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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살 남아 말을 안들어요

어떡하지 조회수 : 2,868
작성일 : 2015-01-04 01:46:40

아이는 겁이 많은 편이예요.

순하고 영리하죠.

공부는 손을 안댔는데도 한글도 혼자서 읽고 셈도 할 줄 알고 영어 파닉스도 깨우쳐서 보면 다 읽어요.

근데 뭐랄까...발표회에서 율동을 안하고 그냥 서 있고 남들이 5초만에 먹는 젤리빈 하나를 2-30분에 걸쳐서 먹는다랄까

어눌하고 약한 면이 강하죠.

이 아이를 며칠전 집근처 이케아에 데리고 갔는데 거기 놀이방 같은 스몰란드에서 한시간 가량 놀고 데리고 나와 레스토랑에서 아이들이 만지작 거리며 놀게 만든 자리에서 한시간 놀고

그리고 키즈룸 쇼룸을 거쳐서 집에 오는데 깜깜해져서 가야 되는 상황인데 정말 가기 싫어하고 타이르고 혼내고 뭐 그래서 데리고 오는데 순식간에 달아나고 그러기를 정말 십여차례...나중에는 손잡고 나오다가도 뿌리치고 방마다 연결되어 있는 기어다닐 수 있는 통로로 쏜살같이 달려가고 해서 아이 목덜미를 잡고 데려왔어요.

지금도 그게 맘에 걸려서 하루 종일 우울하네요.

사정이 있어서 할머니가 주양육을 하시고 저는 고모인데 어제 집에 데리고 가서 예뻐해주고 인사하고 왔는데

오늘 제전화를 안받는게 맘이 많이 상했나봐요.

 

이게 뭐랄까 통제가 안되는 그 느낌...사춘기 그 느낌인데 아이 자체는 많이 어리고 저는 같이 사는 것도 아니고 이러니 더 애가 탄다고 할까 그래요.

할머니가 너무 오냐오냐해서 길러서 그럴까요?

엄마가 아파서 그렇거든요.

애착관계 이런것도 참 좋고 한데 아이가 대인관계에서 겁을 먹고 그런게 보이니...제가 어떻게 해야 하나요.

 

IP : 118.36.xxx.2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15.1.4 2:08 AM (175.118.xxx.205)

    6살이 다그렇죠ㆍ어느 애가 그렇게 말을 잘 듣나요! 저 5,살7살 두 아이 키우는데 5살짜리는 5살 짜리대로 7살짜리는 7살 짜리대로 징하게 말안들어요ㆍ밖에선 애들 순해서 편하시죠~? 하는 애들이예요ㆍㅎㅎ
    크게 위험한 일 하면 엄하게 주의주고 훈육도하지만 그렇게 자잘하게 말 안듣는 건 아이들 다그래요ㆍ

    그리고 발표회는 남자애들 안좋아하는 애들 종종 있더라고요ㆍ그게 뭐 그리 중요한 일도 아니고 아이의 생각 존중해주세요ㆍ엄마가 아파 시쿤둥 할 수도 있을텐데 가족들이 많이 예뻐해주고 사랑해주면 똘똘한 아이니까 별탈없이 잘 지낼것 같아요ㆍ

  • 2. 평범
    '15.1.4 2:23 AM (221.162.xxx.155) - 삭제된댓글

    머리는 똑똑쟁이고
    행동은 개구쟁이
    정상입니다

  • 3. 아 그래요?
    '15.1.4 2:35 AM (118.36.xxx.25)

    다행이네요.
    그 사람 많은데서 아이한테 소리 지르고 심지어 아이를 질질 끌고 오고 애가 자기는 못 걷는 사람이라고 무릎으로 바닥 걷고...진짜 창피했거든요.
    울 조카만 그런거 같고.
    애가 너무 빠르니까 아이 목덜미 잡아서 끌고 온게 맘에 넘 걸려서 오늘 암것두 못했네요.

