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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먹는 아이...마음 비웠습니다!

해탈 조회수 : 2,081
작성일 : 2015-06-24 08:19:15
안 먹는 아이.
음식 앞에서 오만상 찌푸리는 아이.
산해진미에 진수성찬을 앞에 두고도 썩소를 짓는 아이.
때 맞춰 밥 준다고 짜증내는 아이.
엄마 요리 앞에서 수시로 기분나쁜 소리를 하는 아이.

몇년을 소리지르고.. 먹이려 애쓰고.. 때리고.. 회유하고..
남은 건 저의 건강악화였습니다.
심한 지방간에 간경화 초기.. 고혈압이 찾아왔습니다.

저는 마음을 비우기로 했습니다.

오늘 아침도 아이에게 물어봅니다. 얼마나 먹을래?
아이는 표정을 찌푸리며 한 숟가락 달랍니다.
간장종지에 찻숟가락으로 한 숟가락의 밥을 주자
너무 좋아하며 맛있게 비우고 등교합니다.
반찬은 한 젓가락도 대지 않아, 젓가락은 설거지도 필요없습니다.

이렇게 마음 비우면 되는 걸.
간장종지에 찻숟가락으로 밥 한 숟가락 퍼 주면 되는 걸.

왜 이제까지 내 마음 썩고 내 건강 버리고
아이도 아이대로 엄마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을까.
모녀가 함께 행복할 길이 이렇게 있는데
왜 먹이고자 애썼을까요.
IP : 108.59.xxx.20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니요
    '15.6.24 8:30 AM (59.25.xxx.159)

    살찐아이보다는 나아요 달라할때까지 아무거도 주지마세요 간장종지좋아하네

  • 2. 울딸
    '15.6.24 8:46 AM (110.70.xxx.144)

    울딸이네요
    ㅠㅠ

    마음을 비운다고 해도..
    또 계속 대령하게되고..
    또 안먹고..

    몇살인가요?
    저희아인 ..밖에서 파는 음식도 시큰둥이에요
    다 맛없대요

  • 3. 여기 한 명 추가요
    '15.6.24 8:57 AM (194.98.xxx.103)

    제 큰 딸이네요.

    밥때문에 화내고 회유도 해보고 좋은 약도 해먹여도...
    잠시뿐이고 다시 제자리...

    중학교 가기전까지 좀 컸으면 좋겠는데 지금 먹는 양을 보면... 그냥 마음을 접네요.

  • 4. 올리브
    '15.6.24 9:24 AM (210.118.xxx.69) - 삭제된댓글

    ㅠㅠ 님 글 보고.. 제마음과 같아서 눈물이 나요..
    아침에 둘째랑 또 실갱이 하고 나왔어요..한개씩 먹기 좋으라고 주먹밥 했는데. 내일부터 주먹밥 할거면 작게 해달래요. 그래 알았어. 얼마나 작게? 그랬더니 콩알만하게 해달래요. 휴.. 6시부터 일어나 아빠 도시락에 애들 아침에, 오늘은 야근예정이라 저녁까지 준비하고 있던 차에.. 저런말을 들으니 기운이 빠지네요. 나도 모르게 울먹이며 그럴라면 먹지말라고 했어요..

  • 5. ㄷㄴㄱ
    '15.6.24 9:34 AM (119.201.xxx.161)

    저희 애들은 너무 잘 먹어서 탈이예요
    주는족족 사놓은건 다 먹어없애요
    오늘 아침도 샌드위치에 계란 치즈 베이컨든것
    하나먹고 아침에 눈뜨자마자 배고프다며
    초코칩을 세개나 먹고 가더라구요

    안먹는 아이 본적있는데요

    사실 울애들은 먹는거 앞에서 행복해하고
    너무 좋아하거든요

    근데 그애는 먹는거에 아예관심이없고
    먹는거 자체를 너무 싫어하더라구요

    그 애엄마도 먹는거 자체를 싫어하데요
    근데 참 아이러니한게 그 엄마도 뚱뚱
    애도 살짝 통통
    울애들 처럼 죽어라 먹어대는 애보단 나은것같아요

