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생활이 재미가 없어요..

여유 조회수 : 4,088
작성일 : 2015-07-11 18:18:46

결혼한지 9개월째에요...

한참 신혼이라고도 하겠지만...

전 좀 재미없고.. 외롭고.. 그러네요...

 

신랑은 미국에.. 저는 한국에...

비자 문제 땜시 글케 됐어요...

 

그 와중에 왔다갔다 하다 생긴 첫애 한국와서 계류유산하고...

빈방에서 혼자 몸조리하고, 혼자 운전해 가면서 병원다니구...

유산 수술한지 6주쯤 지나서 회복 좀 되니까 한국와서는 시댁 왔다갔다 하며 설명절 쇠고.. 전세값 못 올려줘서 부랴부랴 이사하고...

그러고 미국 가서 두달 만에 와서는...

애를 가져야 한다고 병원 보내구..

열심히 숙제하구...

그리구 다시 미국 가구...

 

미국 가서 임신 안 됐다고 하니까..

인공수정, 시험관 하자고 전화로 하구...

저 혼자 주사맞고 있다가 날짜 되면 들어와서 정자채취해서 인공수정하고...

뭐, 이런 과정...

 

남편이 좀.. 무심해서...

다정한 말이 있는 편도 아니구...

외롭다고 하면 지리적으로 그런 건데 어떡하냐구...

병원 혼자 다녀서 힘들다고 하면... 전화 끊구...

유산 소식, 병원에서 시험하라고 권하는 얘기..  다 저 혼자 듣고...

충격 받고 전화하면 자고 있고..

그나마 몇 시간만에 전화되면, 기껏 하는 말이 확률상 그럴 수도 있는 거라는 둥...

그냥... 남 같애요...

 

회사 상사 소개로 몇 번 안 만나고 나이 꽉 차서 무작정 결혼했는데...

결혼한 이후로...

좀.. 재미가 없어요...

 

여전히 맨날 혼자 있구...

그 전엔 직장 다니면서, 뭐 그래도 직장생활 재밌었는데...

지금은 그냥 때 되면 병원다니구, 남편 한국 오면 잠자리 파트너에 밥순이 노릇하고...

시댁이며 남편은 애를 꼭 만들어야 한다는 주의고...

뭐지??

나 팔려 왔나?? 그런 기분이 들어요....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까요??

남들도 그렇게 사는데 저만 유난일까요??

 

전화는 자주 하긴 하는데...

이젠 반갑지고 않고...

그냥 지인같애요....

 

이런 사람이랑 애를 만들어야 되나... 싶구....

IP : 210.90.xxx.3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제
    '15.7.11 6:30 PM (223.62.xxx.95)

    결혼한 지 겨우 9개월인데 벌써 불임병원 다니시는 거예요? 저도 지금 임신하시는거 말리고 싶네요. 혼자,병원 다니는거 많이 힘들어요. 게다가 자연임신하셨던 적 있으신데 왜 굳이;

  • 2. 여유
    '15.7.11 6:37 PM (210.90.xxx.30)

    나이가 좀 있어요..
    저도 이제 아이를 더 늦추면 안 될 거 같기도 하고...
    결혼을 서둘렀던 이유 중 하나도 아이가 늦어져서이기도 하구요...

    당위성은 있어요.. 인공임신이던 자연임신이던...

    문제는...
    남편이란 존재는 원래 이렇게 좀... 소원하고 인생에 도움이 안 되고.. 그런 사람인가요??

    임신 과정도.. 애를 낳아도...
    그냥 다 제 차지가 될 거 같애서요...
    그래서 두려워요...

    딱 밥먹고 회사가고.. 그 정도의 생활만 자기 스스로 할 줄 아는 사람 같애요...
    유산됐다는 얘기를 전화로 했는데도...
    직장상사 눈치 보며 수술한지 6주나 되서 온 사람인데...

    나중에 살면서 제가 너무 힘들지 않을까??
    그래도 더 늦기 전에 애를 갖고 싶기는 한데...

    그런 갈등이에요...

    남편이 어떤 의도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천성이 그런 사람인 거 같애요...
    남들한테 별다른 관심없고, 살가운 거 잘 못하는...

    첨엔 일도 너무 많이 터지고 해서 사건사고 수습하느라고 바빠서 부산스러워서 그런 성격 잘 몰랐는데...
    결혼생활할수록 더 외로워지네요...

  • 3.
    '15.7.11 7:19 PM (49.174.xxx.58) - 삭제된댓글

    결국은 결혼을위한 결혼 택한거잖아요
    딱 그거 얻은거죠
    나 결혼했다 ㅡㅡㅡㅡㅡㅡ

  • 4. 익명 게시판이니
    '15.7.11 7:36 PM (74.74.xxx.231)

    연세를 여쭤봐도 될까요? 원글님하고 남편 연세 다.

    결혼한 지 9개월 밖에 안 되서 시험관 한다는게. . .

    미국 가셨는데 2개월 만에 다시 들어오신 이유가 뭐에요? 남편 직장은 여전히 미국인데. 시험관이 미국보다 한국이 싸서?

