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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랑 전화만 하면 기분이 찜찜해요.

알콩달콩 조회수 : 3,708
작성일 : 2015-01-14 22:13:20
적어도 주에 서너번은 전화를 드립니다.
늘 건강 어떠시냐 물어보면 한결같이 여기 아프다 저기 아프다. "병원에선 아무 이상 없대드라. 엑스레이 찍어도 안 나오니까 엠알아이 찍어봐야겠다" 이런 말씀을 자주 하세요. 어디만 조금 아파도 무조건 병원을 다니고 당신 몸 아끼느라 한달에 병원과 보험에만 들어가는 돈만 백만원가량이예요.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 쪼들릴 수밖에요.

병원 자주 다니셔서 체크하는것 좋아요. 거기까진 좋은데 제가 답답한건 의사도 모르겠다는 것을 가지고 전화 할때마다 자꾸 뭔가를 원하며 푸념을 하시는거예요. 위에는 양배추가 좋다면서 바라시길래 양배추즙 짜서 보내드렸고 마가 위에 좋다더라~ 그런데 비싸서 못먹는다. 이런식으로 얘길 하세요. 그리고 우리가 부모한테 효도를 해야 복받는다고 매달 용돈은 의무적으로 전체 수입의 10%씩 달라고 요구하세요.

솔직히 저 결혼할 때 시댁에서 돈 한푼이나 그 흔한 가락지 하나 못 받아봤어요. 전부 저와 남편이 알뜰 살뜰 모은 돈과 빚뿐이예요. 친정서 좀 도와줬구요. 결혼한지 몇달 되지도 않았구요. 그런데 왜 이렇게 시어머니란 사람은 주는 것도 없으면서 받아먹으려고만 할까요. 전화 하기 싫은데 안 하면 또 안 한다고 뭐라 하셔서 남편 봐서 하네요.

늘 전화를 끊으면 하루 종일 찜찜해요. 뭐가 필요하다 하시면 보내야 하는건가...이딴 고민이나 하면서요.
IP : 116.32.xxx.3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래
    '15.1.14 10:17 PM (110.70.xxx.245)

    그나이 되면 아파요 저희엄마도 그런데 요즘 40넘으니 이해는되요. 셀프로 아들이 번돈 자기 부모 10%주고 싶다면
    어쩔수 없죠. 님도 님이 벌어 친정 용돈주세요

  • 2. , .
    '15.1.14 10:21 PM (223.62.xxx.44)

    첫댓글참 짜증유발자네
    저게정상이예요?

  • 3. ....
    '15.1.14 10:26 PM (39.112.xxx.204)

    전화를 줄이세요.

    본인 자식은 엄마 아프다는 말에 원하는 리액션을 안해주는데
    며느리는 걱정해주고 필요한거 보내주고 하니 어리광이 느는거죠.

    10% 운운하시는거 보니
    염치도 별로 없으신 분 같은데
    대응을 잘하셔야겠습니다.

  • 4. ...
    '15.1.14 10:27 PM (203.226.xxx.79)

    전화줄이시고 급할때 빼곤 병원비 대폭 줄이세요
    나중에 진짜 써야 할때 대비해서 돈모으세요
    뭐든 다 만족 시킬순없어요

  • 5. ..
    '15.1.14 10:45 PM (39.119.xxx.227)

    저희 시어머니도 그러셨어요.
    형편이 안좋으시고 기댈곳은 아들밖에 없으니 염치가 없어지시더라구요.
    신혼때 몇년간 안부전화 드리면 몸아프단 얘기. 경조사 얘기. 운동화 사야하는데, 미용실 가야하는데 돈이 없다. 젊은 너희보단 살날 얼마남지않은 우리가 좋은거 먹고 써야한다... 신혼때 부터 그리말씀하시고 지금 15년째 건강히 잘 계세요. (건강하신건 다행이라 생각하구요. )
    (저도 그랬던것같고) 원글 새댁도 착한 며느리 컴플렉스가 있는것 같아요. 착한척하지 마세요. 나중에 정말 후회하실거예요. 뼈아픈 경험에서 야기하는거예요. 누울자리 보고 발 뻗어요. 아프다 하시면 아프신가보다 생각하고 돈이 없다고 하시면 돈이 없으시구나 생각하세요. 나한테 뭘 바라시나 미리 넘겨짚고 맘쓸 가치 없어요. 직설적으로 요구하기면 그때야 고민해보시구요.
    저는 결혼 몇년후부턴 안부전화 잘 안드려요. 필요한 일 있을때 통화하고 찾아뵙고 전화받아도 가능하면 용건만 간단히 하려고 노력합니다.

