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응급실에서 겪은 엄마의 마음..

엄마.. 조회수 : 1,555
작성일 : 2015-07-17 23:54:27
집에서 밤을 굽겠다고;; 칼집 내다 새끼손가락을 지나쳐(?)
살점이 갈렸다 해야하나 암튼.. (칼이 안든다며 갈은 헹켈 칼.. 비교적 잘 잘리더이다;;)
그래서 응급실에 갔었어요.

대학병원이었지만.. 지방 작은 대학병원인지라 응급실 규모도 작아 대기하는 내내 많은 일들을 목격했어요..

숨이 멎어 오신 옆 요양병원의 할아버님
친구들끼리 술먹다 병깨고 싸워 피 처매고 온 사람..
뭐 기타 등등의 분들이 왔는데..
그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한 모녀가 있었어요.

무슨 연유인지 몰라도.. 손목을 그었더군요. 딸이..
저도 손가락을 꼬매야 하는 지라.. 바로 옆병상에서 있었는데..

수술대에서 부분마취로 꼬매고 나온거 보니 깊게 자해를 한 것 같진 않았는데.. 교복입은 학생이었어요.
엄마랑 싸웠는지 우찠는지..
엄마한테 막말을..... 하더군요.
엄마 니 때문에 내가 이런거라고 내 인생에 간섭말라고...

여튼 미성년자니 처치한 의사가 정신과 진료를 받으라고
전달하는게 의무라 하면서 꼭 예약하고 가셔야한다고.. 아이 엄마에게 말을 하니
그런 모진 말하는 딸이지만.. 선생님 자해라고 기록 안해주시면 안되냐고..
그런 정신과 치료 기록이 애한테 나중에 악영향을 줄 것 같다..
눈물 글썽이시면서 거의 빌다시피..

보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물론 아닌 엄마들도 있고, 그 집안 속사정도 제가 모르지만..
어쨌든 나쁜건 남겨주고 싶지 않은 엄마맘이 아닐까 싶더라고요..


IP : 183.98.xxx.18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쎄요
    '15.7.18 12:01 AM (223.62.xxx.115)

    저런 엄마 아는데 그때 뿐이지
    아이가 자해를 2번이나 해도
    결론적으로..본인 잘못은 모르더군요.
    그 아이가 너무 불쌍하지만 엄마가 깨닫기 전엔
    주변에서 큰 도움을 줄수가 없어요.

  • 2. 행복한 집
    '15.7.18 8:20 AM (211.59.xxx.149)

    아이가 자해를 할때는
    사는게 죽는것보다 고통스럽다는 증거인데

    부모는 기록에만 목숨을 걸지요
    왜 아이가 자해했는지는 관심을 기울일수있는 마음의 여유가 없느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6779 농사짓고 싶어요 1 농부의꿈 2015/08/28 985
476778 피곤해서 초저녁 일찍 잠들었다 2 2015/08/28 1,597
476777 강아지가 기침을 너무 많이 하는데 심장사상충일까요 3 sa 2015/08/28 1,974
476776 우리딸 이런게 장점일까요? 13 2015/08/28 4,395
476775 형제끼리 너무 싸워대니 우울해요 8 한숨만난다 2015/08/28 3,539
476774 덴비 임페리얼 블루랑 잘어울리는 색 추천해주세여 덴비 2015/08/28 975
476773 썩은 생강 어떻게 구별해내요? 6 장난치는건가.. 2015/08/28 7,099
476772 원래 헤어지고 나면 이런 건가요? 3 12 2015/08/28 2,063
476771 전 김태희 보면...조상중에 백인이 있었나..는 생각이 들어요 .. 47 kk 2015/08/28 20,619
476770 생일파티용 닭강정.. 전날 튀겨놔도 될까요? 9 딸램생파 2015/08/28 1,024
476769 어릴적 길에서 사먹었던 달고나는 재료가 뭘까요? 19 급궁금 2015/08/28 5,527
476768 와이파이코드 외출시마다 매번 뽑으시나요? 25 2015/08/28 6,958
476767 중학 선행 진도 문의 도와주세요 5 선행 2015/08/28 1,435
476766 미혼여성인데 집이 너무 사고 싶어요...사고 싶던 집이 있었는데.. 3 미혼 2015/08/28 2,093
476765 그녀의 밀당짓에 짜증이 납니다. 27 짜증 2015/08/28 13,200
476764 내일 먹으려고 닭가슴살 삶아놨는데요.. 1 빼고싶다 2015/08/28 802
476763 신랑 술먹는데 전화 안받아요. 동료한테 해도될까요, 34 2015/08/28 4,682
476762 연애2년 결혼8년차.. 최근들어 남편한테 안하던 애교를 부리니 .. 8 하수 2015/08/28 4,008
476761 용팔이 작가 진심 미친 것 같아요 27 @@ 2015/08/27 18,994
476760 수도관을 교체하려는데요 1 ㅣㅣ 2015/08/27 997
476759 아이허브에서 주문할만한 유산균 제재가 있을까요(부인과 관련) 4 만두 2015/08/27 2,291
476758 제가 이상한건가요? 전 딱 출근해서 제 컴터 앞에 앉아서 일할때.. 2 저는 2015/08/27 1,544
476757 목화솜 이불 솜틀기 6 소소 2015/08/27 3,873
476756 살림살이 장만할때마다 서러움폭발... 13 ㅊㅅㅃㅅ 2015/08/27 6,559
476755 요즘 아기들 쌍커풀 많이 하죠? 27 ㅇㅇㅇ 2015/08/27 11,4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