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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께 전화드리고싶은데 무슨 말을 하나요..?

내고민 조회수 : 1,859
작성일 : 2015-07-03 13:37:24
전 나이만 많은 새댁이에요.
결혼전부터 신랑집에 놀러가면 시어머님 김치가 그렇게 맛있어서 김장날도 일부러 가도되냐고 어쭈어서 레시피도 다 적어오고 어머님도 상세히 알려주시고..했어요.

손수 화장품 파우지며 동전지갑 같은것도 만들어주시고
잠옷바지도 만들어주셨고..
글구 결혼전에 처음 인사간날 저 혼자 자취하면 잘 못챙겨먹지 않냐고 그날부터 바리바리 각종 밑반찬부터 국이며 가끔 떡이나 음료수도 챙겨주시고
염소고기도 먹으러 오라셔서 갔더니 신랑이랑 둘이 오붓하게 먹으라며 차려주시고
아 정말 저 친정엄마도 평생 이런건 단 한번도 안챙겨주셨는데 몸둘바를 모르게 아들과 똑같이 완전 잘 챙겨주셨어요.
넘넘 감사해요.


아 물론... 어머님도 사람이니 저한테 짜증도 내셨던 적도 있고 살림에 자신있는 시어머니께서 제가 손이 느린걸 너무 답답해 하시고는 그걸 표현하시기도 하고 하지만
그건 사람이니까 누구나 그럴수 있다고 생각해요. 배려해주시고 잘해주시는게 훨씬 크니까요.


그런데...
그런 좋은 남친의 어머님이 이젠 제 시어머님이 되었는데
어쩜 이리 어색한지요. 반가워서 팔짱끼고 웃어드려도 그 순간뿐이지 말문이 막혀서 아무말도 못하고 네.네. 하고만 있어요.
어머님이 전화도 잘 안주시고 꼭 필요한 말씀있을때 빼고는 신랑한테만 전화하셔서 오늘은 친구분들이랑 뭐하고 놀았다 꽃이 활짝펴서 예쁘다..등등 말씀나누시고 전화 끊으시는데....

여기 보니 시어머님이 일주일에 한번 전화하라했다는둥
며느리가 연락을 안한다는둥 하는 글이 종종 보이는걸로 봐서
저희 시어머니도 며느리 전화를 받으면 좋아하실것 같은데
아무 문제가 없고 아무 일이 없고 궁금한것도 없고 한데
무슨 말을 하면 좋을까요?ㅜ

신랑이랑 사이좋게 어딜 갔다왔다하면 서운해하지 않으실까요.
전에 둘이 치킨먹고 놀았다 하니까 그런거 먹이지 말라고 이거 갖고가서 오늘 둘이 먹으라며 몸에 좋은 뭔가 싸주신적이 있어요. 그래서 뭐 밖에서 외식했단 소리는 안하는게 좋고
고로 데이트했다 소리는 안해야하나 싶고
어머님 반찬 넘 맛있어요. 이 말을 몇번했더니 넌 맨날 먹으면서 맨날 같은 소리냐고 그만하라 셨어요. 그래서 전화로 뜬금없이 어머님 잘먹고 있습니다 넘 맛있어요.. 이런 말씀 드리기도 좀 그렇고


요는
아직은 넘넘 어색한 시어머님과 전화 통화할때 무슨 말부터 꺼내면 좋을지요???ㅜ
IP : 14.40.xxx.2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7.3 1:40 PM (175.121.xxx.16)

    식사하셨어요???

  • 2. 그냥 뭐..
    '15.7.3 1:50 PM (182.230.xxx.159)

    그냥 뭐..
    날 더운데 건강은 어떠세요. 여름일수록 힘나는것 잘 드셔야해요...
    어제 저녁에는 00를 해먹었는데 00(남편)이 잘 먹더라구요...
    어머님 해주신 반찬 00이 특히 맛있어서 제가 해보려고 장을 봐다가 했는데 어쩌구 저쩌구...
    티비 뉴스 보셨어요? 00사고가 있었대요. 어쩌구 저쩌구...
    뭐 그냥 그때그때 하고 싶은말을 해요..
    저희는 애가 어려서 늘 아이 이야기와 건강 잘 살피시라는 이야기만 해요.

  • 3. 그냥
    '15.7.3 1:57 PM (125.140.xxx.87)

    노력만으로도 참 이쁜데요 전.
    시어머님이 좀 건조하시고 담백한 성정 같은데
    오래 할 생각 하지 마시고
    간단하게 날씨나 건강 정도의 안부면 충분할 거 같아요.

  • 4. 덥죠?
    '15.7.3 2:00 PM (180.65.xxx.29)

    날씨 얘기 하고 식사 하셨냐 하고 그러는거죠 여름에 식사 잘챙겨 드시라 하고

  • 5. 투덜이농부
    '15.7.3 2:20 PM (112.184.xxx.92)

    날씨 , 건강 . 드시는것. 하시는것. 요즘 남편이 힘든것. 내가 힘든것. 아버님건강 등등

    언제쯤 찾아뵐까요?

    신랑이 좋아하는 음식,, 하는법

    하고싶은 음식 ..문의

    시어머니에게서 먹어봤던 음식중에 먹고싶은 음식 레시피 ..

    등등;;;;;;;;;;;;;;;;;;;;;;;;;;;;;;;;;;;;;;;;;;;;;;;;;;;;;;;;;;;;;;;;;;;;;;;;;;;;;;;;;;;;;;;;;;;;;;;;;;;;;;;;;;;;;;

  • 6. 무지개
    '15.7.3 2:23 PM (117.111.xxx.151)

    무슨 얘길 해야하나~걱정하시는 맘이 참 예쁘세요.
    저 역시 신혼에는 전화드려야 한다는 강박도 있었고
    딱히 드릴 말씀도 없고,,ㅜㅜ
    아직 어색하신게 당연하죠.
    윗분들 말씀처럼 그냥 안부전화죠.뭐^^
    가끔씩이라도 하다보면 얘깃거리가 생겨요.
    다만 전화 후에 어머님 말씀 다시 되새기고 그런 거는
    안하시는게 제 정신건강에 좋아요.
    그런가부다..서운한 말씀하셔도 가급적 신랑분한테는
    옮기지 마시구요~

  • 7. 내고민
    '15.7.3 3:05 PM (14.40.xxx.24)

    감사합니다
    댓글 주신분들 모두 복받으셔요~~날씨 건강 식사하셨어요 신랑이 뭐뭐 잘먹는데 어떻게 만드는건가요 ...뭐 이런 얘기 하면 되는군요;;;;
    이렇게 쉬워보이지만 댓글 보기전엔 엄두도 안났어요. 큰 도움 됐습니당.
    아 어색해요. 직장에서처럼 딱 할말만하고 쓸데없는 안부정도야 한두마디로 끝내는 통화를 할수도 없고 엄청 편하고 친하게 굴자니 사실 우리 사이 커넥션은 남편 하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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