  • 6. 15년차
    '15.1.14 10:50 PM (1.240.xxx.53)

    신혼땐 많이 아프신줄 알았어요
    통화때마다 아픈곳을 얘기하시니깐요
    며느리가 의사도 아닌데 매번 똑같으니 전화드리기 싫죠
    이젠 연락 잘안해요

  • 7. 16년차
    '15.1.14 11:28 PM (175.119.xxx.200) - 삭제된댓글

    저희 시어머니도 늘 아프다는 말씀이랑
    죽을거 같다고 16년간 말씀 하셨는데
    정정해서 전철 타도 양보를 안 한다네요ㅠ

  • 8. 휴...
    '15.1.15 12:01 AM (121.128.xxx.41)

    저도 통화만 하면 기가 빨려요...
    기본이 삼십분 사십분.. 알고 싶지도 않은 사돈에 팔촌에 이웃 이야기.
    본인 몸이 얼마나 약한지, 얼마나 아픈지 무슨 약을 먹는지...

    일주일에 서너번은 너무 많아요.
    저는 일주일에 한번 전화하는데... 별일 없어도 두번씩 전화하세요.
    줄이는게 정신건강에 좋아요.

    결혼한지 얼마 안 되서
    이말하면 이래야되나 저말하면 저래야되나 그러시는데...
    한귀로 흘리세요 다 들어드릴수가 없어요.
    정말 편찮으시거나 입원하시면 해드려야죠..
    근데 그 연세에 그만큼 안 아프신 분이 어딨어요.
    젊은 나도 이렇게 아픈데...

    내공을 쌓으셔야 좀 편해지죠...

  • 9. 역시
    '15.1.15 12:09 AM (125.177.xxx.190)

    새댁이시군요.
    앞으로 이 일 저 일 많이 겪겠지만
    일단 전화 서서히 줄이세요. 뭐라해도 절대 겁먹지마세요.
    월급10프로 달라는거봐서는 좀 뻔뻔한 시모예요.
    하는 말 다 귀담아듣고 다 신경쓰다가는 홧병 생깁니다.

  • 10. ...
    '15.1.15 6:42 AM (180.229.xxx.175)

    월급의 10프로라...
    십일조네요...
    저렇게 늙음 안돼~~

  • 11. ....
    '15.1.15 7:23 AM (182.209.xxx.119)

    전화 너무 자주 하지 마세요.
    저는 거의 매일 10년 째 전화 드리는데..
    요즘 저희 딸도 전화드리구요..
    며칠 전 제가 몸이 아파 병원에 가느라
    전화 못했더니..
    딸한테 전화할 시간도 없냐고.. 역정을..
    하루 전화 안했다고..
    아 내가 좋은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 딸한테까지
    까지 스트레스 주는구나 싶어서 후회하고 있어요.
    결혼초에 평생할 수 있는 만큼만 하세요..

  • 12. 저도 새댁
    '15.1.15 8:17 AM (1.245.xxx.230)

    저희 시어머니는 형님결혼 초창기에는 안부전화로 닦달하셨다는데 10년후인 제게는 그런말씀 안하시더라구요. 남편도 장인장모님께 전화한번 안하니 본인도 전화하라 소리 안하구요. 그래서 일이 있지 않으면 전화 잘 안드립니다. 시어머니께서 장문의 잔소리 포함 문자 보내시면 그냥 네~알겠습니다.만 하구요.
    허리가 아프다. 어디가 어떻다더라 하시면 아...그러세요? 치료 잘 받으세요~하고 말아요. 직접적으로 얼마를 내놔라 하시면 그 때 생각해보려구요. 이미 매달 30씩 생활비 보내드리고 있어서 그런 것도 있어요.
    그마져도 이제 조만간 그만드릴 예정이라 간병인보험하나 가입하려고 합니다.
    너무 잘하시려 애쓰지 마세요. 잘하다 못하면 안한것보다 못하다는 말을 주변사람들한테 많이 들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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