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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아줌마 친구한테 차인 거 같아요

어려워요 조회수 : 4,650
작성일 : 2015-07-01 18:06:13

외국에서 십년 넘게 살면서 한국 친구는 열 손가락 안에 꼽히게 사귀었어요.

아는 사람 말고, 연락하고 만나서 속얘기하는 친구요.

 

예전에는 나이차이, 결혼 유무 상관 없이 사람들 만나서 잘 지냈는데,

애기 낳고 보니 또래 아이 키우는 친구를 사귀고 싶더라구요.

근데 직장맘이라 친구 사귈 기회도 많지 않고, 어쩌다 새로 만나는 사람들이라도 회사 다니다 보니 만날 시간 맞추기가 어려웠어요.

 

그러던 와중에 동네 사는 애기 엄마를 알게 되었는데,

저보다 나이는 좀 어리고, 그 집 애기랑 저희 애기랑 비슷한 개월수에 집이 가까워서 친해지고 싶었어요.

그 친구는 남편따라 외국 나온지 얼마 안 되고, 아는 사람도 없길래 잘해주려 했죠.

제가 사는 동네에 한국인이 많지 않거든요.

같이 만나면 제가 거의 밥 사주고, 반찬도 만들어 나눠 주고, 낯선 곳에 정착하면서 외로울까봐 여기 저기 데리고 다니며 알려주고 했어요.

 

명랑하고 싹싹하게 언니 언니 하면서 잘 따랐는데 언제부턴가 연락이 뜸하더라구요.

전 뭐 개의치 않고 잘 지내냐 일주일에 한 두번씩 연락하고, 얼마전에 그 집 애기 생일이라서 선물사서 전해줄 겸 만났어요.

 

 

최근에 제가 직장을 그만두게 되서 집에서 애만 보는 게 답답해 만나자고 한 두 번 불렀는데,

그 때마다 애가 아프다, 약속 있다 하면서 다음으로 미루더라구요.

그리고 또 연락 없고..

 

 

 

 

참고로 그 친구네는 남편 혼자 직장을 최근에 얻어서 살림이 그닥 여유로운 거 같진 않아요.

그래서 만나면 제가 더 챙겨줬구요.

제가 부담스러웠던 걸까요.  

아니면 그냥 만나면서 저랑 안 맞는다고 생각했던 걸까요.. ㅡ.ㅡ

저는 참 잘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혹시나 오해하실까봐..

저는 뭐 제가 그 친구한테 해줬던 거에 대해 서운함을 느낀다거나 그런 건 아니구요,

그냥 이런 상황에서 제가 계속 연락해야 하나, 아니면 그냥 연락 하지 말고 지내야하나 (아마 후자가 맞겠죠?) 고민이 되서요.

IP : 169.145.xxx.1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7.1 6:20 PM (220.76.xxx.234)

    안타깝네요~
    그쪽에서 만남을 거부하는게 느껴지네요
    뭔가 힘든 일이 있든지 그렇겠죠뭐..연락올때까지 기다려보셔야겠네요

  • 2. ...
    '15.7.1 6:27 PM (175.124.xxx.23)

    원글님 때문이 아니고 그냥 다른 이유일 수 있으니...
    곡간에서 인심난다고 생활이 부족하면 정신적으로 여유있기도 어렵구요

  • 3. ...
    '15.7.1 6:34 PM (175.121.xxx.16)

    나이드니
    오는사람 가려가며 사귀고
    가는사람 막지말자 됩디다.

