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모녀전쟁 서초동 사건 이 시간에 소주마십니다

남의일만은아닌 조회수 : 2,232
작성일 : 2015-01-07 12:42:17
모녀글 밤새 보면서 어찌나 아픈지
아이의 슬픔은요.
나를 낳은 사람도 날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런 질문에서 시작한답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여러 형태의 거절이
엄마도 사랑하지 않는 애인데 누가 좋아하겠냐고
사람이 만나다가 헤어질 수 있고
만남과 이별 가벼울 수도 있는데
그렇게 머리로는 생각하려고 해도

늘 스스로 낳아준 엄마마저 하찮게 대한
하찮은 사람이 되어요.
엄청 우울한 사람인거죠.

그런데 엄마는요.
어린 나이에 결혼해서
사연 읽는 것도 가슴이 먹먹한 눈물의 드라마
자식이라도 잘 키워보겠다고
본인의 판단에 최선을 다해서
죽자사자 노력했어요.
그게 자신의 인생 보상받으려 아이에게 투영했다는
그런 비난할 자격 누가 있을까요?
자식에게 사과? 삶이 그 아이를 위한 건데?
엄마, 나는 엄마가 이렇게 말해서 너무 서운하고 속상했어요.

그렇겠구나. 엄마도 사람이다보니 자제가 안됐다. 정말 미안해.

이런 거 쉽지 않아요.

모녀전쟁, 따님이 이 글을 꼭 보길 바래요.
엄마때문에 속상했던 심정 콘테스트 나가면
제가 일등할거예요.
지금의 자신을 보세요.
허접해요? 형편없어요?
그래도 부끄럽지 않은 사람의 모습으로 사는 거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그런 사랑의 힘으로 오늘의 내가
있는 거예요. 분명 사랑받은 거 맞아요. 사랑의 색깔로 엄마를 힘들게 하지 마세요. 엄마는 분명 사랑했어요. 지금도 사랑하구요. 뭐든지 본인이 믿지 않으면 그냥 그 꼴로 살아요. 엄마는 님 나이에 결혼해서 애낳고 정신없이 살았어요. 자신을 다 버리구요. 시선을 좀 멀리해서 바라봐요. 가련한 여인이랍니다.

엄마

진심어린 사과 너무 힘들어요.
죽자사자 산 내 인생 아이들에게 사과까지 해야하다니
너무 억울하고 힘들고 아마 이럴바에 죽는 게 낫겠다는 생각마저 들거예요. 미안한 맘 들었다가도 부딪치면서 사람에게 질려버렸겠죠.
사과하지마세요. 엄마는 죄가 아니예요. 대신 들어주세요. 그거면 되요.
IP : 223.62.xxx.11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단
    '15.1.7 12:49 PM (112.154.xxx.62)

    저는 이 글에 공감..
    자녀분 입장 어머니 입장 다 공감합니다..
    잘되면 본인이잘난거고 못되면 부모탓..도 좀없어졌으면..
    자식은 부모버려도 부모는 자식안버린다 생각합니다

  • 2.
    '15.1.7 1:06 PM (1.236.xxx.204)

    모녀가 둘다 표현방식이나 사고의 수준이 극단적이더군요.
    이렇게 안맞을 수 있나싶게....
    딸에게서 엄마의 모습이, 엄마에게서 딸의 모습이 투영되었거나, 동일인일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3. 모녀가
    '15.1.7 1:14 PM (50.183.xxx.105)

    모두 표현방식이나 사고의 수준이 극단적이더군요...
    그게 두 사람이 모녀잖아요.
    엄마와 딸이니 닮은걸 어쩌겠어요.
    아마 어느순간 엄마랑 내가 같다는걸 깨달을때 자신이 더 싫어질수도 있어요.에효...

  • 4. 시간이 흐르면
    '15.1.7 1:32 PM (61.84.xxx.86)

    저도 이글에 격하게 공감해요

  • 5.
    '15.1.7 2:51 PM (1.177.xxx.214)

    그 두 분의 관계는 어머니가 먼저 치유 받은 건강한 정신이 있어야 딸을 치유할 수 있다는 구조인데
    안타깝게도 어머니 상처의 원흉?인 시어머니가 돌아가셨더라구요.
    그리고 남편분도 전혀 이 관계에서의 문제점을 인지 못하는 거 같고 개선 하려는 의지도 없지 않나 싶었구요.
    어머니의 정신 세계가 망가질대로 망가진 상태이니 딸과의 관계 개선도 어렵겠더라구요.
    두 사람이 극단적이라고는 하지만 이 상황까지 오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겠습니까..
    남 일인데도 이 두분은 어떻게든 좀 보듬어 주고 싶고 도와 주고 싶은데 뭐 어찌 할 수도 없고..
    두 사람 다 기구한 사연이라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고 그저 안타깝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2669 수면팩을 낮에 바르면 어떨까요 2 화장 11:50:01 21
1592668 궁금 한데 감옥에 노인들어가면 ... 11:48:36 67
1592667 김나영 머리 하려고 하는데요 2 11:41:20 194
1592666 요즘은 단발씨컬 자갈치 머리 잘 안하나요? 1 궁금 11:41:04 169
1592665 보배드림 80대 노인네 아이성추행 동영상 증거 올라왔어요. 4 분노가.. 11:40:05 415
1592664 편하게 죽을수있다면 선택하시겠어요~? 10 저는 11:34:58 407
1592663 데블스플랜 이런 방송 이해가세요?? 1 ㅇㅇㅇ 11:29:23 255
1592662 무생채에 마늘 다진 거 빼도 되나요? 7 무생채 11:25:54 287
1592661 스승의날, 이건 현실이었을까요? 15 제기억이 11:24:19 881
1592660 코 앞쪽 성형수술이 많이 어려운 수술인가요? 3 궁금 11:24:17 156
1592659 애가 자꾸 입을 벌리고 자는데 어떻게 하나요 5 ... 11:20:58 331
1592658 옷장 탈취제 효과 있나요? 1 .... 11:19:25 55
1592657 어제 돌싱글즈를 보고 4 돌싱 11:17:27 680
1592656 연대 의대 한학년 정원 100명인데 매년 성범죄자 1명 19 ... 11:15:07 1,308
1592655 한달만 회사에 제 이름을 올려도 될까요? 9 ㅇㅇ 11:13:35 571
1592654 이 증상이... 병원가봐야겠죠? 3 고집쟁이 11:12:31 540
1592653 단기로 미국 방문할 때 초딩이 영어 배울 방법? 8 초딩맘 11:12:25 193
1592652 경탁주 또 실패 11:06:28 231
1592651 저 좀 황당한 상황을 겪었는데요 22 ... 11:06:16 1,718
1592650 대학생 아들, 딸 용돈 똑같이 주시나요 28 용돈 11:05:22 1,131
1592649 주차장앞 주차한 차 대처방법 알려주세요 ㅜㅜ 9 이중주차극혐.. 11:04:01 448
1592648 결혼 11년만에 시어머님께 들이받음 20 ... 11:03:33 1,678
1592647 깻잎김치를 잘못 담근 걸까요~~? 3 생깻잎 11:03:14 252
1592646 직장, 대학원에서 만난 어린분 치대는거 받아주시나요? 5 .. 10:57:32 418
1592645 제주도 흑돼지 6 DD 10:57:27 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