  • 5. 2개월만에
    '15.7.11 8:28 PM (74.74.xxx.231)

    비자때문에 돌아오신 것이라면, 그것도 이상한데요. 미국에서 합법적 신분으로 있는 사람의 배우자인데 왜 비자문제가 걸림돌이 되는 지. 남편 비자는 뭔가요? F? H? J? 영주권자?

  • 6. ....
    '15.7.11 9:04 PM (203.142.xxx.180)

    일을 하시나요
    전업이라면 혼자 애 하나 낳고 키우는것 쯤은 그리 힘들지 않고 괜찮아요
    친정이나 시댁 오가며 애도 좀 맡기고 그럴수 있음 더 좋구요
    그리 살다보면 외로운 감정도 없어질수 있고
    오히려 밥 해줄 남편 없어 편하다 싶을 날도 올수 있어요

  • 7. . . .
    '15.7.11 9:05 PM (203.226.xxx.6)

    세상 부부들이 다 그리 살진 않아요.
    알콩달콩 꽁냥꽁냥 사는 부부가 일반적이지요.

    두 분 다 결혼을 위한 결혼을 하신 듯.
    솔직히 나이 차서 선보고 몇 번 만나 결혼하신 분들 보면 좀 무모한 듯 보여요.
    살다가 힘든 일 있어도 연애 시절의 추억과 든든한 내 편이라는 의리로 살아지는 게 결혼인데요.
    어찌 평생 살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데 택하는지요.
    사랑도 안 하지만 서로 코드도 안 맞네요.

  • 8. ㅅ.ㅅ
    '15.7.11 9:25 PM (1.126.xxx.69)

    원글님이 아이 원하시면 서두르시는 것두 괜찮아요
    사이 좋아도 마흔되서 안생기는 경우 봤어요.
    잠자리에서라도 잘 맞으면야 ..

  • 9. ...
    '15.7.11 11:00 PM (59.12.xxx.35)

    신혼인데 떨어져 지내니 데면데면해지는게 당연한데 몇번 안보고 결혼했다니 남으로 느껴지는게 당연하죠
    보통 신혼 몇개월 안지난 그때는 보고싶고 잠자리 매일갖고 그러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7546 왜 이렇게 까칠한 댓글이 달리는거죠? 10 ㅎㄷㄷ 2015/07/28 1,284
467545 반영구 아이라인 했는데요. 3 어떻게 2015/07/28 2,547
467544 저희집 개가 베란다에서 하루종일 짖었다고 해요ㅜㅜ 10 2015/07/28 2,734
467543 라디오에 문자 하나 보냈는데 4 목살 2015/07/28 1,969
467542 급질문 핸펀 a8 에스케이 직영점과 일반 대리점 중에 영이네 2015/07/28 447
467541 사랑과 욕망은 어떻게 구별 하나요? 8 사랑스러움 2015/07/28 2,331
467540 책도 눈에 안들어오고.. 참다 결국 에어컨 틀었네요!!! 6 여름 2015/07/28 1,482
467539 45세 주부, 무슨일이든 해야해요. 도와주세요 57 독립 2015/07/28 23,253
467538 칫솔 뭐 사용하세요?추천 좀 부탁드려요 11 이닦는녀 2015/07/28 2,440
467537 한부모가정 아이들 학교에서 친구들 시선에서 자유로운가요? 9 궁금 2015/07/28 2,315
467536 지방에서키자니아가려구요~ 2 질문요~ 2015/07/28 747
467535 딸둘 맘님들 계신가요? 12 은지 2015/07/28 2,563
467534 여수. 변산 맛집 아세요? 16 어디 2015/07/28 3,674
467533 김하늘 힐링캠프 3 제 얘기 같.. 2015/07/28 2,390
467532 창신동 두산아파트 월세 목적으로 ... 2015/07/28 1,228
467531 오피스텔 관리소에서 제가 시킨 택배를 먹었어요 37 도더도 2015/07/28 9,837
467530 마리텔 백주부 백종원 레시피 워드파일로 정리했어요 8 백종원 2015/07/28 3,181
467529 빽다방 어떤가요? 4 백다방 2015/07/28 3,038
467528 대체 기본 도리란게 뭔가요?? 40 2015/07/28 7,106
467527 어제 힐링캠프서 황정민에게 애 잘 낳는 보양탕 묻던 부부 말이죠.. 참맛 2015/07/28 1,145
467526 송도 맛집과 놀거리 추천해 주세요. 2 샤베트맘 2015/07/28 1,701
467525 도서관에서 초등남학생에게 한소리했는데요 9 우얄꼬 2015/07/28 2,461
467524 헉 어제 여주 말린다고,, 12 2015/07/28 2,604
467523 요새 쥐들은 비둘기처럼 사람을 안피하나봐요, 7 84 2015/07/28 1,042
467522 쿠몬같은데서 미용실 뿌리염색이 보통 1만5천에서 2만원에 쿠폰을.. 1 염색관련 2015/07/28 1,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