  • 4. 그냥그렇게
    '15.7.1 6:42 PM (39.118.xxx.16)

    그냥 물흐르듯이 지내세요
    그리 연연해 하지 말구요
    연락오면 그런갑다 하시고요
    나이드니 인간관계 딱히 아쉬울것도 없네요

  • 5. 제가
    '15.7.1 6:58 PM (175.203.xxx.34)

    친구들에게 연락을 안할때는 친구가 딱 눈에 띄게 큰 실수를 한게 없다면
    거의 친구 문제라기 보다는 저 스스로의 문제로 그랬던 경우가 많아요
    제가 마음이 힘들고 저에게 실망하면 그걸 극복할때까지는 친구에게 연락도 하기 싫고
    그렇더라구요
    굳이 그사람이 싫은게 아니라 그냥 누굴 만나 얼굴 보고 그런거 자체가 부담스러운거
    어차피 그 친구가 원글님이 싫어서 그런거일지라도 결과적으론 연락 안하는게 맞고
    그 친구 자체의 문제일지라도 시간을 줘야겠죠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해결 될거예요

  • 6. ...
    '15.7.1 7:14 PM (219.255.xxx.64)

    저 아는분 외국사시는데요~ 그곳에 갓이민하신분 알아서 이것저것 알려주고~잘 해주었는데요~그분이 현지생활에 익숙해지고 아는사람들이생기니 자신과연락을 끊더라 는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만나기싫다는 싸인을 보내는대 계속 연락하면 눈치없단소리카지ㅠㅠ듣습니다...

  • 7. //////
    '15.7.1 7:58 PM (59.23.xxx.190)

    저는 새로 이사오면서 활발해져야지 기존의 나를 벗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아이 친구도 많이 만들어줘야지
    스스로 최면도 걸고 잘 지내보려고 노력했고
    아파트에서 인사 잘 하고 웃는 얼굴로 다녔더니
    어린이집 어머님들이 먼저 연락처 주고 만나자고 해서 모임 몇 번 나갔고 최대한 밝게 행동했었어요.
    근데 사람 어디 안가더라고요.
    스스로 실수한 건 없나 너무 나댄건 아닌가 너무 꿔다논 보릿자루였던건 아닌가
    자기검열이 너무 많아지니 괴로워서 그냥 잠수를 타고 있어요.
    그냥 제 성격이고
    그 분들한테 그렇다고 제가 원래는
    혼자 집에 죽치고 일 주일에 두 번 친정엄마 만나고 드라마 보고 외주 일이나 가끔 하는 히키코모리인데
    새로 이사와서 나름 언니들과 잘 지내보려고 애썼지만
    역시 사람 성격 어디 안가네요 죄송합니다 사람 만나는게 너무 힘들어요. 나다니려니 돈도 많이 들고...
    앞으론 일부러 연락 안주셔도 됩니다. 전 혼자가 편해요
    이럴 순 없지 않나요.....
    그래서 잤어요 몸이 안좋아요 시댁식구가 집에 왔어요 등등으로 때우는데-
    그 분들 중 몇 분이 우리가 실수했나 생각하시는 것 같기도 해요....
    아니라고 너무 잘 해주셨지만 제 성격이 이상해서 그런거라고
    말하고 싶은데 말도 못하겠고 그렇네요....
    그냥 저같은 사람일 수도 있긴 하고요.
    치명적으로 실수하거나 의 상할만한 일 없었음 그냥 연락올때까지 잊으셔요...

  • 8. 저도
    '15.7.1 11:04 PM (175.223.xxx.109)

    윗님들 //////님과 같아요
    사람성격어디안가네요
    어쩌다 가끔 보는게 좋고 편해요
    아줌마들 단순재미용 왕수다 피곤ㅜㅜ
    저도 혼자있는게좋네요 아기돌보거나
    넘 사교적인사람보면 나랑 넘 달라 이질감느껴서
    맘이 안편해요..저도 성격이상한거라고 생각은 하는데 이게 편하니 뭐.

  • 9.
    '15.7.2 5:25 AM (24.114.xxx.208)

    님잘못이 아니라 그냥 그사람 성격일수도 있어요.
    저만해도 자주보자는사람 피곤해요. 제기준에서 친한사람은 그냥 한두달에 한번 보는게 적당 (사실 사회생활하면 그것도 많음)한데 집에있으니 동네아줌마가 일주일에 몇번씩 전화하고 만나자하는데 너무 힘들었어요.
    그냥 그렇게 만나는게 시간낭비같고 싫더라구요. 그 사람이 싫다기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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