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4살짜리 제 아들이 한말이 제 가슴을 울리네요
작성일 : 2015-07-15 00:20:12
1955968
아이 재우면서 뭐라도 대화 좀 할려고 말을 이것저것 걸어보는데
아까 39개월 다 되가는 우리 아들이 한말이 제가슴을 울리네요.
ㅇㅇ야 엄마 좋아
응. 좋아
얼만큼 좋아
많이 좋아
왜 좋아
음..... 사랑하니까...
저는 저 대답이 나오리라곤 생각도 못하고
이쁘니까 등등 무슨 또 엉뚱한 대답할까
웃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대답에 눈물이 갑자기 핑 도네요.
엄마가 되면서 저도 더 많이 배우고 반성하고.
육아는 힘들지만 너무 이쁜 아이
요며칠 고열나서 맘아팠는데
ㅇㅇ야. 미안해ㅜㅜ 엄마가 더 잘할게
IP : 211.206.xxx.1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에헤이
'15.7.15 12:25 AM
(175.197.xxx.225)
엄마도 ㅇㅇ이 사랑해~
사랑받은만큼 돌려주는 센스~ 냉큼 받기만 하고 말문이 막혀 답은 못해줬습니까??
에헤이~
2. ..
'15.7.15 12:31 AM
(211.36.xxx.203)
ㅠㅠ
지금 막 자사고 준비중인 중3아들
수학말아잡쉈다는 말에
미친년처럼 팔팔뛰고 왔는데
이글보니 눈물이 나네요
그냥 내옆에 누워있는것만으로도
행복할때가 있었는데 ㅠㅠ
내일아침 아이에게 사과해야겠어요
3. ㅜㅜ
'15.7.15 12:45 AM
(211.206.xxx.11)
에헤이님ㅡ글게요. 센스없는 엄마라..님말대로 말문이 막혀 대답도 못해줬네요ㅋ 제가 좀무뚝뚝하고 뚱한 성격의 엄마인데...댓글보니 제 성격까지 돌아보게 되네요~앞으로도 더 많이 표현해주고 말도 많이 해줘야겠어요.
..님 ㅡ 저도 미래에는 아이성적 가지고 뭐라 할날이 오겠죠? 그저 안 아프고 제 옆에 건강하게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고마워해야겠다고 항상 생각해요
4. 원글님에게 행복~
'15.7.15 12:53 AM
(175.197.xxx.225)
애들도 엄마가 표현 안 해주면 점점점점점 표현이 줄어들어요. 어느새 부모가 하는 거처럼 하면서 닮아버리거든요. 애가 변한 게 점점 부모를 더 이해하면서 똑같이 닮아가기 때문이예요.
그래서 아이가 호감을, 애정을 표현할 때 부모도 나긋하게 받아주고 또 아이에게 충분히 부모의 애정을 표현해주는 게 장기적으로 부모에게 좋더라구요.
행복하세요~
5. ^^
'15.7.15 5:26 AM
(217.67.xxx.226)
너무 예쁘네요.....
우리 아들도 4살때 저리 사랑스러웠는데...ㅋㅋ
윗님 말씀처럼...부모가 표현해주는 만큼 표현하는거 늘더라고요..
저도 무뚝뚝..애교는 찾아볼수 없는데 제 남편이 표현을 잘하거든요..
아이 어릴때부터 잠자기전 사랑해.잘자..뽀뽀하고...항상 그리 해줬더니 지금 11살인데 지가 먼저 와서 안기고 뽀뽀하고 자기전에 사랑한다 말해주고....
저도 눈 질끈 감고 노력하니 할만 하더이다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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