  • 4.
    '15.1.4 3:20 AM (39.7.xxx.170)

    속상하셨겠네요 특히나 사람들 많은데서
    저도 6살, 아 한해가 바뀌었으니 일곱살이네요
    근데 그렇게 정말 제어가 안될때는 물리적으로라도 통제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아이도 자신의 막무가내 행동이 통하지 않는다는걸 알아야지요

    아이키운다는게 어른 마음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는거 같아요 그때마다 여러가지 원인을 의심하게 되고 그러다 죄책감에 휩싸이기도 하고 ㅠ

    더구나 여섯살 아이 너무 힘들어요 정말 사춘기 아이같아요 제 아이는 혼날때면 이젠 울기만 하는게 아니라 도전적인 눈빛으로 절 노려보기도 한답니다 ㅠ

    기운내세요
    아이는 잘 커갈것이고 할머니와 고모의 다른색깔 사랑이 모두 의미있을거에요

  • 5. 돌돌엄마
    '15.1.4 3:23 AM (115.139.xxx.126)

    조카도 지극히 정상이고 님 행동도 충분히 이해가 가요.
    제 아들도 여섯살인데 밥 잘 먹고 똥오줌만 잘 쌌으면 좋겠어요. ㅡㅡ;;;; 아직도 침팬지다 생각하며 견딥니다;;;;;;;;

  • 6. ㅇㅇ
    '15.1.4 3:41 AM (58.236.xxx.101)

    고모님의 애정이 느껴지는데, 그나이때 아이의 특성을 이해못하셔서 온 고민같네요.
    아이는 지극히 정상이고 고모님은 아이를 통제하려고 강한 물리력을 써서 괴로운거고요.
    통제는 어차피 안되는거니까 물리력 왠만하면 쓰지마세요.
    아직 말잘하는 아기라고 생각하시고 상처받는다는것 분명하게 인식하시길

    고모님이 힘드셔서 그런것뿐이지. 아이는 그나이 특성에 맞고 건강하게 잘노는것 뿐입니다.
    통제가 되면 그게 이상한거에요.
    저도 조카들이 많기 때문에 고모님 심정 너무 잘알아요.
    힘들어서 심하게 혼내면 괴로워서 일이 손에 안잡힐때도 있어요.
    그만큼 애정이 있다는거지만 그런시행착오와 성찰을 통해서 아이를 돌보는 사람들도 성장한다고 생각해요.

    어른도 아이한테 잘못했을때 분명하게 사과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못알아듣더라도요.
    한번 해보세요. 진솔한 사과는 어른이든 아이든 효과가 있더군요

    아이는 개구지게 잘 놀아야한다는것 통제가 원래 안된다는것, 아무리 어려도 자존심은 세워줘야 한다는것
    잊지마세요. 자존감이 높아야 세상에 나와도 건강하게 살수있으니까요

  • 7.
    '15.1.4 4:03 AM (118.36.xxx.25)

    글치 않아도 고모가 이러저러해서 아가한테 그랬다고 사과는 했는데 ...알았져 라고 대답은 했는데 아직 잊혀지지가 않나보네요.애는 쿨쿨 잘 시간인데 전 눈물이 나요

  • 8. 돌돌엄마
    '15.1.4 4:22 AM (115.139.xxx.126)

    너무 맘아파하지 마세요. 낳은 엄마들도 하루에 한번은 푸닥거리(?)하고 밤에 자는 애 보며 후회하잖아요.. 낮버밤반이라는 말도 있어요.. 낮에 버럭질하고 밤에 반성한다고 ㅎㅎ

  • 9.
    '15.1.4 1:48 PM (190.114.xxx.117)

    소리지르고 질질 끌고 왔다고요? 미쳤군요.

  • 10. 제발
    '15.1.5 1:52 AM (58.140.xxx.206)

    위에 헉님.. 갈 시간이 되었는데도 안가는데 그럼 질질 끌고 나가야지 어떻게 하나요?
    원글님이 설마 어르고 달래고 설명하고 안해보셨겠어요? 미쳤냐는 막말 당장 지우세요!!

    조카를 마음 깊이 걱정하고 사랑하는게 쉬운일이 아닌데 (보통 만날때만 잠깐 반가워하고 말죠. 저도 그렇구요) 원글님 글만 읽어도 깊은 사랑이 느껴져요. 제가봐도 이성과 감성이 골고루 발달하는 정상적인 모습같아요. 다음에 만나실때 차분하게 이번일에 대해 같이 얘기해보시구요 (아마 얘기를 하셔도 워낙 개구장이인 시기라 아이는 그닥 공감하지 않을꺼에요. 그래도 자꾸 반복해주는게 좋을 것같아요) 큰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같습니다. 그 맘때 아이들은 오히려 어른들 설명보다는 만화나 동화 같은것으로 자연스럽게 교훈을 전달하는 것을 더 잘 받아들이는것같더라구요. 이런쪽으로 컨텐츠를 찾아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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