때 | 외국 | 2015/08/25 | 590 |
476010 | 조혜련 씨 나온 팟캐스트 재미있게 들었네요 3 | 팟캐스트 | 2015/08/25 | 1,517 |
476009 | 미나씨 | 888 | 2015/08/25 | 760 |
476008 | 심혜진 얼굴이 이상해요 10 | ㅏㅡㅡㅡ | 2015/08/25 | 20,094 |
476007 | 시원하니 살것같아요 8 | 땀보 | 2015/08/25 | 1,372 |
476006 | 이런 말들이 어색해요 13 | 오글 | 2015/08/25 | 2,805 |
476005 | 미국비행기 자주타시는분 좀 봐주세요 4 | 새 | 2015/08/25 | 1,6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