  • 6. ㅇㅇ
    '15.6.24 9:42 AM (211.36.xxx.90)

    우리아들도 안먹고 편식해서 넘 말라 속이터져요ㅜㅜ

  • 7. ....
    '15.6.24 9:46 AM (220.76.xxx.234)

    아침 안먹고 등교해도 괜찮아요
    자라는 아이인데 걱정이 되셔서 그런건 알겠는데
    저도 제 아이도 먹는거 보다는 잠을 택했어요
    큰아이는 중3까지 아침을 안먹었어요
    배가 조금 고파야 그나마 맛없는 급식을 먹을수 있고
    작은아이도 급식이 맛이없다보니
    고등돼서야 아침을 먹어요 그것도 죽으로 반그릇..
    잘먹는걸 가장 좋은 걸로 소량 주다보면 잘 먹는 날이 옵니다..
    소화기가 약한 사람들이 식욕이 없고 양이 적어요
    입맛이 늘없고 먹고싶은게 없고 그렇죠
    그래서 활동량 떨어지고...본인이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 오면 잘 먹게됩니다

  • 8. ..
    '15.6.24 10:23 AM (116.123.xxx.237)

    제 딸이랑 조카가 그랬는데
    그나마 제 아이는 가끔은 좀 먹어요 인스턴트고뭐고 먹는다 하면 다 주고 싶은데 아토피도 있어요 ㅜ
    조카는 변비가 심해선지 중학생인데도 안먹고 작고 약해요
    동생이 죽어하 해먹여도 소용없더군요 맘 비우자 해도 엄마 맘이 안그런지 화도내고 속상해해요

  • 9. ..
    '15.6.24 10:24 AM (116.123.xxx.237)

    운동을 시키면 좀 나아지긴해요
    아침엔 학교 음악줄넘기 주1,2 회 단체운동이나 댄스 시켰어요

  • 10. 잘될거야
    '15.6.24 12:06 PM (39.7.xxx.177)

    남일 같지않아 로긴했어요. 저도 어릴때 안먹는 딸이라 먹기싫은 그 마음 잘 알면서도 포기가 잘 안되죠. ㅠㅠ

    지금은 먹는거 넘 좋아하지만 역시나 양은 작고 체력이 약해요.
    공부 욕심 있어도 힘들어서 오랜시간 공부가 안돼 성적 포기했구요. 아이가 체력땜에 하고싶은걸 못하게 될까봐 그것이 가장큰 걱정에요. 상체가 작고 가는 타입이 위도 작아 잘 못먹는듯해요.

  • 11. 제아들이네요
    '15.6.24 2:59 PM (124.5.xxx.85)

    태어났을때부터 안먹더라구요 -_-;;
    반에서 제일 작고 제일 마르고..제일 아기같아요 ㅠㅠ(선생님들도 다들 같은 소리 하심 ㅠㅠ)
    저 167센티 남편 178센티라 안클래야 안클수 없는 키인데도 키번호 1번..흑흑..ㅠㅠ

    제아들역시 상체가 작고 뼈대도 가늘고 위도 작은거 같아요. 쓴맛에 대한 민감도도 굉장히 높고요
    전 내버려둬요. 다만 밥을 다먹어야지 자기가 좋아하는 간식은 먹을수 있다는 규칙은 정해놨어요.
    하도 먹는게 없으니 큰일을 2-3일에 한번...ㅠㅠ 보더라구요

  • 12. ㅇㅇ
    '15.6.24 11:43 PM (59.11.xxx.189)

    엊그제 우리 중1 남자 큰애한테 블루베리 줄까하니
    한 알 달래요 ㅠ
    옆에 동생이 블루베리 수저로 퍼먹고 있으니 그 정도 야기 한거에요
    저도 큰 애 먹일것 찾는게 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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