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2015년 7월 15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619
작성일 : 2015-07-15 07:58:53

_:*:_:*:_:*:_:*:_:*:_:*:_:*:_:*:_:*:_:*:_:*:_:*:_:*:_:*:_:*:_:*:_:*:_:*:_:*:_:*:_:*:_:*:_:*:_

이것은 몸 안에 사는 상자 이야기다
잠이 오지 않는 밤이면 K는 등에 상자가 들어 있다고 했다
아니 상자가 아니라 적막함이라 했다
아니 적막함이 아니라 발톱을 멈춘 토끼라 했다
마루 끝에 앉아 손톱을 다듬어주거나 매니큐어를 발라 주던
노을 진 운동장에서 그네를 밀어주던 K
그 저녁 내리던 빗줄기
그 빗줄기를 따라 후루룩 국수를 들이켜던 소리
기찻길 우에 올려진 녹슨 못 이야기를 하는 동안
상자는 조용했고, 조용했으므로 하루를 살아내던 날들이었다
어느 날은
담장 따라 걷는 채송화처럼 아무렇지 않게
하루하루 병풍이 되어도 좋았다
그렇게  나이 들어 죽었으면 좋겠다고 상자에게 말했다
상자는 고요했고 세상의 모든 새들은
서쪽으로 날아갔다
사는 게 지겨웠으며 빨리 늙고 싶다고 투명한 새를 보며 말했다
상자의 가슴팍쯤에 오줌 한줄기 갈겨주고 싶다는 생각은
한물간 생각이어서 세상 모든 날카로운 끝에 대고
너도 토끼냐, 묻고 싶었다
발톱을 감춘 토끼라니, 그 하찮음이
오늘을 또 살게 하는지도 몰랐다
하찮음으로 밥 먹던 날들
그네를 멈추는 것은 내 몸의 줌심
거기에 상자가 있었다
투명한 투명한 투명한
새는 왜 죽었을까
얼마나 살고 싶어야 투명해지는 걸까


                 - 조연수, ≪나는 K가 아니다≫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5년 7월 15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5/07/14/20150715_grim.jpg

2015년 7월 15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5/07/14/20150715_jangdory.jpg

2015년 7월 15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700295.html

2015년 7월 15일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9c163c52d8fe4a4c9644f5ad9f8e3782

 

 

 


동물한테 배워야 하는데 왜 끌고 나가지? -_-a 다 눈 앞에 있는데?

 

 

 

 
―――――――――――――――――――――――――――――――――――――――――――――――――――――――――――――――――――――――――――――――――――――

함께 있을 때 웃음이 나오지 않는 사람과는 결코 진정한 사랑에 빠질 수 없다.

              - 아그네스 리플라이어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08614 질석에 심잖아요 제라늄 뿌리.. 13:29:39 16
    1808613 매도해서 동생들 좀 도와줄 생각하니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요. 3 주식 매도 13:22:22 524
    1808612 만나기만 하면 친정 자랑하는 동서 4 수수수 13:21:23 352
    1808611 올케가 친언니였음 좋겠어요 3 은하수 13:19:05 544
    1808610 노르웨이 연어 뉴스보셨나요. 오염도 충격 4 13:17:41 655
    1808609 그냥 좀 웃긴 영상 ㄱㄴ 13:16:36 84
    1808608 블로그 시작했어요. 1일 40회... 3 ... 13:13:23 370
    1808607 권선징악 있나요? 권선징악 13:12:55 117
    1808606 “조작 기소 드러났다”는데 뭐가 드러났는지 밝히길 12 .. 13:04:31 408
    1808605 오늘 포춘쿠키 안받으신분 받으세요 카뱅 13:00:48 236
    1808604 김건희 2심 판사가 죽었어요 28 사법부 12:52:49 2,484
    1808603 돌싱엔 모솔 조지 3 123 12:52:27 474
    1808602 시어머니께서 우리집 여인초를 다 잘라버리셨어요. 32 시어머니 12:51:37 1,493
    1808601 어처구니 없는 주식장ㅠ 12 uf 12:50:12 1,894
    1808600 욕조재질, 아크릴 또는 SMC 어떤게 좋을까요? . . 12:47:54 67
    1808599 현대차는 어떻게 보시나요 6 주식 12:45:18 967
    1808598 이제 외국인들이 주식 살 수 있게 되면요 3 .... 12:41:38 948
    1808597 외국인 개미는 언제부터 들어오나요? 1 . . . 12:40:51 451
    1808596 지금 교토 기온 반팔 입나요 1 교토 12:40:11 307
    1808595 한달간 140번 부정승차한 조선족 마인드 에휴 4 .. 12:39:03 847
    1808594 삼성전자가 버크셔해서웨이랑 월마트 제쳤네요 ㅇㅇ 12:34:25 371
    1808593 삼전주식 가진분들 얼마에 파세요? 6 지금 12:33:10 1,456
    1808592 삼성. 하이닉스 보유하신 분들 7 .. 12:32:23 1,489
    1808591 미장 KORU 얘도 미쳤네요 1 .. 12:31:24 698
    1808590 홈**스 물건이 없네요 9 어디서사나 12:27:40 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