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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침에 남편이랑 싸웠는데. 함 봐주세요

사과 조회수 : 2,114
작성일 : 2015-06-23 08:31:17
아기가 20개월이구요
시댁 친정 친구 없는 곳에서 독박육아 중이에요
거기다가 임신 6개월인데 입덧부터 지금까지
내내 소화불량에 시달리고 가스차고 배는 남산만해요
요즘 빈혈인지 머리도 저녁되면 아프고 늘 피곤해여
아기 오전만 어린이집 보내고. 낮잠은 제가 데리고 자고 오후에는
놀이터 공원산책 2시간씩하고 저녁엔 늘상 반찬 몇가지 만들어 남편이랑 같이 먹어요.
남편은 집에 오면 애 씻기고 먹이고 재우는거 같이
해주요.
근데
제 불만이 남편이 집에 오면. 주말이든 평일든 내내 티비를 틀어놔요.
한번도 그것가지고 이야기 한적 없어요
그 사람도 그게 휴식이겟다 싶구요
평일 저녁에는 티비 틀어놓고. 핸드폰을 애 몰래 쿠션 받치고 하는데 애가 조금만 징징대도 남편이 아이패드. 핸드폰 영상을 틀어줘서 아빠만 보면 뽀로로 틀어달라고 하고. 핸드폰 달라고 난리에여.
저한테는 애기가 안그래요. 엄마가 안먹힌다는 거 알거든요.
거기다 애가 좀만 울면 안아주고 하자는대로 하니 애기 아빠는
지 밥으로 생각하고 제 멋대로에여. 갈수록 아빠한테 떼도 심하고 난리에요.
아침에 일어나면. 무조건 아빠 깨워서 거실 나가서 같이 놀자 그러고. 뽀로로 보여달라고 하고.
오늘도 그러더라구여. 그래서 제가 그만 보여주자 햇고 자꾸 이러먄 미디어중독 되고. 점점 육아가 어려워진다고. 안되는건 안되게 하자고 그러면서 제가 달래고. 당신은 일찍 출근하라고 했어요
애가 시끄럽게 울고 불고 난리여서. 남편 스트레스 받을까봐여.
근데 남편은 시끄럽다고 보여주자고 그러고. 달랠까면 빨리 그치게 하라고 버럭 소리 지르고 화를 내는거에요.
그래서 저도 이사람 육아 스타일 맘에 안들도. 퍽하면 영상에. 안그래도 남편도 아이패드. 아이폰 중독이거든요. 무튼 제가 임시방편 육아 하면 애가 이렇다. 내가 뭘 잘못했느냐 하먄서 큰소리로 싸웠어요
남편 미친듯이 소리 지르고. 진짜 정떨어질만큼요.
근데
출근 하몀서 남편이 애 한테 인사도 안하고 그냥 가더라구여
애는 애거 우리 싸운던 우리가 싸운던데...
엘레베이터 앞에서. " 우리가 싸운던데 애한테는 왜 암말도 안하고 출근하냐!! " 이러니 옆집 들릴까봐 조용히 말하는데 진짜 우리가족한테는 소리 버럭버럭 지르는게. 옃집 사람 눈은 무서운지. 더 꼬로기
싫고 ...
제가 그 소리를 문자로 햇더니
저더러 " 개싸가지" " 너랑 사는게 고통이다" 이러네여.
짐 너무너무 화가나고. 이렇게 고생하며 애 키우고 사는데 개싸가지 소리 들으니 진짜 살기 싫네요
저 어린이집 오전에 애 맡기고. 12시에
데리고 오면 남편 회사
가서 애 맡기고 집 나가버릴까ㅡ해요
고생해보리고. !!
아님 다른 좋은 아이디어 있을까요??
저더러 앞으로 혼자 애 보래요. 그리고 저더러 애 못본대요.
저 집 나가도 되겟죠?
IP : 110.9.xxx.10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6.23 8:38 AM (180.229.xxx.175)

    저는 엄격한 엄마
    아빠는 다 받아주는 사람이었는데
    그 균형이 좋은것 같아요...
    아이도 적당히 해소해야죠~
    전 아이가 19살 15살인데
    다 바르고 착하게 크고 있어요...
    지금도 아빠와 늘 속닥거리구요~
    전 모른척하고...
    너무 육아에만 메이지말고 아이 어린이집보내고
    운동이라도 하세요...
    완벽한 육아에 대한 고집은 버리시구요...

    집나가지 마세요

  • 2. ㅇㅇ
    '15.6.23 8:43 AM (110.47.xxx.218) - 삭제된댓글

    아침 출근길엔 좀 지치고 짜증나는데 거기다 아이가 울고 그러면 더 힘들죠.
    아침에 직장 나가는 사람 마음을 편하게 해줘야죠.. 직장에 아이 데리고 가면 그 아이들 먹을 밥은 누가 벌어와요. 무슨 일 있어도 직장은 지키게 해주세요. 막상 그러다 남편이 직장 잃거나 하면 가슴이 무너질걸요.
    이런저런 투닥거림은 늘 있는거고요. 갈등이 있을 때 어떻게 해결하고 어떻게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지 늘 고민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 같애요.
    더 좋은 가정 꾸리려고 걱정되서 그랬다 하시고 화해하세요.
    절대로 점점 일을 크게 벌이지 마시고요. 넓은 마음으로 감싸주세요. 그래야 남편도 반성합니다.

  • 3. ㅇㅇㅇ
    '15.6.23 8:49 AM (211.237.xxx.35)

    뭐 육아하면서 스타일 다른 집에서 서로 부딪힐만한 얘기고요.
    원글님 미디어 중독 어쩌고 하셨는데요..
    그냥 되도록 엄마 아빠 편하게 크는게 아이 정서상에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딸 아기였을때 제가 뻑하면 공갈젖꼭지 물려줬어요.
    전 순한 외동딸 키워서 다른 엄마들에 비하면 그리 힘들진 않았는데 그때 제가 나이가 어려서 그랬는지
    가끔의 칭얼거림도 받아주기가 힘들더라고요.
    옆에서들 뭐 중독된다 어쩐다 했어도 제가 편해야 아이도 잘키울수 있다는 생각에 꿋꿋이 했죠..
    그 당시에 EBS에서 해주는 프로그램이나 유아대상 프로그램도 어렸을때부터 보여줬어요.
    안보여줄 필요 없다 생각했거든요. 저희딸 지금 스무살인데요. 아~무 문제없이 잘 컸습니다.
    오히려 부모가 싸우지 않고 편하게 키워서 그런지 지금도 성격 느긋, 차분하고.. 공부도 잘해서
    대학도 좋은 대학 좋은과 잘 다니고 있어요.

  • 4. 괜찮은 남편인데
    '15.6.23 9:29 AM (59.6.xxx.180)

    너무 옥죄고 계시는 것 같네요.
    이상향에 목숨걸지 마시고 남편 편하게 해 주세요.

    화 나면 욱해서 쌍욕하는 놈들에 비하면 양반 수준인데요.
    조금만 눈높이 낮추세요. 그래야 다같이 행복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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